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연휴에는 식습관이 흐트러지기 쉽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를 만나 식사하다 보면 과식하기 쉽다. 반면 평소보다 활동량은 줄어든다. 게다가 음식 대부분은 달거나 기름지다. 식사 때 대화도 많이 하기 때문에 음식을 잘 씹지 않고 빨리…
지난주부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많은 사람들이 추위가 지나가길 바라겠지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지금이 스포츠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고 말한다. 적당한 운동과 스포츠 활동은 의사로서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씨 속에 스포츠를 즐…
누구나 한번쯤은 살면서 코막힘 증상을 경험한다. 코가 막히면 뇌로 전해지는 산소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신이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코가 막히는 원인은 대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다. 하지만 감기 외에도 코가 자주 막힌다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 만…
한겨울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피부가 칼에 베이는 듯한 고통을 느낄 때가 있다. ‘칼바람’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런데 따뜻한 곳에서도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수일 후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수…
3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A 씨는 얼마 전 걸을 때 오른 다리가 시큰거리는 등 통증을 느꼈다. 정기검진 결과 암세포가 대퇴골로 전이된 상태였다. 암이 뼈로 전이됐을 때 4기라고 하고 보통 말기암이라고 부른다. 갑작스럽게 말기암 환자가 된 A 씨는 크게 좌절했다. 더 이상의 치료도 …
목에 가래가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40대 여성이 병원을 방문했다. ‘목에 분명히 뭔가 걸려 있다’고 말한 여성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의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호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돼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며 약을 처방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봄철 황사 발생과 함께 주로 등장하던 미세먼지가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보통 직경 1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먼지를 의미한다. 크기에 따라 초미세먼지(2.5μm), 극미세먼지(0.1μm)로 분류하기도 한다. 우…
흔히 말하는 고혈압은 심장의 피를 팔, 다리 등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대동맥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폐고혈압’은 고혈압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다. 심장에서 혈액이 폐로 나가거나(동맥), 폐에서 심장으로 들어오는(정맥) 혈관 압력이 높은 질환이다. 고혈압은 약을 먹거나 관리를 …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 아이와 엄마가 다급한 얼굴로 찾아왔다. 동네 의원에서 시력검사를 했는데 양쪽 시력이 모두 좋지 않은 데다가 사시가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정밀검사 결과 아이는 양쪽 눈 모두 심한 난시였고 교정 안경을 낀 최고 시력이 우안 0.6, 좌안 0.4밖…
치매를 보는 의사다 보니 주변에서 ‘요즘 기억이 깜박깜박해’ 하면서 치매가 아닌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보시는 분이 꽤 있다. 이런 걱정을 하는 분의 상당수는 사실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건망증일 때가 많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몇 가지를 더 물어 보면 요즘 스트레스가 많…
뇌의 깊은 곳, 가장 안전한 곳에 완두콩 크기의 작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몸 모든 호르몬의 분비를 통제하는 주조정실인 ‘뇌하수체’다. 뇌하수체는 뇌 시상하부로부터 몸 안팎의 변화에 대한 분석 정보를 받아 체내 호르몬 분비 기관으로 전달해 호르몬을 분비해서 신체가 적절히 반응…
배꼽은 태아와 어머니의 태반 사이를 연결해 태아에게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던 장치이다. 그리스 신화에도 배꼽이 종종 등장한다.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토한 돌을 신탁의 땅인 델포이에 놓아두고 이것을 대지의 중심인 배꼽(omphalos)이라고 불렀다. 로마에서는 로마 제국의 지…
‘치통은 빚을 내서라도 치료를 받는다’는 말이 있다.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치통이 심해 치과에 가서 이를 뽑았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 신경외과를 찾게 하는 병이 있다. 바로 삼차신경통이다. 산통에 비유할 만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삼차…
남성들은 ‘남자다움’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비뇨기과 전문의가 ‘고개 숙인 남자가 되자’고 제안한다면 의아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루에 6, 7회만 고개를 숙인다면 건강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배뇨’라는 짧은 과정을 통해서다.…
세계뇌졸중기구의 2015년 글로벌 캠페인은 ‘여성과 뇌졸중’이다. 뇌졸중(뇌중풍)이란 뇌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남녀 구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가족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