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13조 후반부는 ‘모든 국민은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했다. ‘이중 처벌 금지 원칙’으로 일사부재리 원칙이라고도 한다. 동일한 범죄로 거듭 두 번 처벌받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이미 무죄 판결을 받았던 에드워드 리가 1월 진범 …
영국 왕실예법에 따르면 여왕이 말을 걸기 전까지 입을 열어선 안 된다. 신체 접촉도 금지다. 2009년 버킹엄궁 리셉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미국식 친근함의 표시로 여왕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가 결례 논란으로 번진 것도 그 때문이다. ▷이란을 국빈방문 중…
건국대 산학협력단 정의준 교수는 2000여 명의 청소년과 부모를 심층 분석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부모가 많이 간섭할수록, 고등학생은 부모의 기대가 높을수록 게임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부모가 주는 스트레스가 게임 과(過)몰입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요즘 아이들은 …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정(淨)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두고/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가람 이병기의 시조 ‘난초’ 중 마지막 두…
5년 전 이란 테헤란에 출장 갔을 때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매연을 온몸으로 느꼈다. 무역 제재로 인한 만성적 부품 부족 탓에 폐차장에 가야 할 중고 자동차들이 거리를 휘젓고 다녔다. 박물관과 현대미술관에는 페르시아의 위대한 유물이 초라한 유리 진열장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이…
3월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쿠바를 공식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 동행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두 딸과 장모 메리언 로빈슨이 우산을 쓰고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뒤를 따랐다. 대통령의 해외출장에 장모가 동행하는 장면은 낯설었다. 장모는 사위가 쿠바에…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가 열린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박지원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 했다고 한다. 천정배 공동대표에겐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 경제도 모르고 …
프랑스에서 예수승천일은 공휴일이다. 일요일인 부활절로부터 40일째 되는 날이어서 늘 목요일이 된다. 그래서 다음 날을 징검다리 휴일로 만들어 4일 연속 쉰다. 프랑스 근로자는 국경일 휴일과 징검다리 휴일을 합해 모두 8일을 쉴 수 있다. 올해는 주말과 겹치지 않은 국경일 휴일이 8회여…
지난 주말 야외활동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날씨만 보면 토요일인 23일과 일요일인 24일은 천양지차였다. 23일은 주변이 온통 뿌옇게 보여 미세먼지 탓하는 사람이 많았다. 24일에는 시정(視程)이 6∼20km로 탁 트여 미세먼지가 하루 만에 물러갔다는 환호가 나올 …
줄리엣의 첫사랑은 로미오다. 로미오의 첫사랑은? 줄리엣을 만나기 전 로미오는 로절린과의 실연으로 괴로워했다. 그는 “만물을 보는 태양도 천지창조 이래 그런 미인을 못 봤을 것”이라고 했지만 줄리엣을 처음 본 순간 “내 가슴이 이제껏 사랑을 하고 있었나”라며 태도가 싹 바뀐다. 윌리엄 …
집단 탈북한 13명의 동료와 함께 일했던 중국 저장 성 닝보 시에 있는 북한식당 류경의 여성 종업원 7명이 20일 평양에서 CNN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이들은 고려호텔 로비에 서서 “지배인이 식당을 동남아로 옮기는 것처럼 우리를 속여 데려간 뒤 탈북하게…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것은 사람들만이 아니다. 집과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도 적지 않다. NHK는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 활동을 소개했다. 지진 피해로 다들 정신없는 와중에도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을 돌보는 마음 씀씀이에 코끝이 찡해졌다. ▷‘애완동물’에서…
1961년 국방부가 300만 환을 내걸고 시나리오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요즘으로 치면 3억 원 넘는 상금을 거머쥔 당선자는 강원 강릉의 한 초등학교 교사. ‘현대문학’ 시 부문으로 등단한 그가 새 장르에 도전한 것은 시만 써서는 먹고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는 상금을 받고 의기양…
올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한화 이글스의 승률이 1할대까지 추락했다. 6연패를 기록해 지금 꼴찌(10위)다. 일본인 투수코치는 개막 2주 만에 짐을 쌌다. 김성근 감독 아들인 김정준 전력분석코치는 ‘소통령’ 소리까지 듣는다. 아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 과거 대통령들을 다시 만나는 듯하다…
KBS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목숨을 건 작전마다 생사를 함께한 송중기(유시진 대위 역)와 진구(서대영 상사 역)의 관계를 ‘브로맨스’라고 부른다. 브로맨스는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통상적인 우정 관계를 뛰어넘은 남자들끼리의 관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