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지역을 일컫는 북촌(北村).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전통공예의 메카였다. 조선시대 왕실과 관청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경공방(京工房)’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10여 년 전부터 전통공예 장인들이 다시 모여들면서 옛 명…
‘산수와 습수가 합쳐 흐르는 곳에/그 마을 이름이 바로 이수두인데/마을 앞의 한 전방 늙은이가/가만히 앉아 가는 배를 보내누나’ 다산 정약용이 유배에서 돌아온 말년에 두물머리의 풍경을 읊은 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풍광은 예부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20일 …
“우와, 나무에 새가 엄청 많아요. 아빠, 저 새 이름이 뭐예요?” 망원경으로 한강 밤섬을 주시하던 아이가 신기한 듯 재잘거린다. 재빨리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밤섬 버드나무를 검은 새가 새까맣게 뒤덮고 있었다. 머리를 긁적이자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나선다. “민물가마우지예요. 나무가 눈…
‘수제(手製) 초콜릿? 프랑스 유명 제과학교에서 1년 이상 초콜릿 전문가 과정 수업을 들은 사람들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 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수제 초콜릿 공방 ‘미쇼콜라’에 들어서기 전까지 기자가 했던 생각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밸런타인데이(14일). 사…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버스를 탄 지 10분 남짓. 버스는 종로구 효자동을 지나 북악산 자락의 자하문 고개를 타고 오르더니 도심이 지척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호젓한 마을에 기자를 내려놓았다. 종로구 부암동. 청와대 뒷산에 위치해 개발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동네는 정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