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어떤 식으로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지 명쾌하게 보여준 것이 구글 검색 빈도를 통한 독감 발병 예측이다. 구글은 사람들이 독감에 걸렸을 때 온라인에서 검색하는 대표적인 키워드 40개를 뽑은 뒤 검색 빈도를 추적해 독감 발병을 예측하는 ‘독감 트렌드’ 서비스를 2008년 개발…
북한 김정은이 1인 지배체제를 확고하게 굳힌 시점은 작년 5월 7차 노동당 대회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당 대회 직후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추가로 얻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못지않은 권위를 확보한 것이다. 이 외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인민군 원수, 국방위원회 제1위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요즘 부쩍 ‘적폐’라는 단어를 다시 입에 올린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문(반문재인) 연대’ 움직임을 “적폐 연대”라고 몰아붙이며 공세를 편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가른다는 비판을 받자 공식 선거전 개시 이후 잠시 자제했던…
검찰이 권력형 비리로 구속 기소한 사건 가운데 10.1%가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2013년 중수부 폐지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나 특별수사본부에서 구속 기소한 주요 권력형 비리사건 피의자 가운데 형이 확정된 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남자친구 쫓아다니다가 운동권이 됐고, 구로공단에 ‘공활(공장활동)’ 갔다가 너무도 열악한 여성 노동자들의 생활을 보고 연민을 감당할 수 없어 노동운동가가 됐다”고 자신의 책 ‘심상정, 이상 혹은 현실’에 썼다. 서울대 사범대에 다니던 그는 1980년 구로공…
“남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고 살 건가요?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가지렵니까?”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1983년 존 스컬리 펩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스카우트하면서 던진 말이었다. 스컬리가 누군가. 눈을 가리고 콜라를 마시던 사람이 안대를 벗으며 “어! 펩시잖아”라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는 점심·저녁식사를 희망하는 사람들로 미어터져 비서실이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집권 4년 차가 넘어가면 이젠 대통령이 누구누구를 부르라고 해야 할 정도로 한산해진다. 그때 초청받아 오는 손님들도 입이 나와 있다고 한다. ‘잘나갈 땐 안 부르더니 …
‘현금을 가져가라. ATM이나 신용카드를 쓸 수 없을 것이다.’ ‘눈을 뜨고 기도하라. 종교에 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 ‘캠퍼스는 밤에 불을 켜지 않고 전기가 때때로 끊기므로 플래시는 하나 이상, 배터리는 많이 가져가라.’ 북한 평양과학기술대가 개교한 이듬해인 2011년 한 교…
5월 7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진출이 확정된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만 39세)는 흔치 않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에 24세 연상의 연극동아리 지도교사 브리지트와 사랑에 빠졌다. 그때 브리지트는 세 아이의 엄마였고,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반 친구였다. 그러나 이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한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원의원 선거 역사상 단 몇 표 차로 결과가 바뀔 만큼 박빙의 결과를 보인 선거는 한 번 정도지 싶다. 내가 던진 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는 자기기만에 빠지지 말자.” 놀랍게도 이는 ‘괴짜경제학’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선거 후보의 12년 전 고백이 선거 판을 흔들고 있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하숙집 친구에게 동료들과 함께 돼지흥분제를 구해다 준 얘기를 썼다. 실패로 끝났지만…
의자를 치워 버린 스탠딩 콘서트에 처음 갔을 때의 당혹감이란…. 하지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무대와 하나가 됐을 때 느꼈던 자유로움이 기억에 남는다. 오래전 외국에서 술잔을 들고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는 ‘스탠딩 파티’에서 유일한 동양인 참석자로 어색했던 기억도 있다.…
록밴드 들국화의 일원이었던 가수 전인권은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덕분에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에 나와 인기를 끈 이적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본래 전인권의 곡이다. 전인권은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초청 가수가 돼 특유의 록 창법으로 ‘임을 위한…
무두절(無頭節·상사 없는 날)과 길과장(길에서 사라진 과장). 정부 부처가 대거 옮겨간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을 상징하는 표현들이다. 장관부터 국과장까지 줄줄이 자리 비우는 날이 많아서 ‘사무관의 천국’이란 말도 생겼다. 2015년 국감에선 박근혜 정부 3년간 공무원 국내출장비와 출퇴근…
청와대의 경제금융비서관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산하 6개 비서관 가운데 선임으로 경제계에선 ‘왕비서관’으로도 불린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핵심 경제부처를 총괄하면서 굵직한 경제정책을 주무른다. 기획재정부에서 잘나가는 1급(이사관) 관료를 뽑아 쓰고 차관으로 승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