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지날 때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1년 전 꼭두새벽에 발생한 흉측한 사건이 자꾸 생각나서….” 9일 오후 부산 서구 서대신동 시약산(해발 510m) 3부 능선에 조성된 체육공원 앞. 산 아래 마을에 사는 70대 여성은 고추 재배에 쓸 마른 대나무 대여섯 개를 주워 …
9일 오후 2시 반경 서대구역 3층 대합실. 승객 100여 명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행 고속철도(KTX)를 이용한다는 김모 씨(32·서구 중리동)는 “KTX를 타려고 동대구역까지 가려면 적어도 1시간 전에는 집을 나섰어야 했는데, 이제 열차 출발 30분 전 집에서 나오면 된다…
“고층 아파트가 에워싼 도심 중앙의 옛 역사(驛舍) 잔디밭에서 공연할 수 있다니….”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동구 좌천동 옛 부산진역 광장. 부산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팅 그룹 ‘오느린윤혜린’의 버스킹 공연(길거리 공연)이 열렸다. 길 가던 이들은 감미로운 음악에 홀린 …
“고층 아파트가 에워싼 도심 중앙의 옛 역사(驛舍) 잔디밭에서 공연할 수 있다니….”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동구 좌천동 옛 부산진역 광장. 부산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팅 그룹 ‘오느린윤혜린’의 버스킹(길거리공연)이 열렸다. 길 가던 이들은 감미로운 음악에 홀린 듯…
“우와! 배 위에서 보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새로운 모습이네.” 20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에 뜬 수소선박 ‘블루버드호’를 탄 송철호 울산시장은 감탄을 연발했다. 송 시장이 탄 블루버드호는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HLB㈜가 건조한 한국 최초의 수소연료 추진 선박. 지난해 10월 장생…
“우와! 배 위에서 보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새로운 모습이네.” 20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에 뜬 수소선박 ‘블루버드호’를 탄 송철호 울산시장은 감탄을 연발했다. 송 시장이 탄 블루버드호는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HLB㈜가 건조한 한국 최초의 수소연료 추진 선박. 지난해 10월…
“숭어 들어왔다!” 18일 오전 11시 반경 경남 거제도 최남단 해금강 앞바다. 벼랑 끝에서 6시간째 망을 보던 차정호 어로장(망쟁이·고기를 관찰하는 어부)이 소리치며 레버를 당기자 가로세로 각각 80m인 대형 그물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심 20m 아래 설치된 그물이 올라…
“저 가건물은 뭐지?” 최근 대구에서 울산을 찾은 A 씨(53). 울산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구 신정동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던 A 씨는 로터리 한쪽 도로변에 있는 가건물을 보고 울산의 지인에게 이같이 물었다. 이 가건물은 30층 안팎의 인근 고층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단층건물로 로터리의…
25일 오후 경북 포항시 흥해읍 죽천리 방파제 앞.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최모 씨(54)는 이곳 배수로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최 씨는 “최근 가뭄이 심해도 동네 주민들은 오히려 비가 안 오길 바라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인근 영일만 산업단지 이차전지 소재생산업체들이 …
22일 찾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지난해 4월 공사를 끝냈지만 8층짜리 건물의 정문과 보조 출입문은 모두 굳게 닫혀 있었다. ‘Coming Soon’이라고 적힌 안내 현수막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1층 내부도 텅텅 비어 있었다. 사무실 인터넷 등 내…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막판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무소속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치러진다.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4명) 등…
23일 오후 5시 반경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창원터널. 김해 방향 차량들이 창원대로에 갇힌 듯 정체됐다. 거북이걸음으로 겨우 1km 구간을 지나는 데 걸린 시간만 20여 분. 터널을 통과해도 움직일 기미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장인 김모 씨(38)는 “출퇴근 때마다 짜증이…
13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축구장 5곳을 합친 규모와 비슷한 3만470m²의 광장을 돌며 만난 시민은 어림잡아 70명뿐이었다. 광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잔디광장(1만757m²)은 시민이 드나들 수 없게 하얀 줄로 통제돼 더 휑해 보였다. 추운 날씨 때문이 아니다. 부산시에 …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스페인 방문 이전에 우리 박물관을 찾았다면 관련 내용을 더 일찍 파악했을 겁니다. 스페인이 갖고 있던 것과 같은 자료를 수년 전에 확보해 두고 있었거든요.” 6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백승옥 학예연구실장이 당빌의 ‘조선왕국전도’를 가리키며…
“산지전용허가 기간 종료가 임박했다는 안내만 해줬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24일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앞. 시설 옆 700m²의 터에 지어지는 건물 3층은 뼈대만 세워진 채 공사가 중단돼 있었다. A 원장은 이곳에 ‘장애인 거주시설’과 이들이 일하며 자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