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1시경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 새로 설치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안내판을 따라가자 개찰구가 나왔고 승강장에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전광판에 ‘열차가 접근 중’이라는 안내문구가 나오자 시민들은 미리 카메라를 준비했다. 열차가 진입하자 시민들은…
“앞으로 경험을 더 열심히 글로 써내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여대 대학본부 5층 강의실. 배미경 씨(58)는 “편견을 갖고 장애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을 바꿔나가고 싶기 때문”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배 씨는 “눈물 때문에 글자가 잘 안 보인다…
“화려하게 오일장이 부활했다고 알려졌지만, 시장 활성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18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서부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김모 씨(49)는 옷가지를 정리하며 말했다. 김 씨가 장사하는 서부시장은 6월부터 재개장된 오일장 바로 옆에 있다. 태안 오일장은 태안군 …
20일 오전 10시경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 앞. 최근 개장한 새 주차장 두 곳에 차량 수십 대가 주차돼 있었다. 기존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다 만차인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새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한 이용자는 “주차난이 심각했는데 새 주차장이 생겨 앞으로 불편함이 …
“허탈하네요.” 9일 오후 9시경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앞 상가. 횟집을 운영 중인 40대 김모 씨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광안리 상공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았던 제19회 부산불꽃축제가 끝난 뒤 민락수변공원을 가득 채웠던 관람 인파가 쏟아져 나왔다. 불꽃축제 관람을 마친 이…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음악분수 앞. 하늘 높이 날던 드론이 “우웅” 프로펠러 굉음을 내며 지상 쪽으로 서서히 내려왔다. 지상 30m 위 상공에 멈춘 드론은 바닥 쪽으로 긴 와이어를 늘어뜨렸고, 와이어 끝에는 포장 상자를 담은 비닐봉지가 매달려 있었다. 드론 업…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가 이전한 뒤 후적지가 1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구시가 내놓은 개발안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와 관계 부처는 부지 일부에 공동주택을 지어 수익을 거둔 뒤 나머지 땅을 개발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전체 부지를 오롯이 공공시설로 조성해야…
“아이들이 잘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반찬을 만들어서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 20년이 넘었습니다. 돈을 벌려고 한 일이었다면 이렇게 오래할 수 없었을 겁니다.” 10일 오전 10시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민원센터 내 민간봉사단체 ‘꽃들에게 희망을’ 사무실에서 만난 설미정 …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 앞. 대덕산 지형을 따라 지어진 미술관 건물이 주변 자연 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설계 단계부터 경사진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는 데 신경썼다고 한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수리복원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백인산 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커지는 가운데 부산에서 유사한 화재에 대비한 소방 훈련이 실시됐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에서 불이 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층고가 낮은 지하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차량 높이를 낮춘 신형 …
“야외 물놀이 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정책을 폈더라면 이렇게 휑하진 않을 텐데요.” 8일 오후 2시경 부산 동구 부산항친수공원 조망언덕.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동구 주민 김모 씨(52)는 텅 빈 공원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기자가 20분 넘게 야생화단지와…
25일 오후 8시경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과 중앙로 동문상점가 일원에 마련된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대낮보다 밝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해가 지면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 야시장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져 있었다. 시장 골목을 따라 먹…
“공사 기간 차량 정체가 심해 시내버스를 타도 출근 시간이 배로 걸렸는데, 이제는 전용차로로만 버스가 다녀서 출퇴근 시간이 확 줄 것 같습니다.”(김모 씨·40·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가 대중교통 중심 도시가 되려면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필요한 건 맞지만 간선과 지…
7일 오후 부산 기장군 대변항. 점심 식사 후 동부산 롯데아울렛으로 이동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수요 응답형 버스(DRT) ‘타바라’를 호출했다. 타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가입했는데 카카오톡 등과 연계돼 절차가 매우 간단했다. 이후 도착지와 출발지를 기입하고 성인 한 명을 탑…
지난달 27일 오후 2시경 부산 부산진구 가야역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뙤약볕에 기온이 영상 26도까지 치솟자 버스정류장 3곳은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로 붐볐다. 3m 이상 너비의 넓은 그늘이 드리워진 곳이 170m 길이의 정류장에 이곳뿐이어서다. 이팝나무 18그루가 일정 간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