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는 지난해 10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인 웨스트는 이날 기자들에게 “사람들은 흑인이라면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이 오히려 바로 인종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오늘 일왕으로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59) 왕세자에겐 ‘처음’이란 수식어가 여럿 붙는다. 1960년생으로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 첫 국왕이고 200여 년 만에 처음 생전양위로 왕위를 계승했다. 영국에서 공부한 유학파이자 부모가 직접 양육한 첫 왕이기도 하다. 어제 퇴임한 아버지 …
‘하늘에 닿는 집’, 마천루(摩天樓)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이다. 전 세계 관광객이 빽빽하게 늘어선 초고층빌딩이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보러 뉴욕을 찾는다. 최근 이 스카이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좁은 땅에 젓가락 모양으로 기다랗게 지은 초고층빌딩, 일명 ‘슬렌더(slender) 마천루…
“돌아와줘, 여보.” 아내가 가출했다. 그것도 억만장자의 24세 연하 아내다.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 경선에 출마한 궈타이밍(郭臺銘·69) 폭스콘 회장이 최근 “경선 참여를 선언한 뒤 아내가 이제 가족의 사생활은 없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집을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성공한 사업가로…
몇 년 전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최고 권력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독일 총리 자리를 여성이 차지하자 우머노믹스(여성이 주도하는 경제) 시대가 열렸다고 떠들썩했다. 그 무렵 뉴욕 월가의 상징인 황소상 앞에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
“어이, 준장!” 1990년 9월∼1992년 9월 8차례에 걸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 당시 군사분과위원회 북한 측 대표인 44세의 김영철 소장(73)은 우리 측 대표인 박용옥 준장에게 회담 내내 “준장이 뭐야? 그건 거의 장군이 아니잖아”라며 하대했다. 북한군 소장은 별 하나로…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이는 OECD 평균보다 41분 짧고 중국의 9시간 2분, 프랑스의 8시간 50분과 비교하면 한참 동떨어졌다. 그래도 꼴찌는 7시간 22분의 일본에 내줬으니 위안이 될까. 다만 조사 대상을 직…
2005년 4월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은 세계 첫 복제견 ‘스누피’(서울대와 강아지의 합성어)를 탄생시킬 때 2년 8개월간 대리모견 123마리를 투입했는데 한 마리도 희생시키지 않은 것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당시까지 세계적으로 복제양 돌리 이후 동물 10여 종이 복제됐으나 개는…
1991년 12월 소련이 붕괴하면서 신생 독립국이 된 카자흐스탄은 난데없는 핵무기 강국이 됐다. 소련이 연방 국가에 분산 배치했던 핵무기의 소유권이 넘어왔기 때문이다. 세계 4대 핵무기 보유국이 된 카자흐스탄은 당시 전략핵무기 1410개, 대륙간탄도미사일 104기를 보유했고, 대량의 …
지난해 이혼 후 자녀 양육을 맡은 사람 10명 중 7명이 전 배우자에게서 단 한 푼도 양육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비 지급 판결을 받고도 “돈이 없다”며 ‘배 째라’식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로또에 당첨되거나, 인터넷 방송 활동 등으로 재산이 수십억 원인 사람도…
중국의 우주개발은 1955년 미국에서 활동하던 첸쉐썬 박사가 귀국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최초의 원자탄, 수소폭탄 실험에 이어 첫 인공인성,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뒤엔 늘 그가 있었다. 2009년 첸의 장례식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차원에서 국보급 예우로 거행됐다. 하지만 ‘중국 우주개…
지난해 7월 ‘핵주먹’으로 유명한 프로복서 겐나디 골롭킨(37)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그 무렵 알마티에서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두 명과 싸우다 흉기에 찔려 2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과 생전에 찍은 사진이었다. 골롭킨…
애플이 어떤 기업인가. 스티브 잡스의 지휘 아래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려 2위다. 순이익은 다른 세계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한마디로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기업이다. 이런 천하의 애플이 퀄컴에 백기를 들었다. ‘세기의 특…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 노트르담’은 영어권에서는 ‘노르트담의 꼽추’로 번역됐지만 책의 주인공은 꼽추 종지기 카지모도도 어느 다른 인물도 아니고 바로 성당 자체다. 19세기 프랑스 문학사가 귀스타브 랑송은 “이 책에서 개개의 인물보다 더 생생한 것은 군중이요, 그것보다 …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것.’ 2017년 1월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조선대 강연에서 이런 속담을 언급했다가 청년층 일각의 빈축을 샀다. 좋은 뜻으로 했던 발언이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 “아직도 노력이 부족해서 죄송하다” 같은 비판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