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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고가도로의 퇴장

    [횡설수설/고미석]고가도로의 퇴장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소설 ‘1Q84’의 첫 장면은 꽉 막힌 고가차도에서 시작한다. 살인청부업자인 여주인공 아오마메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자를 죽이러 가는 길에 택시를 탔다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고가도로에 갇혀버린다. 초조해하는 여자에게 택시 운전사는 지상(地上)으로…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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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북한 10대 히트 상품

    [횡설수설/하태원]북한 10대 히트 상품

    히트상품은 시대의 흐름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 돌풍의 원동력은 누구나 연루될 수 있는 자동차 사고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물증을 제공하는 힘이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목격자’란 콘셉트도 주효했다. 주5일 근무제 전면 시행과…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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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층간 소음 예방법

    [횡설수설/허승호]층간 소음 예방법

    층간 소음은 아파트 주민 갈등의 가장 큰 이유다. 보통은 이쪽은 눈치 보고 저쪽은 꾹 참는 것으로 끝나지만 ‘윗집에 복수하려고 천장을 두드렸다’ ‘천장에 확성기를 설치했다’ ‘배수관을 막아 물을 역류시켰다’ 등 상상을 뛰어넘는 앙갚음 사례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말다툼 끝에 흉기로 이…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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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최고다 이순신’과 ‘불멸의 이순신’

    [횡설수설/고미석]‘최고다 이순신’과 ‘불멸의 이순신’

    “나를 영국의 넬슨에 비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조선의 이순신에 견주지는 말아 달라. 난 그의 발뒤꿈치도 못 따라간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연합함대 사령관을 맡아 1905년 러시아 발틱 함대를 전멸시킨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한 말이다. 주변에서 자신을 이순신과 같은 급으로 칭…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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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세금도 받고 원비도 올리는 유치원

    [횡설수설/정성희]세금도 받고 원비도 올리는 유치원

    KBS 드라마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4부작이 10일 종영됐다. 이 드라마는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방영됐는데도 10% 가까운 높은 시청률(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강남 상위 1%를 위한 초호화 유치원의 크리스마스 발표회가 있던 날을 배경으로 빗나간 교육열이 자식과 자신, 주변 관계…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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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동영]불법의 대가

    [횡설수설/이동영]불법의 대가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임성묵 순경(30)은 3일 새벽 서울 이태원에서 장난감 총을 시민들에게 마구 쏘아대고 미친 듯 차를 몰던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주한미군 3명이 탄 승용차는 한국 경찰의 권위를 비웃듯 실탄을 쏘는데도 아랑곳 않고 임 순경의 발등을 짓밟고 달아났다. 지난해 …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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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사회적배려자 전형

    [횡설수설/정성희]사회적배려자 전형

    우리나라 입시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배려자(사배자) 전형의 기원은 미국 대학이 신입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채택한 소수자 우대정책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의 평균적인 교육 수준은 백인의 3분의 2에 불과했다. 로자 파크스와 마틴 루서 킹의 차별 철폐운동이 확산되던 …

    • 20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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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명문가의 유산

    [횡설수설/하태원]명문가의 유산

    대대손손 역사에 족적(足跡)을 남긴 명문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조선시대 대제학을 가장 많이 배출했으며 문과 합격자만 200명이 넘었던 연안(延安) 이씨 가문은 ‘넘침을 경계하라’는 뜻의 계일(戒溢)을 가훈으로 삼았다. 세조 때 대사헌을 지낸 저헌(樗軒) 이석형(1415∼147…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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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모문룡의 후예, 북한의 중국 해적

    [횡설수설/송평인]모문룡의 후예, 북한의 중국 해적

    북한 평안북도 철산반도 앞바다에 중국 해적들이 출몰해 북한 어민을 약탈한다는 보도(본보 5일자 A1면)를 접하니 중국 명청(明淸) 교체기의 모문룡(毛文龍)이 떠오른다. 당시 지금의 평안북도 지역은 명나라 유민이 피란을 오고 후금이 이들을 쫓아 내려오는 바람에 전장으로 변했다. 조선의 …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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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심규선]기상예보의 겨울 성적표

    [횡설수설/심규선]기상예보의 겨울 성적표

    봄이 겨울의 등을 떠밀고 있다. 올겨울(2012년 12월 1일∼2013년 2월 28일)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던 것 같다. 통계도 그렇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올겨울 평균기온이 ―2.9도로 평년 평균 ―0.4도보다 훨씬 추웠다.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린 겨울날은 평균 25.5일…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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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심규선]기상예보의 겨울 성적표

    [횡설수설/심규선]기상예보의 겨울 성적표

    봄이 겨울의 등을 떠밀고 있다. 올겨울(2012년 12월 1일∼2013년 2월 28일)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던 것 같다. 통계도 그렇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올겨울 평균기온이 ―2.9도로 평년 평균 ―0.4도보다 훨씬 추웠다.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린 겨울날은 평균 25.5일…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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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연수]대통령의 외국어 실력

    [횡설수설/신연수]대통령의 외국어 실력

    지구상에는 약 6500가지의 언어가 있다. 가장 많은 인구가 모국어로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로 14억 명 이상이 사용한다. 그 다음은 영어와 스페인어, 힌디어로 각각 4억∼5억 명의 인구를 가졌다. 그러나 실제로 지구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는 ‘엉터리 영어(Broken Engl…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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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북한의 코카콜라

    [횡설수설/민동용]북한의 코카콜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에서 ‘이것’을 파는 사람들은 미국 OSS(전략정보국·중앙정보국의 전신)의 스파이로 간주됐다. 프랑스인들은 샹젤리제 대로를 따라 질주하는 붉은색 트럭에는 프랑스의 문화와 정신을 파괴할 이것이 들어 있다고 믿었다. 트럭을 뒤엎거나 실려 있던 이것을 꺼내 …

    •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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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불법파견과 사내하도급

    [횡설수설/허승호]불법파견과 사내하도급

    대법원이 GM대우(현 한국GM) 자동차 생산 공정에 투입한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파견근로자로 보고 회사 대표에게 형사 책임을 물었다. 고용노동부도 이마트에 대한 특별감독에서 2000명에 가까운 판매직원들을 불법파견자라고 규정했다. 이들 업계의 파견근로자 활용 관행에 잇따라 제동을 건 것…

    •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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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종족편견에 이용된 혈액형

    [횡설수설/하태원]종족편견에 이용된 혈액형

    고대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가 쓴 ‘게르마니아’(98년 작)는 야만인으로 간주되던 게르만족을 강건한 자연인으로 묘사했다. 이미 제국(帝國)을 이뤘지만 퇴폐와 쇠락의 길을 걷던 로마인과 대비시켜 “용감하고 충성스러우며 정의롭고 명예롭다”고 쓰고 있다. 1300년 이상 실종됐다가 15세기 …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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