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당시 21세이던 A 씨는 남편 B 씨와 결혼했다. 자신을 끔찍이 아껴주는 모습에 반했기 때문이다. B 씨의 누나가 “동생이 전에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해 만신창이가 됐다”며 만류했지만 굽히지 않았다. 얼마 안 지나 남편은 상습적으로 A 씨를 폭행했고, 보다 못한 지인의 …
국제사법재판소(ICJ)로 널리 알려진 네덜란드 헤이그 외곽의 바세나르는 인구 2만여 명의 소도시지만 국제평화 유지에 한몫을 한다. 냉전이 끝나 서방의 공산권 전략물자 수출 통제기구인 코콤(COCOM)이 해체되자 1996년 7월 이곳에 본부를 둔 ‘바세나르체제’가 출범했다. ‘국제 평화…
“김일성 수령 동지의 심장 고동이 멈췄다.” 1994년 7월 9일 낮 12시. 북한 중대 발표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했다. 김일성 사망 시점은 전날 오전 2시경이었다. 하지만 수령의 ‘영생불사’를 믿었던 북한 주민들은 이 발표가 믿기지 않았다. 당시 북한에 살았던 한 탈북자는 아들이 …
사망자 츠카이 콘스탄틴, 사망장소 에콰도르 ○○병원, 사망일시 2018년 12월 1일, 특이사항 연고자 없음…. 카자흐스탄에서 만든 가짜 신분이었기에 공식적으로는 연고자는 없었다. 하나 실제로는 아들 정한근 씨가 임종을 지켰다. 한근 씨는 입관 당시 아버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
경기 양평군에는 ‘7남매 집’이라고 불리는 다둥이 가족이 있다. 부부가 5남 2녀를 낳아 군으로부터 출산장려금도 받았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육아가 힘들지 않으냐”는 물음에 부부는 “육아는 갈수록 수월해진다. 첫째 아이가 제일 힘들고, 3명 이상이 되면 4명이나 7명이나 똑같다”고 …
2016년 12월,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2016∼2017 중국경제연회’에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한 발전 촉진’이란 주제의 연설을 했다. 당시는 대중(對中) 강경 노선을 예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양국이 무역 난타전을 벌…
국내 언론에 핀테크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14년 무렵이다.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 등이 출범한 해다. 모바일 결제 대명사인 미국 페이팔의 탄생보다 15년 늦었지만 국내에서도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
강원 춘천시 구봉산 자락 카페거리는 춘천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축구장 7배 규모(5만4229m²)라는 네이버 1호 데이터센터 단지도 조망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유로 통하는 데이터는 모이고 쌓일수록 양질의 원유가 된다. 구글 MS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
인구학에서는 사람의 성비(性比)를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로 계산한다. 자연 상태에서 출생 성비는 105명 정도다. 사회와 문화에 따라 성비가 달라지는데 한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남성이 훨씬 많았다. 아들을 낳겠다는 열망 때문에 둘째 셋째 아이로 갈수록 성비가 120, 130명…
미일 안보조약은 1951년 체결된 후 일본에서 불평등한 조약이라는 불만이 나와 이른바 안보투쟁의 원인이 됐다. 지금은 미국에서 오히려 불평등한 조약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로 향하기 전 “일본이 공…
4월 영국 BBC 아시아판은 방문판매 중에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 유제품을 건네주고 잠시 말벗도 해드리는 16년 차 야쿠르트 아줌마 한영희 씨의 활동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81세 차미자 할머니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하는데, 이분이 오면 말동무도 해주고…”라며 고마움을 감추지 …
러시아 오렌부르크주에 있는 ‘블랙 돌핀’ 교도소는 죽어서도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연쇄 살인범 등 종신형을 받은 흉악범이 수감되는데 죽은 뒤에는 교도소 내 공동묘지에 묻힌다. 음식은 빵과 수프가 전부고, 이동할 때도 90도로 허리를 굽혀 걷게 해 평생 하늘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중국…
조선시대 한양 양반들이 즐겨 먹던 음식 중 효종갱(曉鍾羹)이라고 있다. 글자 그대로 새벽종이 칠 때 먹던 국이다. 조선 후기 문인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를 보면, 남한산성 사람들이 배추 콩나물 송이 소갈비 전복 해삼 등을 밤새 푹 끓여 새벽녘 통금해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도성 안 …
“자정이 훨씬 넘었네. 도대체 잠은 안 오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닭이 울고 말았네.” 1980년 가수 이장희가 부른 노래에서처럼, 자정(子正)은 흔히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세월이 지나 래퍼 버벌진트도 “분명히 귀가시간은 자정이 훨씬 지난 후였지”라고 읊조렸다. 이런 통…
4월 말 문무일 검찰총장은 에콰도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때문에 막판에 취소했지만 문 총장이 에콰도르를 가려 했던 이유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그곳에 머물고 있는데 현지 법원이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송환 협조를 거부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