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남색(男色)하는 자’라는 말이 나온다. 동성애를 뜻하는 남색은 영어로는 소도미(sodomy)다. 이 단어의 기원은 성경에 나오는 타락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의 소돔에 있다. 성경에 동성애를 한 자는 ‘죽일지니라’라고 돼 있다. 사도 바울은 동성애를 타락의 극치로 봤다. 중세…
세계 최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미국 그레인저의 일본 자회사 모노타로는 작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운 뒤 1년 반 만에 3만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독일의 뷔르트와 일본 미스미그룹도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휘몰아친 2, 3년 전 국내 대기업들이…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입사(入社) 시험에 또 까다로운 역사 에세이를 출제했다. ‘로마제국과 몽골제국의 부흥 사례가 현대차에 시사하는 글로벌 전략 방향’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선시대 인물과 그 이유’라는 문제다. 명색이 신문사 논설위원인 나도 답하기 만만치 않다. 첫 번째…
북한 고위급 3인방의 인천 방문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정부가 취한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은 “(천안함 사건은) 북측 소행일 개연성은 높지만 100% 단정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
2009년 12월 당시 일본 민주당의 ‘실세’였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 국회의원 143명을 포함해 6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자민당 정권 시절부터 이어온 중일 의원 교류 사업인 ‘장성(長城) 계획’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오자와 간사장이 대외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렇게 급조해서 제대로 될까.” “미래창조과학부도 너무하지, 대통령이 1월에 지시했는데 여태 뭐했대.” “예산배정 다 끝난 1월에 말하니 미래부도 어쩔 수 없지. 그러니 대기업들 팔을 비튼 거지.” “미래부 공무원이 이해가 돼. 다음 정권에서는 미래부가 없어질 텐데…
올해 노벨 물리학상이 일본인 3명에게 돌아갔다. 이 중 1명은 일본계 미국인이지만 어쨌든 일본은 이들까지 22명(미국 국적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갖게 됐다. 올해는 에너지 효율이 좋고 환경 친화적인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발명한 공로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22명 가운데 1…
“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아들.” 영화배우 차승원이 아들 노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남자로부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자 한 말이다. 노아는 22년 전 결혼 당시 아내가 데려온 아들이지만 차승원은 친아들과 다름없이 살뜰하게 길렀다. 노아가 지난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삼성전자는 국내에 반도체공장이 3개 있다. 1983년 기흥공장에 이어 1991년 온양공장, 2000년엔 화성공장을 준공했다. 이후엔 모두 중국에 세웠다. 2009년 중국 톈진(天津)에 발광다이오드(LED) 공장을, 2012년엔 중국 시안(西安) 138만8000m2(약 42만 평) 부지…
봄처녀, 시골처녀, 도시처녀, 기생, 북방기생…. 젊은 여성들 얘기 같지만 모두 나비 이름들이다. 우리나라 나비 연구의 선구자였던 석주명이 전국의 산과 들에서 나풀거리는 나비들을 모양 색깔 크기 등 특징에 따라 분류해 붙인 이름이다. 유리창, 굴뚝, 지옥 등 나비의 곱고 평화로운 이미…
삼성그룹은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월 말의 7조 원에서 지난달 하순 5조5000억 원으로 격감했다. 최근에는 4조 원 안팎으로까지 추락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확한 수치는 사흘 …
세월호 구조 현장에서 소동을 일으켰던 ‘다이빙벨’이 어제 개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 다이빙벨은 4월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희망의 잠수 장비로 소개됐다가 어처구니없는 실패로 끝났다. 부산영화제에 상영될 다큐 영화 ‘다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우리나라 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00만 원이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근 250만 원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6조7000여억 원, 정 회장은 6조5000여억 …
유동렬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재미교포 노길남 씨(70)를 만나 설전을 벌였다. 노 씨는 1999년부터 친북 웹사이트인 ‘민족통신’을 운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일부 교민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도 앞장섰다. 유 원장이 “탈북자를…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1941∼2003)는 1961년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조세희 박상륭 등 쟁쟁한 신입생들을 제쳐두고 당시 교수였던 소설가 김동리는 그를 ‘한국 문학의 희귀한 스타일리스트가 될 것’이라 예견했다. 스승의 혜안은 탁월했다. 1966년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