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에서 최대 분쟁거리 중 하나가 휴대전화 사용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는 2016년부터 관련 진정이 약 45건 접수됐는데 ‘전면 금지는 인권 침해’라는 것이 일관된 판단이다. 최근엔 대구 A고교에 대해 비슷한 결정이 나왔다. ▷A고 교칙에 따르면 학교에선 휴대전화 전원을 꺼놔야 한다…
“영장류(primates)에 대한 영상을 계속 보시겠습니까?” 올여름 미국의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런 페이스북 알림을 받았다. 어쩌다 이런 질문이 나왔는지 추적해본 그는 경악했다. 열어본 영상 중 백인 경찰과 말다툼하는 흑인 남성을 페이스북의 안면인식 인공지능(AI)이 고릴라, 침팬…
경유 차량에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화물차뿐만 아니라 승용차도 마찬가지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요소수 부족 경고등이 켜지면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별도로 채워왔다. 요소수는 경유 연소 과정에서 많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일종의 대기오염 방지제다. ▷경유차 운행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더러운(dirty) 중국산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31일(현지 시간) 유럽연합과 철강 관세 분쟁을 끝내고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였다. ‘더러운 이유’는 덤핑을 일삼고 탄소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핵무기는 그 존재 자체가 가공할 위협이다. 그 효용은 적의 핵 공격 의지를 사전에 약화시켜 전쟁 발발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억지(deterrence)에 있다. 실제 사용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성만으로 적을 두렵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억지력이다. 1945년 일본의 두 도시에 원자폭탄이 …
2014년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반세기 넘게 적대시해 온 양국 간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1년 반 넘게 진행된 양국 간 비밀협상이 막판 벽에 부딪쳤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정상에…
“얀센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더니….” “화이자 2차까지 맞았는데 부스터샷 예약하라는 문자 받았어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돌파하자 이번엔 추가접종(부스터샷) 준비로 분주하다. 이달 12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작된 부스터샷이 다음 달부터는 얀센 접종자와 50대 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호 공약이 최저임금 인상이다. 시간당 7.2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2025년 15달러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요즘은 15달러를 넘게 줘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고용주들이 많다. 코로나19로 폐쇄했던 영업장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돌아오려…
세상을 떠난 역대 대통령은 7명인데 장례 형식은 네 가지였다. 이승만 윤보선 대통령은 가족장을 지냈고 최규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장,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이 국장,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장을 치렀다. 26일 서거한 노태우 대통령 장례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가장으로 의결했다. ▷유족이 가…
페이스북 이용자는 하루 평균 14번 정도 접속한다고 한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빠져드는 것은 게시물을 올리거나 ‘좋아요’ ‘댓글’이 달릴 경우 이른바 ‘쾌락 호르몬’이라 불리는 도파민이 신체에 분비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페이스북 부사장을 지낸 차마트 팔리하피티야는 페이스북을 “…
‘대장동 게이트’에서 세 번째 녹취록이 등장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5년 2월 6일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사장과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나눴던 대화가 녹음된 것이다. 하급자인 유 본부장은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라고 압박하다가 당시 이재명 성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과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소시오패스(sociopath·반사회적 인격 장애)’ 발언을 놓고 격돌했다. 원 전 지사의 아내인 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가 유튜브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자기편이 아니면 아무렇게 대해도 전혀 죄책감을 …
31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군마현 오타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사용한 연필을 가져가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유권자 수에 맞춰 연필 11만3000개를 주문했다. 시청 공무원들은 20일에 실시된 사전 선거에 쓰일 연필 1만 개를 깎았고…
미국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들은 장학금 받기가 어렵다. 집 주소가 ‘캐슬’ ‘빌라’ 아니면 ‘팰리스’여서 거부의 자제들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엉터리 영어인 콩글리시라도 써야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허영심을 꼬집은 우스갯소리다. ▷콩글리시를 신랄하게 비판한 사람이 소설…
‘배럴당 100달러, L당 2000원.’ 요즘 기름값 공포를 나타내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1년 새 2배로 치솟으며 배럴당 90달러에 다가서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도 서울에선 L당 평균 1800원을 돌파했다. 코로나 회복세와 북반구 겨울철이 겹쳐 기름 수요는 급증했는데 공급이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