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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트루먼 쇼’의 북한

    [횡설수설/하태원]‘트루먼 쇼’의 북한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 30세의 보험회사 직원이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익사(溺死)를 목격하는 바람에 물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것을 빼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 결혼 생활도 남부럽지 않다. 그런데 난데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방송촬영용 조명등은 그의 ‘순탄한 삶’에 큰…

    •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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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착한 기업

    [횡설수설/박용]착한 기업

    기업인의 신년사도 유행을 탄다. 기업 환경과 경영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이다. 1970, 80년대에는 신년 목표에 “○○업계 1등이 되자”는 식의 ‘성과 독려형’ 표현이 많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 일류…

    • 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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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인생 상담 칼럼’ 디어 애비

    [횡설수설/이진영]‘인생 상담 칼럼’ 디어 애비

    인생 상담 칼럼 ‘디어 애비(Dear Abby)’를 집필해온 미국의 폴린 필립스 여사가 17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누리꾼들은 그가 반세기 동안 써온 칼럼에서 명구를 뽑아내 돌려 보며 추모하고 있다. 한 남자가 물었다. “사귄 지 1년 된 애인이 있습니다. 그녀에게 ‘예스’라는 …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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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방형남]‘식민종주국’ 프랑스의 그림자

    [횡설수설/방형남]‘식민종주국’ 프랑스의 그림자

    프랑스의 말리 내전 개입 여파로 알제리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무고한 외국인들이 희생됐다. 얽히고설킨 국제관계 때문에 엉뚱한 국가의 민간인들이 횡액을 당했다. 불행의 단초는 프랑스와 알제리의 뿌리 깊은 악연에서 시작된다. 알제리의 극단 이슬람 세력은 식민종주국이던 프랑스를 상대로 오래전부…

    • 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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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新人작가의 꿈 아쿠타가와賞

    [횡설수설/고미석]新人작가의 꿈 아쿠타가와賞

    영화의 배경은 전국시대의 일본. 한 사무라이가 단도에 찔려 숨지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수사에 나선 관청은 피살자의 아내와 그녀를 겁탈한 산적, 현장을 목격한 나무꾼을 불러다 조사하지만 진술이 서로 엇갈린다. 정당한 결투 끝에 사무라이가 죽은 것이라는 산적, 순결을 잃은 자신을 멸시하…

    •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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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공식 폐기된 가족계획

    [횡설수설/박용]공식 폐기된 가족계획

    2006년 개봉한 ‘잘살아보세’는 1970년대 가족계획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전국 최고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용두리 마을을 무대로 ‘출산율 제로’에 도전하는 보건소 여성 가족계획 요원(김정은)의 분투기다. 마을 사람들은 콘돔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도 모른다. 정관수술을 …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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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커트 캠벨의 마지막 訪韓

    [횡설수설/하태원]커트 캠벨의 마지막 訪韓

    한때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인기가 상한가를 칠 때가 있었다. 주한 미국대사를 거쳐 2005년 4월 차관보가 된 뒤 “모든 북한 문제는 힐로 통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노력이 활발하던 시절,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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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연수]명품 산후조리원

    [횡설수설/신연수]명품 산후조리원

    예부터 출산(出産)은 집안의 큰 경사였다. 며느리가 아기를 낳으면 편히 쉬면서 주변 사람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 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산후풍(産後風)이나 관절염 등 평생 고질병이 생긴다 해서 찬 바람을 쐬지 않게 하고 힘든 일도 못 하게 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처럼 친정집으로 돌…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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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동영]고드름 따는 소방대원

    [횡설수설/이동영]고드름 따는 소방대원

    조선 세종 8년(1426년) 2월 15일 한양엔 서북풍이 강하게 불었다. 노장용의 집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민가 2100여 채를 태웠다. 남자 9명, 여자 23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다음 날에도 큰불이 나 민가 200여 채가 더 탔다. 이틀 새 …

    • 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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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녕]‘셀프’ 무궁화대훈장

    [횡설수설/이진녕]‘셀프’ 무궁화대훈장

    상(賞)은 원래 사후(事後)에 주는 반대급부다. 공적(功績)이나 선행, 실력, 능력, 노고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으로 구체화되는 것이다. 공적을 세우라고, 선행을 행하라고, 실력을 발휘하라고 미리 상을 주는 법은 없다. 주는 목적과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 상이 제 가치를 갖기 위…

    •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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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주식과 TV

    [횡설수설/최영해]주식과 TV

    주식시장에는 온갖 정보가 난무한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로 주가는 요동을 치고 투자자들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한다. 큰손인 기관투자가들보다 정보력이 뒤처지는 개미투자자들은 항상 정보에 목마르다. 주식시장은 이득 보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손해 보는 사람이 존재한다. 제로섬 게임이…

    •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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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성공한 퇴임 대통령

    [횡설수설/하태원]성공한 퇴임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는 ‘임기 중 낙마(1974년 8월)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오명(汚名)이 뒤따른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하원이 탄핵을 결의한 데 이어 상원이 탄핵을 승인하려 하자 닉슨은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후임자 제럴드 포드의 사면 결정으로 겨우 교…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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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백두대간 생태통로의 고라니

    [횡설수설/고미석]백두대간 생태통로의 고라니

    황갈색 털을 가진 고라니는 사슴과 포유동물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고 끝이 구부러진 긴 송곳니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 오대산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에 많이 서식한다. 단독으로 혹은 2∼4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며 배설물을 남기거나 나무…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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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한국판 베버리지 위원회

    [횡설수설/정성희]한국판 베버리지 위원회

    사회보장 제도는 두 명의 거인(巨人)에게 빚을 지고 있다. 한 명은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다. 1880년대 후반 급격한 산업화로 근로자의 실업과 질병이 사회문제화됐을 때 질병 재해 노령 등 3대 보험을 도입했다. 가입자가 기여금을 내고 필요할 때 급여를 받는 세계 최초의 사회보험…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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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興信所의 ‘인간 검증’

    [횡설수설/민동용]興信所의 ‘인간 검증’

    1861년 2월 22일 밤 에이브러햄 링컨이 탄 특별열차가 웨스트필라델피아에 섰다. 그가 도착했다는 전신(電信)은 다음 기착지인 볼티모어로 타전되지 않았다. 대기하던 마차를 탄 링컨은 예정에 없던 노선의 기차역으로 가서 침대칸에 올랐다. 다음 날 오전 3시 반 볼티모어에 도착한 링컨은…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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