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혹은 수지 중 마음에 드는 쪽에 담배꽁초를 던져주세요.” 4일 서울 연세대 공학관 앞.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이 여성 연예인의 입간판이 설치된 곳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흡연구역에 설치된 유명 여가수의 실제 크기 입간판을 보며 학생들은 누가 더 매력적인지 대화를 나누기도 …
“지하에 폐기물이 있는 줄 알면서도 숨기고 땅을 판 것 아니냐.”(서울시교육청) “계약에 따르면 원래 지반 아래 있는 폐기물은 매수자가 처리한다.”(SH공사) 초등학교 신설 공사 도중 나온 폐기물 처리를 두고 해당 부지를 판 SH공사와 매입한 시교육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폐기…
교육부가 초중고교에서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 등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일선 교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교과나 단원의 특성에 따라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서술형·논술형 평가나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짐승에게 인권(人權)은 사치다” “뻔뻔한 계모와 친부 얼굴을 싸매고 보호해주는 경찰도 잘못이다” “원영이는 추위에 벌벌 떨다 죽었는데 손목 추울까 봐 토시까지 꼈다”…. 3개월간 추운 화장실에서 찬물과 표백제를 퍼부으며 학대해 신원영 군(7)을 죽게 한 계모와 친부가 현장검증에 …
교사는 학부모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있어야 할까. 지난해 말에 터진 인천 연수구 11세 여아 학대부터 최근 ‘원영이 사건’까지 충격적인 아동학대사건을 계기로 학교의 학생 가정환경조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사의 차별 대우나 촌지 수수를 예방하기 위해 …
최근 요양병원 업계의 최대 이슈는 후천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의 수용 여부다. 일반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에이즈 환자들을 요양병원으로 옮기겠다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이즈 환자 단체가 합세해 요양병원들을 규탄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한국외국어대 부근에 사는 홍모 씨(34)는 22일 점심식사를 위해 종종 이용하는 외대 학생식당을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식권 발권기에 학번을 입력해야 식권을 살 수 있도록 바뀌면서 식당을 이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싼값에 양이 많고 맛도 좋아 …
2016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가 2일 발표된 이후 채점 기준을 두고 수험생들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수험생들은 서술형 및 논술형으로 치러진 1차 필기시험이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 ‘깜깜이’ 시험이라고 주장한다. 기존의 객관식 시험이 교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데 …
불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고등학생 김모 군(18)은 사귄 지 100일가량 된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할 때마다 구하기 쉽지 않은 콘돔 때문에 답답했다. 불법은 아니지만 편의점에서 콘돔을 사려고 하면 직원이 주는 불편한 시선이 부담스러워 구입을 포기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우연히…
“어르신, 이쪽으로 지원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방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수년 전 서울로 올라와 직장에 다니는 딸의 자녀들을 돌봐주던 박모 씨(65). 그는 20일 집 근처 주민센터를 찾아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지역일자리 사업)에 지원했다. 모집 공고문에 명시된 ‘방치 자…
2013년 말 악성종양이 발견돼 1년 남짓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A 씨(여·당시 65세). ‘손쓸 수 없는 말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던 그에게 의사는 “한번 해보자”며 임상시험 단계의 약물 투여를 권했다. 의식이 또렷해지는 효과는 봤지만 생명을 연장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A 씨…
2000년 10월 선보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어른 1명이 6000∼1만5000원만 내면 광화문 명동 여의도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시티투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을 순환하는 코스가 개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싸고 대학가에 때아닌 ‘대자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경희대 청운관에 붙은 대자보였다. 대자보에는 고 김수영 시인(1921∼1968)의 ‘김일성 만세’가 적혀 있었다.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
‘동물복지 후진국’ vs ‘시기상조’ 19대 국회 임기 종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첫 ‘동물원법’ 제정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국회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현재 발의된 동물원 규제 법안은 총 3건이다. 2013년 9월 장하나 한정애(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양…
10년 공공임대주택의 분양가격을 대폭 낮추는 ‘임대주택법 개정안’을 놓고 ‘임대 로또’가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억 원대의 차액이 발생해 서민층보다 수도권 신도시 중산층에게 이익이 돌아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 6월 새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