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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검란<檢亂>[횡설수설/김영식]

    미국판 검란<檢亂>[횡설수설/김영식]

    미국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악화되는 여론을 특별검사 임명으로 무마하려고 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1973년 5월 엘리엇 리처드슨 당시 법무장관은 아치볼드 콕스를 특검에 임명했다. 하지만 콕스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녹음된 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닉슨은…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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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뉴얼 사회[횡설수설/서영아]

    매뉴얼 사회[횡설수설/서영아]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1990년 일본 국적을 얻을 때 ‘손(孫)’이라는 성을 그대로 사용하길 원했다. 하지만 법무당국은 “‘손’은 일본에 없는 성”이라며 퇴짜를 놓았다. 포기를 모르는 그는 묘안을 짜냈다. 먼저 일본인 아내의 성을 ‘孫’으로 바꾼 것. 전과 같…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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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건 한강 구조[횡설수설/이진구]

    목숨 건 한강 구조[횡설수설/이진구]

    겉보기엔 평온하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지만, 물속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오염과 부유물 등 때문에 수경 앞에서 자기 손을 흔들어도 안 보일 정도. 물속엔 공사장 등에서 떠내려온 통나무 철근 등 온갖 고체들이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서울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 유재국 경위가 1…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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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업의 종말[횡설수설/신연수]

    소매업의 종말[횡설수설/신연수]

    국내 최대 유통 기업인 롯데쇼핑이 전국 700여 개 점포 가운데 200여 개를 폐점하겠다고 발표했다. 1970년 창립 이래 가장 큰 구조조정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다양한 업종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작년 4분기에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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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부른 목소리[횡설수설/이진구]

    죽음을 부른 목소리[횡설수설/이진구]

    보이스피싱은 바이러스와 닮았다. 끊임없이 변종을 양산하는 바이러스처럼 계속 수법을 바꿔 나간다. 초기에는 여론조사, 경품당첨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묻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정보기술(IT) 발전과 함께 휴대전화, 컴퓨터에 앱을 설치시켜 통째로 빼가는 식으로 진화했다. ▷이상한 …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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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소수파 강세[횡설수설/김영식]

    美 대선 소수파 강세[횡설수설/김영식]

    방탄소년단이 출연해 국내에도 알려진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쇼’는 지난해 4월 일반 시민들이 한 정치인의 이름을 힘들게 발음하는 모습을 모아 소개했다. 뷰터지즈, 뷰터가이그, 부트에그, 벗에기에그…. 사람들은 ‘Buttigieg’라는 이름을 제각각 발음했다. 이름의 …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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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치 장벽’[횡설수설/서영아]

    ‘1인치 장벽’[횡설수설/서영아]

    “자막이라는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넘는다면, 여러분은 전 세계 수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지난달 5일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말한 수상소감에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갈채로 응했다. 지난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한국 영화가 한 번도 오스카 후보에 …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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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고있는 아프리카[횡설수설/우경임]

    떨고있는 아프리카[횡설수설/우경임]

    5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13명의 가족들이 “우리 아이들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며 울먹였다. 세네갈 대통령이 “가난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나라들과 비슷한 긴급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선언하자 가족들이 구출을 호소한 것이…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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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PCR 진단[횡설수설/구자룡]

    코로나 PCR 진단[횡설수설/구자룡]

    미국의 생화학자 캐리 멀리스는 1983년 극소량의 유전자(DNA)만 있어도 대량으로 복제할 수 있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기법을 개발했다. PCR 기법은 DNA 활용과 조작을 가능하게 해 ‘생명공학의 연금술’로 불린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공룡 복제 같은 유전자 복제나, …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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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영웅 리원량[횡설수설/우경임]

    우한 폐렴 영웅 리원량[횡설수설/우경임]

    ‘마침내 진단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출현을 처음 세상에 알린 34세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우한 폐렴 감염 사실을 웨이보에 공개했다. 중국 우한(武漢)의 중심병원에서 일하는 그는 한 달 전 폐렴 환자 7명에게서 사스(SARS·…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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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여행 비상[횡설수설/서영아]

    크루즈 여행 비상[횡설수설/서영아]

    “이대로 14일간 이 방에 계셔야 합니다.”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하는 ‘초봄 동남아 크루즈 여행’에 나선 일본인 A 씨. 홍콩 베트남 대만 등을 거쳐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은 본래 4일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5일 오전 8시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0명 확진’…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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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호트 격리[횡설수설/이진영]

    코호트 격리[횡설수설/이진영]

    격리란 전염을 예방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 특정 공간에 환자를 가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장소를 통째 봉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14세기 베네치아에서는 흑사병이 돌자 40일간 모든 선박들의 정박을 금지했다. 영어로 격리를 뜻하는 ‘quarantine’은 여기서 유래했다. ▷백신이나…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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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포데믹[횡설수설/서영아]

    인포데믹[횡설수설/서영아]

    이번에는 ‘정보전염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에 시달리는 대중의 불안을 비집고 허위정보가 전염병보다 빨리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관련 정보가 과도하게 넘쳐 괴담을 낳고 있다”며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전염…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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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아시아 바이러스’[횡설수설/김영식]

    ‘反아시아 바이러스’[횡설수설/김영식]

    17세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흑사병 의사들은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 외투를 입었다. 흑사병은 감염된 쥐를 문 벼룩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지만 이런 사실을 몰랐던 당시에 공기로 전염된다고 지레짐작하고 차단에만 신경 쓴 것이다. 눈 부분은 유리로 막…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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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의 달러라이제이션[횡설수설/김영식]

    北의 달러라이제이션[횡설수설/김영식]

    인도에선 쇠고기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가 80%에 이르는 만큼 대부분 지역에서 소 도축 및 고기 판매가 불법이다. 한때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근무하던 외교 사절들은 쇠고기를 먹고 싶으면 북한 대사관의 뒷문을 조용히 두드렸다고 한다. 대사관 지하에 도축장을 설…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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