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의 여성 성적표가 나왔다. A는 못 돼도 B는 되는 것 같다. 20대 총선의 여성 당선자는 비례대표 25명에 지역구 26명 등 51명으로 19대(47명)보다 8.5%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역 출마자들의 선전이다. 정당별 지역구 당선자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5명 가운…
2010년 영화 ‘아저씨’는 아내를 잃고 뒷골목 전당포를 꾸려가는 차태식이 주인공이다. 세상과 단절된 그를 다시 불러낸 건 동네 여자아이 소미의 실종이었다. 태식은 종종 전당포에 들러 자신을 미소 짓게 하던 소미를 찾기 위해 전직 특수부대 요원의 실력으로 장기매매 조직과 맞서 싸운다.…
한국 문학은 대개 영어를 잘 아는 한국인에 의해 영어로 번역된다. 반면 영문학은 영어를 잘 아는 한국인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된다. 이런 비대칭성이 한국 문학을 외국에 소개하는 데 장애가 된 게 사실이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 박사과정 학생…
이달 말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6’을 향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권력과 인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파고들어 간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사회의 레드카펫에는 버락 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자리라는 말을 듣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세계 자본시장이 요동친다. 물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자리는 대통령이다. 11일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대통령 재닛 앨런 연준 의장이 만났…
‘리틀 보이.’ 세계사를 바꾼 최초의 원자폭탄 이름이 얄궂다. 1945년 8월 6일 오전 미국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기장 폴 티베츠의 어머니 이름)는 히로시마 시내에 길이 3m, 무게 4.36t의 우라늄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TNT 13kt 위력의 원폭이 지상 580m 공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만큼 개성이 독특한 정치인도 흔치 않을 것이다. 할 말은 하는 편이다. 선이 굵은 보스 기질이다. 권위적이지 않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따른다. 뭔가를 강하게 주장하다가도 얼마 못 버티고 물러서 ‘30시간의 법칙’이라는 비아냥거림을…
공자가 말하길, 30세를 이립(而立)이라 했다. 학문의 기초를 닦아 자립한다는 의미다. 현대 시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시기로 본다. ‘그 자신은 일신상 아무런 변화를 찾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무엇인가 불안정해간다.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달나라에 가고 인공지능(AI)을 만들어도 우리 몸은 석기시대를 헤매고 있다. 200만 년 동안 인류는 동물을 사냥하거나 다른 동물이 먹다 남긴 고기를 먹어 영양분을 섭취했다. 육류가 부족할 땐 열매와 뿌리를 먹었다. 단맛은 과일이 유일했고 그나마 구하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수렵채집 생…
오전 4시 반에 일어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날마다 업무시간(오전 8시∼오후 7시)을 넘겨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기상시간이 역대 교황보다 한두 시간 빠른 만큼 점심을 먹은 뒤 30분∼1시간 단잠을 즐긴다. 에너지 충전을 위한 고향(아르헨티나)에서부터의 습관이다. ▷폭염을 피해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다. 2000년 대통령으로 선출돼 2008년까지 연임했다. 3연임을 불허한 헌법 때문에 이후 4년간은 총리로 ‘자진 강등(?)’했다. 2012년 임기를 6년으로 늘려 대통령으로 세 번째 선출돼 직무를 수행 중이다. 2018년 네 …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2017년 말 출시할 보급형 세단 ‘모델3’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전기차 대중화의 신기원을 이룰지 세간의 관심이 지대하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사흘 만에 24만 대가 사전 계약으로 팔렸다.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
‘한일 핵무장론’을 주장했던 미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일엔 “북한이 한국 일본과 전쟁을 한다면 그건 그들의 일이다. (한국과 일본에) 행운을 빈다. 잘들 즐겨라”라고 망언을 했다.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일본이 미국보다…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한 은빛 우주선을 닮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그 앞에서 외국인 리포터가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관광지’라고 서울을 소개하는 순간, 거대한 DDP가 연기를 내뿜더니 공중으로 치솟아 사라진다. 지난해 미국의 한 매체가 이런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화제를…
증권업계에서 ‘돈키호테’ ‘미스터 쓴소리’로 통한 주진형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투신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증권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은사인 정운찬 전 총리 소개로 김 대표와 인연을 맺는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