“해양은 지구 기후를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날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은 해수면 상승을 부르며 해양을 산성화시켜 바다 식량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8일 ‘세계 해양의 날’에 발표한 메시지다. 그는 인류 활동으로 …
‘겨울왕국’은 1, 2편을 더해 국내에서 2000만 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이다. 요즘 같은 찜통더위 속에서는 주인공 ‘엘사’가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장면을 떠올리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영화에서 눈보라가 휘날리고 눈덩이들이 부딪쳐 산산이 흩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잠시 우리 뇌리에서 벗어나 있지만 공기 질 개선에 대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중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 할 것이 도시 숲 건설에 관한 일이다. 전국적으로 도시 숲 조성 소식이 발표되고 …
한 우화가 있다. 이 우화에 나오는 많은 어른들은 모여서 하릴없이 시간만 보낸다. 밥 먹고 술 마시고 마약 하는 게 하는 일의 전부다. 아이들은 분노하고 행동하기로 한다. 이 우화에서 아이들의 분노는 인류를 멸종위기로 몰고 가는 기후변화에 대한 어른들의 무책임이다. 최근 들어서 세계의…
결혼식이나 야유회를 앞두고 있다면 그날 비가 오지 않기를 누구나 바란다. 자신이 믿는 신에게 두 손 모아 기도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날씨를 좌우하는 능력자라도 있다면 그를 찾아가 맑은 날씨를 주문하는 비즈니스가 생길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수많은 신사 중에 맑은 날씨를 위해 특화된…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강의 생명체는?” 많은 사람은 최악의 환경에서도 살아온 바퀴벌레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니다. 가장 강한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는 곰벌레다. 독특한 생김새의 수생 무척추동물인 곰벌레는 길이가 0.3∼0.5m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진공 상태인 우주 공간에서도 살아남을…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며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 확진자 발생 이후 다양한 지역과 직업, 세대에서 n차 감염이 일어나며 코로나19 종식은 다시 먼 얘기가 됐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키지 못하는 가장 …
코로나19로 공기가 깨끗해져 많은 사람이 건강해졌다고 말한다면 바이러스 감염증에 희생된 분들의 고통과 슬픔을 외면하는 냉혹한 악당이라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민망하게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 개선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팬데믹의…
“중국 베이징의 나비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 폭풍을 발생시킨다”는 말이 있다.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으로 인한 영향이 점점 커져 결국 지구 반대편에 폭풍을 가져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나비이론’이다. 별 상관없어 보이는 현상이 작년 말부터 올해 봄까지 …
‘세계의 바다는 1초에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5개와 같은 열량을 받아들이며 뜨거워지고 있다.’ 대기과학지(AAS)에 발표된 논문 속 표현이다. 14명의 다국적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은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해양의 해저 2000m 지점의 수온을 측정한 결과 지난 …
북한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은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수 관리를 위한 기관으로 만들어졌다. 이 기관은 1946년 농림국 산하로 발족해 1961년 국토환경성에 소속되었다가 1995년 독립부처로 승격됐다. 북한은 농업 관개시설이 열악하고 전력 생산의 40%를 수력발전에 의존…
“코로나19가 심각한 국제 보건 및 경제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수세기 동안 인간의 행복이나 생태계, 경제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전염병(팬데믹)과 기후변화 곡선을 모두 평탄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세계기상기구 페테…
최초의 직립 인류라 불리는 호모 에렉투스가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도구를 만들면서부터 인류의 뇌 용량과 인지능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인류의 미래는 더 큰 두뇌와 인지능력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에 의존하는 것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나쁜 공기…
코로나19 공포가 웬만한 문제들을 압도해 버린 바람에 미세먼지가 언제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봄이 지나고 있다. 사실, 올봄의 대기는 예년에 비해 깨끗하였기에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상대적으로 강해진 바람과 잦은 강우 등 기상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
나이가 먹어도 봄은 정말 좋다. 따뜻한 햇볕, 온화한 기온과 습도, 여기에 몸에 좋은 훈풍(薰風)까지 불어온다. 죽었던 대지가 살아나고, 산과 들에는 분분히 꽃들이 활짝 웃음꽃을 날린다. 봄바람이라도 나고 싶은 아름다운 계절이 4월이다. ‘4월은 죽은 세상이 부활하는 달’이며 ‘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