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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金의 굴욕

    [횡설수설/정성희]金의 굴욕

    “왜 돌로 반지를 만들어?” 신문을 들여다보던 초등학생 아들이 묻는다. 귀한 돌, 즉 보석으로는 반지를 만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왜 돌로 만든 반지가 17만 원이야?” 그제야 질문의 뜻을 간파한 나는 첫 생일을 ‘돌’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돌반지의 거래가 늘어난다는 소식에…

    •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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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전두환 프리미엄’

    [횡설수설/고미석]‘전두환 프리미엄’

    크리스티와 소더비 같은 국제적 경매사들은 경매 도록에 프랑스어로 ‘프로브낭스’를 밝힌다. 프로브낭스는 미술 작품의 내력이나 출처를 뜻하는 단어로 어떤 소장 경로를 거쳐 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이력서’나 마찬가지다. 작품의 가치와 진품 여부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물 컬…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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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순덕]부동항 칼리닌그라드

    [횡설수설/김순덕]부동항 칼리닌그라드

    중고교 시절 국사 시간, 구한말 러일전쟁 대목에 꼭 등장하는 표현이 있었다. “러시아제국은 팽창정책의 일환으로 극동 지역의 부동항(不凍港)을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에 눈독을 들이고….” 한 블로거는 부동항이 뭔지 모른 채 외웠다고 썼다. 한자로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바다가 얼어붙는다…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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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권순활]황창규의 재계 귀환

    [횡설수설/권순활]황창규의 재계 귀환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미스터 반도체’로 불린다. 반도체산업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가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했을 때의 핵심 주역이다. 그가 메모리사업부 사장(2000∼2008년) 시절 이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2002년 발표한 …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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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연수]마오쩌둥의 황금좌상

    [횡설수설/신연수]마오쩌둥의 황금좌상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전 국가주석의 탄생 120주년 기념일(12월 26일)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둥 성 선전 시에선 마오 전 주석의 황금좌상이 등장했다. 높이 82cm에 무게 50kg. 황금과 백옥으로 만들었으며 제작비는 1억 위안(약 173억 원)이…

    •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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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문권모]맹자와 현대과학

    [횡설수설/문권모]맹자와 현대과학

    최근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없다)’이란 말이 화제가 됐다. 국회를 방문한 김종필 전 총리가 “배가 고픈데 무슨 민주주의가 있느냐”며 언급한 것이 계기였다. 무항산 무항심은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편에 나온다. 맹자는 제…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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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재명]“원조도 투자다”

    [횡설수설/이재명]“원조도 투자다”

    지난달 8일 괴물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은 통곡의 땅으로 변했다. 전 세계에서 성금이 몰렸다. 그러나 중국은 달랑 10만 달러(약 1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필리핀이 모욕을 느낄 정도로 적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2000만 달러를 내놨다. …

    • 20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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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재명]킹 메이커 JP의 기념관

    [횡설수설/이재명]킹 메이커 JP의 기념관

    1992년 이후 16대 대선을 제외하고 모두 그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됐다. 1992년에는 김영삼(YS) 후보가, 5년 뒤에는 김대중(DJ) 후보가 대권을 잡았다. 1997년 대선을 1년여 남긴 DJ의 선택은 ‘유신 본당’ 김종필(JP)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였다. JP는 DJ의 애…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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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세 짝 신발

    [횡설수설/고미석]세 짝 신발

    미국 버몬트 주에 사는 메리앤 워커린 씨는 아홉 살 때 엄마에게서 뜨개질을 배워 헌 털실로 양말을 짰다. 취미가 사업으로 발전하면서 2000년 ‘솔메이트 삭스’라는 회사가 탄생했다. 이 업체는 재활용 면(綿)을 원료로 ‘짝짝이 양말’을 만들어 판매한다. 왼쪽 오른쪽이 같아야 한다는 고…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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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찬식]고려대의 학점 세탁 방지

    [횡설수설/홍찬식]고려대의 학점 세탁 방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의 하나인 프랑스 파리대의 교수들은 1960년대만 해도 절대적인 권위를 누렸다. 학생들은 강의 시간에 조용히 들어야만 할 뿐 질문을 할 수가 없었다. 교수와 면담을 하려면 먼저 정중한 편지를 보내야 했다. 11세기 이탈리아 볼로냐 등에서 시작된 유럽 대학의 풍…

    •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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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바이든스럽다”

    [횡설수설/최영해]“바이든스럽다”

    건강보험개혁법이 의회에서 통과된 2010년 3월 25일 조 바이든 부통령(71)이 백악관 연단에 섰다. 출입기자들 앞에서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껴안고 등을 두드리며 귓속말로 “당신, ×나 큰 건을 해냈어(You made a big f*cking deal)”라고 속삭였다. 연단…

    •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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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재영]초미세먼지의 진격

    [횡설수설/김재영]초미세먼지의 진격

    1899∼1901년 영국 런던을 세 차례 방문했던 인상파 화가 모네는 매연과 안개로 가득 찬 런던의 풍경에 푹 빠졌다. 그는 “이런 안개가 없었다면 런던은 아름다운 도시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화폭에 담기에 바빴다. 몽환적인 풍경은 얼마 안 가 재앙으로 바뀌었다. 1952년 12월 …

    •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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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김장은 나눔”

    [횡설수설/허승호]“김장은 나눔”

    배추김치 겉절이 보쌈김치 열무김치 동치미 깍두기 총각김치 고들빼기 갓김치 오이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한 김치의 종류들이다. 다음 것은 어떤가. 나박김치 보김치 궁중젓국지 비늘김치 고수김치 박김치…. 고구마줄기 콩나물 시금치 가지 미나리 우엉 쑥갓 호박을 주재료로 해 담근 김치도 …

    •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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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심리적 하층민

    [횡설수설/허승호]심리적 하층민

    국민의 46.7%가 “나는 하층민”이라고 답변했다. 통계청이 이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층”이라는 답변은 1.9%에 불과했다. 건강한 사회라면 “중간층” 응답이 50∼60%쯤 되고 “상층”과 “하층”이 각각 20∼25%가량 돼야 정상이다. 한국인들의 사회…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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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성취와 흥미의 괴리

    [횡설수설/정성희]성취와 흥미의 괴리

    2012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한국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도가 거듭 확인됐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시행하는 시험이다. 한국은 수학 1위, 읽기 2위, 과학 4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학생의 …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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