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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먹통 카톡

    [횡설수설/김선미]먹통 카톡

    어제 하루를 돌아보자. 카카오톡을 이용해 가족 친구와 대화를 하고, 업무 보고를 하고, 생일인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동호회원들에게 n분의 1로 회비를 보내진 않았는지. 요즘 하루에 송·수신 되는 카톡 메시지 수가 110억 개라고 한다. 카톡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카톡…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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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의식 없는 살인도구

    [횡설수설/송평인]의식 없는 살인도구

    북한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은 4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그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자신을 한국 유튜버라고 소개한 미스터 와이라는 사람을 만나 암살 두 달 전부터 오렌지주스나 베이비오일 같은 액체를 손에 바르고 사람 얼굴을 만지는 방식의 몰래카메라 촬영을 7, …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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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나폴레옹 사망 200주년

    [횡설수설/김선미]나폴레옹 사망 200주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는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랑스인으로 꼽힌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모순(矛盾)의 영웅’도 드물다. 그는 영웅주의와 비극, 승리와 패배, 진보와 퇴행을 오간 복합적 인물이다. 사실 나폴레옹이 프랑스혁명의 계승자로 칭송되기 시작한 것…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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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중현]세기의 이혼과 재산 분할

    [횡설수설/박중현]세기의 이혼과 재산 분할

    1994년 새해 첫날 하와이의 작은 섬 라나이의 호텔들은 손님을 받지 않았다. 주변 섬을 오가는 헬리콥터들도 멈췄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멀린다 프렌치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파파라치들을 피하기 위해 모든 객실, 헬기를 전세 내버린 것이다. 소수의 친구, 가족만 참…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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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코로나 낙인

    [횡설수설/이진영]코로나 낙인

    “안녕하세요. 공대 확진자입니다. 불편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서울 A대학 게시판에 올라온 사과문이다. 학교 근처 식당에서 소모임을 가진 공대생 1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게시한 글이다. 방역 수칙을 어기지 않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령이 내려지기 전이었지만 “…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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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중현]개인 공매도

    [횡설수설/박중현]개인 공매도

    올해 1월 20일은 세계 증시 역사에 남을 날이었다. ‘로빈후드’로 불리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주가 하락에 베팅해 돈을 버는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을 혼내주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의 집중투자로 20달러 정도이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식이 1주 만에 483달러까지 급…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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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중현]재계 서열

    [횡설수설/박중현]재계 서열

    카카오 네이버 넥슨 넷마블 등 정보기술(IT)기업과 바이오제약기업 셀트리온이 그제 발표된 71개 기업집단 중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 등을 감시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 ‘자산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을 지정한다. 자산 규모에 따라 순서가 매겨…

    •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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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택동]백신 지식재산권

    [횡설수설/장택동]백신 지식재산권

    에이즈(AIDS) 치료제는 1990년대부터 있었지만 정작 상황이 심각했던 아프리카 국가에선 이용하기 어려웠다. 환자 1명당 연 1만 달러가 넘는 약값은 빈국 주민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비쌌다. 특허권 때문에 사람이 죽어간다는 비난이 커지자 세계무역기구(WTO)는 2001년 보건 비상상황…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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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행복하세요”

    [횡설수설/이진영]“행복하세요”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라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였다.” 27일 향년 90세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이렇게 추모했다. 독재정권 타도에 앞장섰던 김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된 고인은 몸을 낮추고 가난한 이들을 품었다. 그의 사목 표어는 …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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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팩폭 할매, 발레 할배

    [횡설수설/이진영]팩폭 할매, 발레 할배

    요즘 젊은이들을 웃고 울리는 배우는 윤여정(74)과 박인환(76)이다. 연기 인생 55년 만에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윤여정, 드라마 ‘나빌레라’로 날아다니는 56년 차 배우 박인환은 ‘팩폭(팩트폭격) 할매’ ‘발레 할배’로 불리며 ‘찐어른’(진정한 어른) …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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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철희]3년 前 판문점의 봄날

    [횡설수설/이철희]3년 前 판문점의 봄날

    남북 두 정상이 나란히 산책을 하다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눈 판문점 도보다리 대화. 새소리 바람소리만 깔린 35분의 롱테이크 영상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입 모양을 읽는 구화판독 전문가의 분석 결과 두 사람의 대화에서 ‘핵무기’ ‘미국’ ‘트럼프’ 같은 단어들이 포착됐다. 그로부터…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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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은우]인기 없는 매입임대

    [횡설수설/이은우]인기 없는 매입임대

    지난주 인천 아파트 값이 전주보다 0.51% 올랐다.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이 서울 강남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교통 여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싼 집을 찾아 서울에서 이동한 청년층이 많았기 때문이다…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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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IMF 아빠, 코로나 엄마

    [횡설수설/김선미]IMF 아빠, 코로나 엄마

    외환위기였던 1990년대 후반, 서울역 화장실에 ‘피 팝니다’란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살벌하고도 슬픈 광경이었다. 정리해고 칼바람에 남성들이 줄줄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온 나라가 초상집 분위기였다. 평범한 가장이 매혈(賣血)을 할 만큼 절박했다.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도 직장…

    •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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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860만 반려동물

    [횡설수설/김선미]860만 반려동물

    어두운 그림자가 자주 드리웠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삶에서 반려동물은 믿음직한 친구였다. 그는 첫 원고료로 버터와 신발을 사는 대신 페르시아고양이를 입양했다. 작은 오두막 서재에서 글을 쓸 때 곁을 지키거나 함께 산책에 나선 건 ‘핑카’라는 이름의 개였다. 그가 핑카의 관점에서 쓴 ‘…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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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택동]막 내린 카스트로 시대

    [횡설수설/장택동]막 내린 카스트로 시대

    청소년 시절 피델 카스트로는 ‘엘 로코(el Loco·미치광이)’로 불렸다. 아버지가 운전을 허락하지 않자 “차에 불을 질러 버리겠다”며 협박했고, 몰래 오토바이를 몰고 질주하다가 정면으로 벽에 부딪쳐 다치는 등 불같은 성격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반면 동생 라울의 별명은 ‘엘…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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