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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형삼]파출소 습격사건

    [횡설수설/이형삼]파출소 습격사건

    17일 낮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골드만삭스 본사 앞. 서너 명의 건장한 경찰관들이 짧은 치마 차림의 가냘픈 여성을 꿇어앉힌 뒤 우악스럽게 팔을 꺾어 수갑을 채웠다. ‘월가 점령’ 시위 1주년 시위 참가자였다. 경찰은 보도로 행진하던 시위대까지 “보행자를 방해한다”며 잡아들였다. 그날 밤…

    •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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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고무 인간의 탈옥

    [횡설수설/송평인]고무 인간의 탈옥

    1997년 1월 20일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 환풍구의 쇠창살 2개가 뜯겨 있고 죄수 신창원이 사라졌다. 탈옥 준비는 치밀했다. 교도소 작업장에서 쇠톱 2개를 신발 밑창 고무에 홈을 내 숨긴 뒤 감방으로 들여왔다. 창살 절단 작업은 소음을 숨기기 위해 음악 방송이 나오는 오후 6∼8…

    •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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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엽기적’ 진보 스타일

    [횡설수설/하태원]‘엽기적’ 진보 스타일

    문재인 의원이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던 그제 통합진보당도 당원결의대회를 열었지만 내홍(內訌)으로 당이 두 동강 난 탓인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날 언론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통진당에 잔류한 구당권파 이정…

    •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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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광영]성범죄자가 공개한 ‘퇴치법’

    [횡설수설/신광영]성범죄자가 공개한 ‘퇴치법’

    경북북부교도소(구 청송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성범죄자가 얼마 전 경찰관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제목은 ‘성폭행 피하는 방법’. 그는 요즘 성범죄가 너무 창궐해 피해자가 그만 나오길 바라며 편지를 썼다고 했다. 그는 ‘지하주차장에서 자동차 리모컨 키를 멀리서 누르지 말라’고 강조했다. …

    •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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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형삼]삼복꿀수박

    [횡설수설/이형삼]삼복꿀수박

    꿀처럼 맛이 달고 삼복(三伏) 무더위에 먹는다고 삼복꿀수박이 아니다. 이 품종을 만든 흥농종묘는 수박 재배 농민과 판매상, 소비자에게 모두 복이 온다는 뜻으로 ‘삼복(三福)’이라고 이름 붙였다. 하지만 삼복꿀수박의 운명은 복스럽지 못했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흥농종묘 서울종묘…

    • 20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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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의자놀이’의 거짓말

    [횡설수설/송평인]‘의자놀이’의 거짓말

    소설가 공지영의 최근작 ‘의자놀이’는 ‘첫 르포르타주’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는 2004년 사형수들을 인터뷰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쓰고, 2009년 한 청각장애학교의 성폭행 사건을 추적해 ‘도가니’를 쓴 이후 첫 르포르타주로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들의 사연을 다룬 ‘의자놀이…

    •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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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하면…

    [횡설수설/허승호]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하면…

    19세기 자동차가 등장하자 영국의 마차 제조업자들은 정부에 자동차 규제를 요구했다. “도로를 망친다” “말이 놀라 마차 운행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먹혀들어 1865년 적기(赤旗)조례(Red Flag Act)가 탄생했다. 적기조례란 빨간 깃발을 든 사람이 적어도 자동차 55m 전방에서 …

    • 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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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최헌의 ‘트로트 고고’

    [횡설수설/송평인]최헌의 ‘트로트 고고’

    내가 중학생이 되던 무렵인 1976년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최헌의 ‘오동잎’이 히트를 쳤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라디오로만 들을 수 있었고 TV에서는 최헌만 봤다. 내 기억 속에 조용필을 처음 본 것은 1979년 이후다. 조용필이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TV에 나올 수 없…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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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북극 개발

    [횡설수설/박용]북극 개발

    혹한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유빙이 떠다니는 북극은 1909년 미국의 로버트 피어리가 걸어서 북극점을 밟기 전까지만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경지였다. 쉰셋의 피어리는 북극점을 정복한 감격에 겨워 “정복됨을 슬퍼하지 말라. 북극점이여,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려다오”라고 외쳤다. 한국 원정…

    • 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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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긍정의 X-이벤트

    [횡설수설/민동용]긍정의 X-이벤트

    ‘아이돌걸스’ ‘오케이뱅’ ‘캔디마피아’.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아이돌 그룹을 벤치마킹한 다른 나라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다. 아이돌걸스는 ‘소녀시대’와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여성 9명으로 이뤄진 중국의 걸그룹이다. 오케이뱅은 이름부터 ‘빅뱅’을 어설프게 흉내 낸 티를 내…

    •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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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정치인의 연설능력

    [횡설수설/하태원]정치인의 연설능력

    1960년 미국 대통령선거는 대통령 후보의 연설 능력이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민주당의 존 F 케네디가 행정 경험이 풍부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을 꺾은 원동력은 “이 시대는 창의력과 혁신, 상상력, 결단을 요구한다”고 역설한 웅변의 힘이었다. 국민에게 국가를…

    • 20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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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애플의 소송대리인’ 김앤장

    [횡설수설/허승호]‘애플의 소송대리인’ 김앤장

    국내에서 진행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재판에서 삼성의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광장, 애플의 대리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다. 김앤장은 규모 전문성 등 여러 면에서 국내 변호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꼽힌다. 특허 업무를 담당하는 변리사만 150명 안팎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계…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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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미사일 사거리의 국제정치

    [횡설수설/하태원]미사일 사거리의 국제정치

    미사일은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탄두를 장착한 비행체다. 핵폭탄 또는 생화학 무기를 탑재한 미사일은 가장 강력한 대량살상무기다. 하지만 미사일 확산을 규제하는 국제규범은 사실상 없다. 냉전 기간을 거치면서 미국과 소련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기술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이란과 이라…

    •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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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브레넌 신부

    [횡설수설/고미석]브레넌 신부

    뉴질랜드 출신의 스물다섯 살 청년이 한국에 온 것은 1966년 봄이었다. 그때부터 고희를 넘긴 지금까지 그는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웃으로 반세기 가까이 살고 있다. 강원도 탄광촌에서 10년을 보낸 뒤 서울의 재개발 현장과 달동네로 옮겨 다니며 헌신…

    •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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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조선족과 옌볜자치주

    [횡설수설/송평인]조선족과 옌볜자치주

    중국어로 양고기 꼬치를 의미하는 양러우촨(羊肉串)은 중국 북방 거주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요즘 국내 거주 조선족들이 늘면서 거리의 음식점 간판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글자가 됐다. 우리말로 읽으려 할 때는 串자가 문제다. 串자는 일본만 해도 꼬치구이란 뜻의 구시야키(串燒) 등으로…

    •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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