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으로 슬픔에 빠졌다. 1일 미국 서부 오리건 주의 한 대학에서 총격범이 기독교인만 골라 총격을 가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범인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기사건과 관련한 나의 기자회견이 이제 일상…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만끽하는 데는 서울 강남역이나 홍익대 입구만 한 곳이 없다. 넥타이를 풀어헤친 직장인들, ‘신상’으로 무장한 멋쟁이 여성들, 이 순간만큼은 취업 시름을 잊은 대학생들, 영화관을 찾은 데이트족까지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즐거움은 딱 여기까지. 귀가전쟁이 ‘…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건의에 따른 것이었단다. 10·4선언 채택 8주년을 맞아 출간된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김 전 원장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논란은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노…
일본 왕실의 꽃은 벚꽃이 아니라 국화(菊花)다. 루스 베네딕트의 저명한 일본문화 연구서 ‘국화와 칼’의 국화는 거기서 나왔다. 실제로 존재하는 클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지일파(知日派) 지식인들을 뭉뚱그려 ‘국화 클럽’이라고 부른다. 하버드대 교수로 1960년대 주일 미국대사를…
18년 만의 ‘슈퍼 문’이 떴던 추석 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이다. 칼로리 생각 안 하고 명절 기분에 송편을 덥석덥석 먹다 늘어난 체중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명절은 꿈도 못 꾸고 지낸 이들도 있을 터다. 그래도 슈퍼 문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 이…
김연아 선수가 대한체육회가 진행한 2015년 스포츠 영웅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그 대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84), 양정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62), 박신자 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74)가 올…
영국 역사학자 존 키건은 이렇게 말했다. “근대 이후 세상을 바꾼 4차례의 회의가 있었다. 30년 전쟁 후인 1648년의 베스트팔렌 회의, 나폴레옹 전쟁 후인 1815년의 빈 회의,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9년의 파리 베르사유 회의,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5년의 샌프란…
2011년 6월 1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21세기는 중국의 것일까’를 주제로 한 토론 배틀이 벌어졌다. 197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미국의 전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와 CNN 국제시사뉴스 진행자인 파리드 자카리아 팀이 “아니다”, 저명한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과 중국 칭화대 교수 데…
꼭 일주일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 2차 토론에서 후보자 11명 중 가장 돋보인 사람은 칼리 피오리나 전 HP 최고경영자(CEO)였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에서 29%가 피오리나를 승자로 꼽았고 그간 돌풍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는 2위(24%)로 추락했다. 한 달 전 1차 토론…
쿠바와 미국의 외교관계 회복에 중재역할을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집을 찾아 첫 만남을 가졌다. 보통 사람이라면 가톨릭교회의 수장을 만날 때 복장에 신경을 쓸 만도 한데 카스트로는 세 줄 무늬로 유명한 아디다스(Adidas)의 ‘퍼런 추리닝…
취업맘 자녀만 어린이집 종일반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보육 정책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부르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부족이다. 예산이 충분하면 종일반(12시간) 맞춤반(6∼8시간)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미 많은 지역에…
“심질이 고질이 됐다. 유독 경들만 모르고 있다. 내가 하루를 더 왕위에 있으면 백성들이 하루를 더 걱정하게 된다.” 1592년 11월 21일 선조는 ‘병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며 세자인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선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왜란은 그해 4월 발발했다. 외침에 대비하…
세포라(Sephora)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화장품 전문 매장이다. 루이뷔통 계열의 화장품 판매 체인인 세포라가 이달 초부터 한국산 화장품을 전면에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16일 전했다. 르 피가로는 ‘한국이 피해갈 수 없는 화장 패션의 허브로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오랜만에 할 일을 했다. 보험설계사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16일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2년 5월 출범한 19대 국회 윤리특위의 징계 의결이 전무했던 불명예를 겨우 벗었다. 징계 의결은 2011년 5월 강용석…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청년일자리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 정신에 따라 각계각층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펀드를 마련해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이 제1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