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내년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국내 교통안전의 총괄 기관이라는 역할에 걸맞게 공단의 전국 자동차 검사소를 국민 교통안전 교육의 장(場)으로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서초구 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가진…
올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11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38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명 줄어드는 데 그친 것이다. 지난해 1∼11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3884명으로 2015년 같은 기…
국내 운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차선을 변경할 때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행자 8명 중 1명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위험한 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교통문화지수’가 81.56점으로 지난해(81.…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환경은 일본의 다이센시나 요코테시와 정반대다. 기본적인 노면표시 작업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로 내리막 구간은 좌우로 굽은 구조 탓에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다. 올해도 2∼9월 한 구간에서 6건이나 발생했다. 이…
일본 동북부 아키타(秋田)현 다이센(大仙)시에는 ‘그린벨트’가 있다. 한국의 개발제한구역 이름과 같다.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의 그린벨트는 녹지 보호를 위해 개발을 억제한 곳. 그러나 다이센의 그린벨트는 보행자 안전을 지키는 ‘마법의’ 횡단보도다. 지난달 28일 다이센시의 한…
국내의 경우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경찰도 자체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늘어나는 음주운전 재범 사고 탓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6만8211건…
지난달 27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드레가(Draeger)사 서비스센터. 이 업체는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IID·Ignition Interlock Device)’를 만들고 관리하는 회사다. 마침 센터 작업장에 시동잠금장치가 달린 픽업트럭(차량 뒷부분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이…
도심 거리의 주인공을 차량에서 보행자로 바꾸는 건 세계적 추세다. 처음에는 보행자 안전이 목적이었다. 지금은 도시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는 6개월 가까이 눈이 쌓이는 곳이다. 보행 환경이 차량…
지난달 22일 호주 시드니의 조지스트리트. 거리 곳곳에서 굴착기계와 중장비 소리가 시끄러웠다. 왕복 4차로 도로에는 사람보다 큰 울타리가 설치됐고 교차로마다 어김없이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이 있었다. 시드니시청과 다국적기업이 모인 호주 최대 중심가에 걸맞지 않게 복잡했다. 보행…
“Sign out(표지판 펼침), Check(확인), Clear(차량 없음), Cross now(횡단)”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리올베이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 웰링턴 경찰 에런 단 씨를 따라 나선 이 학교 8, 9세 학생 15명이 같은 구호를 반복했다.…
지난달 21일 호주 브리즈번 남쪽의 야탈라. 인구 15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야탈라 도로변에 놓인 대형 쓰레기통에는 커다란 스티커가 붙어 있다. 걷거나 뛰는 어린이 모습이다. 길이가 50cm나 된다. 집 앞에 각각 놓인 쓰레기통마다 스티커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호주 전역에 …
200여 년 전 유럽 이민자가 개척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 최대의 경제권이다. 남한 면적의 8배가 넘는다. 주도(州都) 시드니에만 전체 인구의 20%, 주 인구의 64%가 살고 있다. 하지만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의 상당수는 아직 과거 그대로인 부분이 많다. 그 위에 차량과 사람이 늘…
지난달 23일 오후 2시 반, 뉴질랜드 오클랜드시 외곽 앨러스리의 세인트메리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 수십 명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웃고 떠드는 모습은 한국 초등생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곧장 교문을 나서지 않고 운동장 곳곳에 삼삼오오 모였다. ‘워킹스쿨버스(WSB)’…
“예서야, 현서야. 잘 다녀와!” 17일 오전 경북 김천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혜영 씨(26)가 딸 최예서 양(25개월)과 아들 현서 군(10개월)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아이들 앞에는 방금 도착한 노란색 어린이집 버스가 정차 중이었다. 운전석에서 내린 원장 김순옥 씨가 …
세림이법, 해인이법, 하준이법…. 어처구니없는 교통사고에 어린 생명이 스러져갈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은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을 반복하지 말자며 사람들은 새로운 법안에 하늘로 간 아이들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세림이법을 제외하고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