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진 씨(27·여)는 18일 인터넷에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소재로 제작된 영상 ‘아라리요’를 보고 민망했다. 김 씨는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강남스타일 노래를 배경으로 태권도가 펼쳐질 거라던 누리꾼의 예상보다 못한 수준이다. 아리랑을 배경으로 의미를 알 수 없는 연기…
“내 자궁은 나의 것.” “낙태죄를 폐지하라.”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는 이런 문구를 앞세운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가 열렸다. ‘페미당당’ ‘불꽃페미액션’ 등 여성단체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이달 초 전면 낙태 금지 법안을 폐기시킨 폴란드의 ‘검은 시위’를 본떠…
환경미화원의 자녀와 군 장군의 자녀 중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누구일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서울시립대의 입학 기준에선 군 장군의 자녀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다. 6일 서울시립대의 2017학년도 수시입시 특별전형 ‘고른기회입학Ⅱ전형’을 확인한 결과 2016학년도 입학전형…
대학가에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을 통한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의 비공개 대화가 윤리적 단죄나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흔적이 남는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경…
강남구의 ‘지역 이기주의’일까, 서울시의 ‘고집’일까. 서울시가 강남구 수서동 727에 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약 3000m²에 불과한 작은 땅의 용도를 두고 시와 강남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수서동 727에 대한 강남구의 ‘개발행위 허가제…
지난달 1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 10여 명으로 구성된 댄싱 팀이 음악을 틀어 놓은 채 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표정은 썩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댄싱 팀 대부분이 어색하게 쭈뼛거리거나 서로 잡담을 나눌 뿐 제대로 된 공…
조그마한 손이 땅속을 힘차게 긁자 뽀얀 속살이 드러났다. “우아! 이거 엄청 커!” 아이 주먹보다 큰 감자가 우수수 쏟아졌다. 자주 먹는 감자가 이렇게 난다는 것을 아이들은 1일 처음 알았다. 감자는 봄에 직접 심었다. 시골학교 아이들이라고 농작물이 크는 방법을 모두 아는 건 아니…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잠실학생체육관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시교육청 소유의 체육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존치를 원하기 때문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 m²에 조성할 계획인 …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들에게 편법으로 영어 선행교육을 한 사립초등학교 15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교문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사교육으로 영어를 배우는 현실 속에서 공교육에서만 이를 막는 것은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공립대를 졸업한 회사원 왕모 씨(29·여)는 대학생 시절 매 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부산 고향집으로 부리나케 내려가 우편함을 매일 확인했다. 부모님께서 성적표를 보는 게 싫어 미리 챙겨놓기 위해서였다. 왕 씨처럼 부모님 몰래 성적표를 감추는 것도 옛이야기가 되고 있다. 대학마다…
국내 한 제약사에서 일하는 마케팅 담당자 A 씨는 지난해 초 전공 학회에서 임원을 맡고 있던 대학병원 의대 교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해외 석학을 초청해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홍보 부스 설치와 후원금을 부탁한 것. A 씨는 해당 교수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200…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전형적인 ‘묻지 마’ 범죄”라고 밝히면서 조현병 환자 관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중증 정신질환자의 입원 치료 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환자의 인권 침해 가능성을 우…
태어난 지 13개월 된 서연이(가명)는 사시(斜視)가 심하고 머리 균형이 맞지 않는 장애아이다. 현재 서연이를 돌보고 있는 홀트아동복지회 소속 위탁모 고기숙 씨(51)는 최근 한 달여 동안 국내 양부모 후보자 세 명에게 연달아 아이를 보여주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들이 서연이를 보…
정부가 올 시즌부터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금지해 야구장의 명물로 꼽혀 온 ‘맥주보이’를 볼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관련 법률을 검토한 끝에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규제하기로 하고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같은 의견을 전…
5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통인시장의 한 점포. 20대 남녀가 찾아와 음료수를 고른 뒤 ‘엽전’을 내밀었다. 주인 A 씨는 한숨을 내쉬며 “가맹점이 아니어서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호기심에 들떴던 남녀의 얼굴이 금세 실망으로 바뀌더니 시장 내 다른 점포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