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다.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촉발한 대한민국 ‘미투(#MeToo·나도 당했다)’는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직역(職域),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눈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미투가 터져 나온다. 지금 어디선가 과거를 돌아보며 마음을 졸이는 ‘그들’도 적지 않으리라. ▷미투…
올해 초 미국에서 가짜 트위터 계정 350만 개를 만들어 팔아넘긴 더부미(Devumi)라는 기업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다. 주로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팔로어 수를 늘리기 위해 가짜 계정을 구입했는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더부미의 ‘고객’인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소셜네트워…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첩보부대(OSS)는 1942년 창설됐다. CIA 홈페이지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참전을 계기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만들고, 1차대전에서 활약한 윌리엄 도너번 장군이 초대 수장을 맡았다. 이로써 국방부 육·해군 등 여기저기 흩어진 첩보활동을 …
위안스카이(1859∼1916)는 중국 근대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려놓은 인물. 중화민국 초대 임시대총통에 취임한 쑨원에게 권력을 넘겨받고는,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공화제’의 약속을 걷어찼다. 1916년 1월 스스로 황제에 올랐으나 민심은 들끓었다. 결국 80여 일 만에 군주제를 철회…
‘나쁜 기집애’ 한류 스타 씨엘(CL)의 등장은 강렬했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선보인 ‘내가 제일 잘나가’는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바친 열정의 헌사다. 전 세계에 팬을 보유한 그룹 엑소(EXO)의 화려한 군무는 관중과 선수들을 들썩이게 했다. 지구…
강원 정선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와 처음 만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 24일 평창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그가 따낸 은메달은 의미가 깊다. 한국 스키가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서 올림픽 도전을 시작한 이래 58년 만에 거머쥔 사상 첫 메달이기 때문이다. ▷봅…
11년 전 미국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래 스마트폰은 전 세계 산업 지형도마저 바꿀 만큼 압도적인 대세 상품이었다. 갓난아기를 제외한 지구촌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연결될 듯한 기세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스마트폰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신세가 된 걸까. 23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에 초대형 아스팔트 광장을 만든 건 1972년이다. 이듬해 그곳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00만 명이 모인 대규모 전도 집회를 열었다. 정치는 암울했지만 개발의 망치 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지던 때다. 농촌을 떠나 도시의 삭막한 환경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
“빙판 위의 잡티란 잡티는 모조리 쓸어버리겠어, 그런 각오가 느껴진다. 여러모로 보아 역시 이들은 빙판 청소 단체다. 그게 아니고서는 저렇게 미칠 듯이 비질을 하다니.” 최상희 작가의 장편 소설 ‘그냥, 컬링’의 한 대목. 컬링은 4명씩의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조연사인 황창규 KT 회장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5G)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전까지 일본 NTT도코모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5G 개발을 공언해…
평창 겨울올핌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이상화 선수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다. 이미 올림픽 2연패를 이뤘기에 최고의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떠나라는 유혹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올림픽 3연패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또…
미국이 또다시 총기의 공포에 휩싸였다.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파클랜드의 한 고교에서 한 퇴학생이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던 파클랜드에서 벌어진 참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총기규…
‘놀멍 쉬멍 꼬닥꼬닥’(놀면서 쉬면서 천천히) 걷는 제주가 손짓한다. 속도에 지친 도시인들은 바다의 속삭임 속에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랜다. 오름과 바다, 원시자연, 이름도 생경한 소박한 마을들, 물질하는 해녀들은 섬나라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주에선 나 홀로 터벅터벅 걷는 혼행…
2014년 1월 청와대 주재의 외국인투자기업 오찬에서 “우리는 남기 위해 이곳에 왔다(We are here to stay)”면서 철수설을 부인했던 한국GM이 13일 전북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 발표했다. 공장 4곳 중 1곳의 폐쇄가 전면 철수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4년간의 누적 적자가…
1980년대 강원 강릉시 강릉항 북쪽 안목해변 길가엔 커피 자동판매기 대여섯 대가 놓여 있었다. 젊은 연인들은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들고 데이트를 즐겼다.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1990년대엔 자판기가 수십 대로 늘어났다. 자판기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자신이 원하는 맛을 찾아 줄을 서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