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시발점이 됐던 드라마 ‘겨울연가’,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개인의 취향’, 음악을 통한 고교생들의 성장기를 그린 ‘몬스타’, 30대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스가 필요해’. 이들 드라마 네 편의 공통점은 서울 종로구 북촌(北村)이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개봉한 영화 ‘미스터 고’의 주인공은 야구하는 서커스단 고릴라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서커스를 이끄는 중국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와 그의 유일한 친구 고릴라 ‘링링’은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돈만 밝히는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 분)’는 …
관객 350만 명을 끌어 모으며 흥행 중인 영화 ‘감시자들’은 ‘서울 홍보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계광장,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여의도 증권가, 이태원 등 서울의 대표적 거리가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범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경찰청 감시반 베테랑 형사 황 반장…
올해 초 종영한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드라마 제작자 앤서니 김(김명민 분)은 실명 위기에 놓인 채 북카페에서 여주인공인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을 기다린다. 앤서니는 카페를 둘러보다 책장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발견하고 한참을 서서 책을 읽는다…
KBS 2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상어’의 초반부에는 남녀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던 12년 전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드라마에는 고등학생 주인공들이 추억을 만들어가는 그림 같은 장소들이 등장한다. 그중 눈에 띄는 장소는 여고생 조해우(경수진 분)가 샤갈의 도록을 사려고 친구 한이수(연…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년)에서는 조직폭력배 이강패(소지섭 분)가 훗날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박 사장(한기중 분)을 고급 한옥에서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강패가 ‘ㅁ’자 구조의 한옥에 들어서자 소나무 대나무 등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정원이 펼쳐진다. 이강패와 박 사장이 …
상영 중인 영화 ‘몽타주’는 15년 전 발생한 아동 유괴 사건의 공소시효가 완성된 직후 당시와 똑같은 수법의 유괴 사건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담았다. 영화에는 괴한이 봄이를 납치한 뒤 공중전화로 봄이 엄마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온다. 범인이 전화를 거는 장소는 햇빛이…
11일 방영된 MBC TV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와 정형돈이 한옥의 아담한 방에서 한국사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이 좌식 탁자에 둘러앉아 수업을 듣는 방은 사방의 벽 중 세 방향 전체가 창문으로 돼 있다. 이 중 마당 쪽으로 난 큰 창 두 개를 통해 드는 자연 채광은 한옥을…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드라마는 KBS2 TV의 ‘직장의 신’이다. 서러운 비정규직과 당당한 정규직 사이에서 만능 비정규직으로 등장한 미스 김(김혜수 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직장인에게 재미와 공감을 준다. 직장인들이 “저건 내 얘기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
3월 초 종영한 드라마 ‘야왕’(SBS)에는 여주인공 주다해(수애 분)가 친구 동생의 가정교사로 일하기 위해 친구가 사는 대저택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주다해는 친구 어머니에게서 “가난하고 재수 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고 친구 어머니의 다이아몬드를 슬쩍한 뒤 집 밖으로 나와 음식물 쓰…
지난주 종영한 SBS TV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는 매회 주요 배경으로 웅장한 한옥이 등장했다. 넓은 정원에 크고 작은 한옥 6채가 흩어져 있는 대저택은 극중 돈으로 정치인, 검사 등을 쥐락펴락하는 거물 사채업자 복화술 회장(김수미 분)의 집이자 그가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집 ‘불야성…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나흘 만인 16일 현재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 조회수 1억 건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3분 54초 길이의 이 뮤직비디오에…
“소미 살아 있어. 우리은행 가산역 지점에서 어제 현금 인출했더라고.” 영화 ‘아저씨’(2010년)에서 주인공 차태식(원빈 분)은 형사에게서 이 말을 들은 뒤 옆집 여자아이 정소미(김새론 분)를 찾으러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가 찾은 곳은 서울 가리봉동 차이나타운. 빨간 바탕에 하얀 중…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1·SBS)에는 바람을 피우다 들킨 이정록(이종혁 분)이 성당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아내에게 용서를 비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 속 성당은 명동성당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빨간색 벽돌로 된 아담한 건물이 첨탑을 이고 있는 형태의 성당은 유럽 시골의 …
SBS TV 드라마 ‘야왕’의 남자 주인공 하류(권상우 분)는 시체 유기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4년 만에 출소한다. 이 장면에서 하류는 오랜 세월에 빛이 바랜 붉은 벽돌 담장 가운데 있는 교도소 철문을 열고 세상에 나온다. 교도소는 성곽처럼 길게 이어진 붉은 담에 둘러싸여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