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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르트 아줌마’의 추억[횡설수설/서영아]

    ‘야쿠르트 아줌마’의 추억[횡설수설/서영아]

    4월 영국 BBC 아시아판은 방문판매 중에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 유제품을 건네주고 잠시 말벗도 해드리는 16년 차 야쿠르트 아줌마 한영희 씨의 활동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81세 차미자 할머니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하는데, 이분이 오면 말동무도 해주고…”라며 고마움을 감추지 …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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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교도소 [횡설수설/이진구]

    파나마 교도소 [횡설수설/이진구]

    러시아 오렌부르크주에 있는 ‘블랙 돌핀’ 교도소는 죽어서도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연쇄 살인범 등 종신형을 받은 흉악범이 수감되는데 죽은 뒤에는 교도소 내 공동묘지에 묻힌다. 음식은 빵과 수프가 전부고, 이동할 때도 90도로 허리를 굽혀 걷게 해 평생 하늘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중국…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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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임수]‘코리안 미러클’ 새벽배송

    [횡설수설/정임수]‘코리안 미러클’ 새벽배송

    조선시대 한양 양반들이 즐겨 먹던 음식 중 효종갱(曉鍾羹)이라고 있다. 글자 그대로 새벽종이 칠 때 먹던 국이다. 조선 후기 문인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를 보면, 남한산성 사람들이 배추 콩나물 송이 소갈비 전복 해삼 등을 밤새 푹 끓여 새벽녘 통금해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도성 안 …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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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임수]子正과 0시, 12시

    [횡설수설/정임수]子正과 0시, 12시

    “자정이 훨씬 넘었네. 도대체 잠은 안 오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닭이 울고 말았네.” 1980년 가수 이장희가 부른 노래에서처럼, 자정(子正)은 흔히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세월이 지나 래퍼 버벌진트도 “분명히 귀가시간은 자정이 훨씬 지난 후였지”라고 읊조렸다. 이런 통…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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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전성철]21년간의 도피

    [횡설수설/전성철]21년간의 도피

    4월 말 문무일 검찰총장은 에콰도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때문에 막판에 취소했지만 문 총장이 에콰도르를 가려 했던 이유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그곳에 머물고 있는데 현지 법원이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송환 협조를 거부했기 …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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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임수]바다가 미래다

    [횡설수설/정임수]바다가 미래다

    조선 태종실록 1431년에는 섬진강 하구에서 굴을, 여수 여자만에서 꼬막을 처음 양식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따지면 우리 수산양식 역사는 거의 60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굴, 꼬막에 이어 오래된 양식 품종은 김이다. 인조 때인 1640년 김여익이 광양만을 떠내려 온 참나무에 김…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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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트럼프 재선 도전

    [횡설수설/송평인]트럼프 재선 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재선 도전 출정식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졸린(sleepy) 조 바이든’ ‘미친(crazy) 버니 샌더스’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미국 사회학자 대니얼 벨은 신대륙 정치가 구대륙의 이데…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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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구]열 살 된 5만 원권

    [횡설수설/이진구]열 살 된 5만 원권

    유럽중앙은행은 최고액권인 500유로(약 68만5000원)권 발행을 올 초부터 중단했다. 탈세 돈세탁 등에 악용되는 일이 많은 데다 실생활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2010년 영국 강력조직범죄연구소는 영국에서 500유로권의 90%가 범죄 조직으로 흘러들어간다고 분석했다. …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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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서영아]심수관의 恨

    [횡설수설/서영아]심수관의 恨

    “고향이, 고향이 그립소이다….” 1598년 정유재란으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도공들은 살기 좋은 성내로 옮길 것이 허락되자 이런 말로 거절했다. 이들이 정착한 규슈 나에시로가와(현 미야마)는 언덕 너머로 한반도를 향한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70여 명이 대대손손 한복을 입고 모…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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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길거리 패션의 경쟁력

    [횡설수설/고미석]길거리 패션의 경쟁력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프는 지난해 서울 동묘 앞 시장을 찾았을 때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지를 끌어올려 입은 ‘배바지’에 전대를 찬 아저씨, 오렌지색 티셔츠에 연두색 점퍼를 걸친 어르신, 줄무늬 상의와 체크 바지를 조합한 할아버지 등. 혁신적 ‘코디’를 당당하게 소화한 ‘…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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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서영아]탈(脫)플라스틱

    [횡설수설/서영아]탈(脫)플라스틱

    캐나다 정부가 2021년부터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12일, 온라인에서는 특이한 비닐봉투가 화제를 모았다. 토론토의 한 마트가 도입한 1회용 봉투 겉면에는 ‘대장(大腸) 청소회사’ ‘사마귀 연고 도매상’ ‘성인 비디오 천국’ 같은 문구가 대문짝만 하게 찍혔다. 창피를…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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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할머니와 손녀

    [횡설수설/고미석]할머니와 손녀

    “누가 물에 빠뜨린 닭 달랬어?” 영화 ‘집으로’(2002년)에서 일곱 살 상우는 프라이드치킨 대신 닭백숙을 내놓은 할머니에게 떼를 쓴다. 난생처음 산골에 사는 외할머니 집을 찾아온 상우는 걸핏하면 괴롭히고 투정을 부리지만,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할머니는 무조건적 애정으로 손자를…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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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연욱]이희호 여사

    [횡설수설/정연욱]이희호 여사

    1982년 2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만나 남편의 석방을 요청했다. 5공 실세였던 허화평이 회동을 주선했다. 이 여사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남긴 인상 평가는 독특했다. “자기가 사형시키려고 했던 사람의 안사람을 만났는데 동네 복덕방 아저…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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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수습교사제

    [횡설수설/우경임]수습교사제

    “어느 학교에서 근무하다 오셨는지 물었는데, 대답을 피하시더라고요. 아마 처음 발령받으셨나 봐요.” “선생님이 먼저 나이를 밝히시더라고요. 보기보단 나이가 있다고 알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매 학기 초 학부모 면담에서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 이런 기 싸움이 종종 벌어진다. 교사의 …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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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서영아]고령사회의 혐로(嫌老)

    [횡설수설/서영아]고령사회의 혐로(嫌老)

    ‘자아도취적 직장 상사, 고압적인 아저씨, 부패한 정치인….’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아시아판)가 한국의 ‘꼰대’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서열문화에 집착하는 나이 든 사람들을 꼰대로 꼽고 여기에 저항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세태를 ‘변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은 …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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