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경기 양평군의 한 국도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던 외제 승용차와 충돌했다. 역주행 차량의 20대 여성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8%. 피해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은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달 숨졌다. 가해자인 20대 여성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 2017년 동아일보와 채널A의 교통 캠페인이 시동을 켭니다. 2013년 ‘시동 꺼! 반칙운전’으로 시작해 5년째입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집중 보도합니다. 지난달 26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
지난해 교통사고로 4292명이 숨졌다고 경찰청이 26일 밝혔다. 2015년보다 7.1%(329명) 줄어 2004년(9.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연말(11, 12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고속도로 사고는 2013년부터 이어지던 감소세가 꺾였다. …
직장인 김모 씨(45)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겪은 교통사고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당시 김 씨는 점심식사 후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왕복 4차로의 도시고속도로(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통행량이 늘면서 정체가 시작되고 얼마 뒤 ‘아차’ 하는 순간 앞차를 들이받았다. 다행…
전국 도심의 차량 제한속도가 2021년까지 시속 60km에서 50km 이하로 낮아진다.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보행자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보행영향평가제 도입이 추진된다. 보행자 교통사고 관련 벌점도 2배로 높아진다. 모두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정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
“면허가 취소됐거나 사고 확률이 높은 운전자는 반드시 ‘바보 검사’를 통과해야 다시 운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 동아일보 취재진을 만난 독일 함부르크 교통청(LBV) 관계자들은 “사망자 감소의 핵심은 교통사고 고위험군 관리”라고 입을 모았다. 노화나 질병으로 신체 능력이 떨어진…
《 일본은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고령 초기인 65세 이상 운전자가 1700만 명, 고령 후기에 해당하는 75세 이상 운전자도 478만 명이나 된다. 교통안전 선진국이지만 일본 정부가 고령 운전자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유다. 그래서 일본은 △고령 운전자 교통권 일부…
“교통안전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올바른 언론의 역할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대표적 교통안전 시민단체인 도로폭력반대연대의 샹탈 페리숑 회장(65)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83년 설립된 도로폭력반대연대는 정부 교통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
출퇴근 시간 방사형으로 뻗은 도로 12개로 차량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곳곳에서 차량들이 엉켰다. 보행자들은 건널목을 두고 그냥 차로를 건넜다. 언뜻 교통후진국의 한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곳은 유럽의 대표적 교통선진국인 프랑스의 파리 개선문 회전교차로다. 지난해 프랑스 인구 10…
“식사 후 운전하실 분은 말씀해주세요.” 1일 저녁 일본 도야마(富山) 현 도야마 도심에 위치한 다이 이자카야 식당. 동해안에 위치해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한 도야마 시에서도 맛집으로 손꼽히는 식당이다. 이곳에 들어서자 종업원 다무라 히로시 씨(21)가 손님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
영국 교통부가 올 8월 확정 발표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과 같은 240명, 중상자는 1070명이었다. 중상자 수는 전년보다 3% 감소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사망자는 41.2%, 중상자는 11.7% 수준밖에 …
“2024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5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21일 노르웨이 정부청사에서 만난 톰 카를손 교통통신부 장관(사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중상자를 포함한 교통사고 사상자는 총 785명. 최근 5…
《 지난해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4621명. 동아일보 교통안전캠페인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줄이자’는 5년간 이 숫자를 절반 가까이 낮추는 것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솔직히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런 기적을 이뤄 낸 나라가 있다. 북유럽의 강소국 노르웨이다.…
앞으로 과속이나 신호 위반 등 보행자 피해로 직결되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벌점을 강화하는 등 교통약자 중심의 정부 정책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제8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안(2017∼2021년)을 발표했다. 예창섭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장은 이날 서울 …
2년 전만 해도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은 입버릇처럼 ‘3E 원칙’을 강조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려면 시설(Engineering) 교육(Education) 단속(Enforcement)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부터 여기에 ‘E’ 하나가 추가됐다. 첨단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