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들을 잠시 떠올려 보자. 내가 가장 좋아했고 본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리더는 누구였을까? 나는 A 사장님이 떠오른다. 언젠가 그분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식사 자리가 있었다. 우연히 A 사장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
‘직업의 종말’을 쓴 작가 테일러 피어슨은 저서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하거나 다른 사람이 지시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사람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간다. …
나는 속물(snob)일까? 종종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런 관심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은 사회학자 김홍중 교수의 ‘마음의 사회학’이었다. 이 책에서는 두 장에 걸쳐 스노비즘(snobbism), 즉 속물주의에 대해 이론적인 조명은 물론이고 한국적 현실에서 의미하는 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열흘이나 되는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국내외 여행지에 다녀왔을 것이다. 나도 일본 홋카이도에서 기차를 타고 삿포로와 하코다테 등을 다녔다. 이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기차역에서 만나는 ‘에키벤’(역 도시락)이었다.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도 비슷한 어묵바…
대부분의 사람에게 늘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내게 벌어지는 일에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운)과 어찌할 수 있는 것(노력)의 상관관계다. 승진이나 연봉 인상, 좋은 직장으로의 이직 등 좋은 일들이 있는가 하면, 승진 누락, 연봉 동결, 해고 등 안 좋은 일들도 벌어진다. 심리학…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화요일도 휴무입니다.’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근처에 있는 한 목공소 건물에 붙어 있는 글이다. 이 건물은 이 지역에서만 30년 넘게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는 목수 유우상 대표 소유다. 10년 넘게 그를 알아 오면서 부러울 때가 많았다. 확고한 자기만의…
세상을 움직이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직장인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한 부류는 전반적 방향에 동의하면서도 “세상은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과거의 패러다임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쪽에 선다. 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소셜미디어의 패러다임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거울 속에 보이는 그 사람부터 시작하려 해. 그에게 방식을 바꿔보라고 이야기해. 어떤 메시지도 이보다 명확하지는 않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바라봐. 그리고 변화를 해봐.’ 1988년 마이클 잭슨이 내놓은 명곡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직장생활을 하며 나는 경쟁(competition)하고 있을까, 성취(achievement)하고 있는 것일까. 경쟁과 성취의 차이에 대해서 과거 나는 큰 주목을 하지 않았다. 경쟁을 통해 성취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경쟁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임상심리학자인 클레이턴 라퍼티 박사와 조직…
“만약 지금이 2007년이라면?” “만약 내가 10년 더 젊었다면?” 혹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 이런 생각의 심리에는 과거로 돌아가면 인생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덧없다. 후배에게 “내가 네 나이라면…” 하…
“맞는 말인 건 알겠는데, 당신이 내 상황이면 그런 소리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독자 여러분 중에는 필자의 칼럼과 같은 글을 읽다가 이렇게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옳은 소리도 내 상황에 적용이 불가능하다면 그건 쓸모없는 소리다. 이는 조직 내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직장으로서 페이스북을 경험해본 사람과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소셜 컴퓨팅을 연구하는 차미영 교수는 안식년을 활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에서 1년간 근무했다. 필자는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높은 연봉과 복지…
직장인으로서 마흔이 된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조직에서 매달 월급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날이 평균 10년 남았다는 뜻이고, 동시에 조직을 떠나 독립할 수 있는 자기만의 기술을 만들 수 있는 날이 10년 남았다는 말이다. 직장인에게 40대는 정기적인 수입을 받으면서 미래를 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에게 선거 전략에 대한 조언을 하는 정치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정치 컨설턴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전문직업으로서 체계를 잡고 세상에 소개한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의 조지프 나폴리탄(1929∼2013)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비롯해 …
영국의 대표적 화가인 하워드 호지킨의 초상화 전시가 런던의 국립초상화미술관에서 올해 3월 23일부터 한창이다. 1932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화가를 꿈꾸며 그림을 그려 왔던 80대의 화가는 안타깝게도 자신의 전시를 불과 2주 정도 앞둔 3월 초 세상을 떠났다. 출장길에 이 전시를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