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역취가 너무 많아요.”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 덕포여중의 한 학생은 “양미역취를 열심히 뽑았음에도 제거 흔적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라며 작업하던 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환경 봉사활동으로 이곳을 찾은 덕포여중 1학년 학생 72명은 1시간 동안 양미역…
“일주일만 지나면 달고 시원한 복숭아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릴 겁니다.” 19일 오전 경북 경산시 압량읍의 한 천도복숭아 시설하우스. 작업자 김헌태 씨(41)와 정진용 롯데백화점 청과채소팀 바이어가 하우스 안에서 수확을 앞둔 천도복숭아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김 씨는 “복숭아가 아…
“롤러코스터에 탄 것처럼 아찔해요.” 17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부산항대교 진입도로(진입램프). 차를 몰던 현모 씨(38)는 회전형 도로가 가까워지자 긴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평지 도로인 HJ중공업 앞 태종로에서 해상 60m가 넘는 높이의 부산항대교에 오르려면 이 진입램프의 회전형 도…
“지난해 가을부터 땅이 질퍽질퍽하더니 이젠 일대가 저수지처럼 변해 버렸네요.” 21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강변나들교 앞 주차장. 조깅과 산책을 위해 자주 삼락생태공원을 찾는다는 김모 씨(42)는 “공원 체육시설과 산책로의 침수 상황은 오래된 일”이라며 “시설을 이용하지 …
“멧돼지 야간 포획 활동에 중요한 것은 엽견(獵犬)이 산 아래로 가지 않게 하는 겁니다.” 지난달 27일 밤 부산 부산진구 화지산 중턱.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의 최민석 엽사(42)가 정상부 쪽으로 발길을 돌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 엽사를 앞서가며 산 아래 방향을 수색하던 두 마리의 플롯…
9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77일째 되는 날이었다. 두 달 넘게 지나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시장 곳곳에는 화마의 상흔이 여전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큰불이 나서 A동에 입주한 점포…
대구시가 도심 군부대의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유치하려는 경북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지자체별 최적 후보지 1곳씩을 선정해 올해 말 국방부에 군부대 이전 요청서를 송부할 계획이다. 시는 중구와 남구 북구 수성구 등 도심에 주둔…
“성난 바다를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제발 피해가 없게 해달라고 비는 수밖에요.” 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지 한 달이 지난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인근의 한 횟집. 15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임모 씨(46)가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힌남노’ 이후 한 …
“성난 바다에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제발 피해가 없게 해달라고 비는 수밖에요.”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지 한 달이 지난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인근의 한 횟집. 15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임모 씨(46)가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힌남노’ 이후 한달… …
“울창했던 산이 곧 민둥산으로 바뀌게 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어은동마을 주민 A 씨(65)는 4일 붉게 변해버린 마을 뒷산의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마을 뒷산이 가을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변해버린 것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기…
10일 오후 7시경 대구 달서구청 2층 대강당. 무대 앞 대형 스피커에서 신나는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오고 각 테이블에 앉은 50, 60대 부부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무대 위 사회자가 “스톱(정지)”이라고 외치자 음악이 멈췄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이 다음 구절은 무엇…
10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마을. 밀양시청을 따라 놓인 국도 24호선(창밀로)을 따라 달리다 보면 나오는 이 마을은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얼마 전까지 울창하고 생동감이 넘치던 마을 인근 산림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마을길을 따라 산으로 조금 …
10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마을. 밀양시청을 따라 놓인 24번 국도(창밀로)를 달리다보면 나오는 이 마을은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얼마 전까지 울창하고 생동감이 넘치던 마을 인근 산림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마을길을 따라 산으로 조금 올라가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저로 왔는데 한 동네에 있는 통도환타지아는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영남권 유명 테마파크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환타지아 인근에서 16일 만난 식당 주인 A 씨(56). 그는 “통도환타지아가 문을 닫은 지 2년이 지났는데 아직 재개장 소식은 들리지 않고…. …
9일 오후 2시경 승용차를 타고 대구 달서구 대천동 달서 나들목(IC)에서 빨간색 유도선을 따라 진입하자 대구4차순환도로가 나왔다. 신호등으로 인해 정차를 반복해야 하는 도심 도로와는 달리 4차순환도로는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다. 달서 나들목에 진입한 지 5분여 만에 북다사 나들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