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그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가 5급 공채시험인 행정고시를 없애고 7급 공채시험과 합치는 개편안을 19일 제안한 뒤 행정고시 수험생들이 발끈하고 있다. 더미래연구소의 제안은 물론 민주당의 당론은 아니다. 그러나 행시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우…
부활한 예수가 찾아왔던 현장에 없었던 제자 도마. 그는 예수 손의 못 자국에 자기 손가락을 넣고 창상(槍傷)을 입은 옆구리에도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다시 모습을 보인 예수가 도마의 바람대로 하게 한 뒤 남긴 말. “너는 나를 보고 믿느냐. 보지 못하고 …
최고 수재만 모인다는 하버드대 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하버드대 의대는 재학생 268명을 선정해 72년간 추적했다. 연구대상자 중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있었다. 1938년 연구를 시작한 알리 복은 졸업생들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껍데기 아래 고통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중진 동양화가인 서울대 미대 김병종 교수와 화려한 문체의 소설가 정미경 작가는 금실 좋은 잉꼬부부였다. 일곱 살 터울인 둘은 쏙 빼닮았다. 중앙일보 신춘문예(희곡 부문)에 뽑힌 문재(文才)와 이때껏 건강검진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까지…. 김 교수가 평생의 반려였던 아내와 18일…
이탈리아의 천재화가 카라바조(1573∼1610)는 그림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 있는 성요한 대성당에 가면 그가 유일하게 서명한 ‘세례 요한의 참수’(1608년)를 볼 수 있다. 로마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섬으로 흘러들어간 카라바조는 기사 작위를 받고 불후의…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는 백악관 웨스트윙(서관)에 있다. 이곳에 백악관 기자실이 들어선 것은 19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때였다. 닉슨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늘어나자 실내수영장이 있던 자리에 ‘웨스트 테라스 프레스센터(West Terrace Press Center)’라는 …
195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지상 최대의 쇼’는 화려한 서커스의 애환을 그린 영화다. 대형 천막 아래 위험한 묘기를 펼치는 곡예사들과 우스꽝스러운 피에로, 온갖 동물이 어우러진 서커스의 마법에 대한 아낌없는 경의를 담고 있다. 제임스 스튜어트와 찰턴 헤스턴 주연 영화다. 실제 …
우리나라에서 법안 처리 문제로 의원직을 던진 유일한 사람이 13일 타계한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다. 2005년 3월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었다. 충청 표심을 겨냥해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행정복합도시 건설 특별법’(행정도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탈당으로 항의한 것이다. 국…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주장이 공분을 자아낸 것은 군이 시민을 향해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을 쐈다고 봤기 때문이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탄흔 감식 결과 탄흔은 5.56mm 정도 구경의 총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M-16 소총에서 발사…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11일 페이스북에 2004년 6월 21일 김선일 씨 피랍사건 당시 노 대통령의 대처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분 단위까지 밝힌 일정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59분 이종석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에게서 …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주도했던 조광조는 정적들의 모함으로 38세의 짧은 생을 마쳤다. 정적들이 뽕나무 잎에 꿀을 발라 벌레들이 파먹게 해 ‘주초위왕(走肖爲王)’ 글자가 보이게 하는 술수를 썼다고 야사는 전한다. 주초(走肖)를 합치면 조(趙)가 된다. 조광조가 왕이 될 역모를 꾸민다는 …
“날 뽑으면 남편은 덤.” 작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마트에서 하는 ‘1+1’ 마케팅 같은 선거공약을 내걸었다. 자신이 이기면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동으로 따라오니 경제는 그가 책임지게 하겠다는 뜻이다. 빌 클린턴이 누구인가. 1992년 대선에서 ‘문제…
‘주사 아줌마’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의 애인 역할을 맡았던 전미선이다. “동네 사람들이 아프면 병원 안 가고 너 찾는다는데….” 극중 송강호의 대사처럼 전직 간호사 전미선은 동네 사람들에게 주사를 놔주며 들은 얘기를 형사에게 전달해 범인의 단서를…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 고려 무신정권 때 최충헌의 노비였던 만적이 던진 말이다. 만적이 상전들을 없애 공경대부(公卿大夫) 자리를 차지하자고 선동할 때 동료 노비들의 마음을 뒤흔든 구호였다. 원래 이 말은 중국 진(秦)나라 말기에 농민반란을 일으킨 진승(陳勝…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어떻게 될까. 금박무늬 있는 커피잔을 넣으면 금박이 까맣게 그을리는 것과 똑같다. 금속인 상·하단 부분의 블루투스 안테나가 가장 빨리 타들어 가고 이어 배터리 연소로 이어져 결국 불이 난다. 통화기록이 보관된 메모리칩도 금속이므로 예외가 아니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