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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새 심리[횡설수설/신연수]

    요새 심리[횡설수설/신연수]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한 해 1000만 명 정도가 찾는, 세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미술관이다. 원래 그 자리에는 12세기에 필리프 2세가 파리를 지키기 위해 지은 요새(fortress)가 있었다. 그랬다가 성채를 헐고 왕궁을 지었고, 1600년대 루이 14세가 처소를 베르…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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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中 외교부장[횡설수설/구자룡]

    왕이 中 외교부장[횡설수설/구자룡]

    “한국은 (한중) 양국 신뢰의 기초를 해쳤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직후인 2016년 7월 말 라오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잠시 후 취재진이 물러가자 왕 …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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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등록증[횡설수설/구자룡]

    주민등록증[횡설수설/구자룡]

    만 17세가 되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 주민증 발급은 어른이 되는 중요한 절차이며,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하는, 우리네 인생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술 담배 부탄가스 본드를 구입하거나,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나 오후 10시 이후 PC방 18세 게임 …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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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버스터[횡설수설/정연욱]

    필리버스터[횡설수설/정연욱]

    기원전 60년 로마의 카이사르는 지금의 이베리아 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이기고 개선장군으로 돌아오려 했다. 그는 성대한 개선식도 하고, 집정관도 되고 싶었다. 하지만 로마에서 개선식을 하려면 사령관직을 유지해야 하고, 집정관에 출마하려면 사령관직을 그만둬야 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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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카소네 야스히로[횡설수설/서영아]

    나카소네 야스히로[횡설수설/서영아]

    178cm의 큰 키에 반듯한 자세.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정치인. 1947년 고향 군마에서 처음 당선된 그를 정가에서는 ‘청년장교’라고 불렀다. 29일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 얘기다. ▷그는 1982년 11월 총리가 되자 기…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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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에어비앤비[횡설수설/김광현]

    한국형 에어비앤비[횡설수설/김광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A 씨와 부인은 부산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사업을 하고 있다. 3년 전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빈방을 외국인 숙소로 제공한 것이 시작이었다. 사업이 잘돼 지금은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허름한 아파트 5채를 얻어 리모델링해 숙소를 늘렸다. A 씨 부부는 …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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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마 안인득과 사형[횡설수설/이진구]

    살인마 안인득과 사형[횡설수설/이진구]

    1997년 12월 30일,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국내에서 집행된 마지막 사형이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는 5명이 집행됐는데, 끝까지 혐의를 부인해 난동이 예상됐던 한 사형수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마지막 말을 남기자 오히려 교도관이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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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 학원 휴무[횡설수설/구자룡]

    일요일 학원 휴무[횡설수설/구자룡]

    ‘공직자 등 사회지도급 인사가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면 사회 정화 차원에서 공직에서 추방한다.’ 신군부 집권 직후인 1980년 8월 단행한 ‘과외 금지’ 조치는 서슬이 퍼렜다. 10여 일 후 대구에서 주택가뿐 아니라 사찰 암자까지 뒤지는 일제단속에서 12건이 처음 적발됐다. 과외 시킬 …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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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龍’과 대물림[횡설수설/서영아]

    ‘개천龍’과 대물림[횡설수설/서영아]

    열악한 환경에서도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을 가리켜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한다. 당대에 계층 상승을 이뤄내고 예전의 자신과는 다른 인생을 구가하게 되며 가족에게도 좀 더 좋은 생활환경과 미래를 제공하는 이들이다. 이런 개천용은 정치경제적 변화가 극심한 시기, 고도성장기 등 역사가 역동적…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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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먼 홍콩 선거[횡설수설/이진구]

    갈 길 먼 홍콩 선거[횡설수설/이진구]

    우리 선거에서 40%대 투표율은 ‘역대 최저’ ‘정치 무관심’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홍콩에서 40%대는 매우 높은 수치다. 역대 홍콩 선거를 통틀어 최고는 58.3%를 기록한 2016년 입법회 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였고, 구의원 선거 중에서는 2015년이 47%로 가장 높았다. …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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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댓글 숨기기’[횡설수설/송평인]

    트위터 ‘댓글 숨기기’[횡설수설/송평인]

    인류가 말을 사용한 지는 수십만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살인을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대화의 기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일상에 등장한 지 겨우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인터넷에서의 대화 기법을 발전시키는 것은 인류에 주어진 새로운 숙제다. …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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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잡족 급증[횡설수설/김광현]

    투잡족 급증[횡설수설/김광현]

    연장·휴일근무를 포함해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인 근로시간단축제가 작년 7월 1일 도입돼 1년이 훌쩍 넘었다. 1차로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 제도가 실시된 직후 만난 국내 최대 로펌의 한 노동법 전문 변호사가 “앞으로 투잡족이 급증하고 …

    •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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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티넘 동아마라톤[횡설수설/우경임]

    플래티넘 동아마라톤[횡설수설/우경임]

    ‘42.195km를 달리는 동안 많은 고통이 왔다 가는 것이 인생살이와 비슷하다.’ 서울국제마라톤을 완주한 아마추어 마라토너 31명이 2002년 쓴 ‘당신이 마라톤을 알아’의 한 구절. 이처럼 마지막 희열을 위해 극한의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가 된 데에는 88년 역…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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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초미세먼지[횡설수설/구자룡]

    중국발 초미세먼지[횡설수설/구자룡]

    매년 겨울 빙등(氷燈)축제로 유명한 중국 하얼빈은 2016년 11월 20일 공공 난방 공급 첫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m³당 500μg, 일부 지역은 1000μg을 넘어 ‘최악의 오염 도시’라는 오명도 얻었다. 가시거리가 10m 미만으로 신호등이 안 보여 사고가 속출하고 초…

    •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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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장수 총리 아베[횡설수설/구자룡]

    日 최장수 총리 아베[횡설수설/구자룡]

    “대동아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제2차 세계대전 후 A급 전범으로 3년 옥살이를 한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총리가 옥중 ‘단상록’에 썼던 구절이다.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의 정치 신념을 이어받은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 전범재판은 승자의 논리”라며 일…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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