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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한미수교 권했던 이홍장

    [횡설수설/한기흥]한미수교 권했던 이홍장

    우리에게 미국과 국교 수립을 처음 권한 나라는? 중국이다. 1879년 북양대신 이홍장이 조선 영의정 이유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들어 미국 영국 독일 등과의 조약 체결을 권했다. 국력이 쇠하던 중국이 서구 열강을 끌어들이는 이이제이(以夷制夷) 구상을 한 것이다. 이어 18…

    •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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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탄핵의 괴로움

    [횡설수설/이진]탄핵의 괴로움

    태종은 자신이 죽은 뒤 첫째 아들 양녕대군이 한성을 출입하지 못하게 하라고 유언했다. 혹시 양녕이 동생인 세종의 왕위를 흔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세종 10년(1428년)에 양녕이 도성에 들어온 것도 모자라 한 여종과 몰래 정을 통하다 들통 났다. 김종서 등 사헌부 관리들은 …

    • 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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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벽걸이TV로 도청?

    [횡설수설/이진]벽걸이TV로 도청?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는 ‘숲에 귀가 있고 들에는 눈이 있다’는 작품을 남겼다. 일곱 그루 나무 옆에 귀 두 개가 붙어 있고 들판에는 눈 일곱 개가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그림이다. 처음 보면 기괴하다는 느낌을 준다. 인적 없는 숲에도 듣는 귀가 있고 텅 빈 들에도 지…

    •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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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문명]유튜브의 김한솔

    [횡설수설/허문명]유튜브의 김한솔

    삼국시대 위왕(魏王) 조조의 아들들 중에는 조비와 조식이 뛰어났다. 조조는 두 아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조비를 세자로 택한다. 조비는 왕이 되자 동생을 엄격히 감시한다. 멀리 변방으로 보내고 임지도 계속 옮기게 했다. 결국 조식은 울분으로 병을 얻어 마흔 살에 숨지고 만다. 역사에서…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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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反문명적인 문명고 겁박

    [횡설수설/고미석]反문명적인 문명고 겁박

    미국의 뛰어난 논객 크리스토퍼 히친스(1949∼2011)는 대중에게 아부하지 않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저서 ‘자비를 팔다’에선 심지어 세계인이 추앙하는 테레사 수녀에게 딴죽을 걸었다. 1981년 아이티에 간 테레사 수녀는 독재자 뒤발리에한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기부금을…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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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은퇴사의 美學

    [횡설수설/이진]은퇴사의 美學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2005년 작고한 이형기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낙화’의 첫머리다. 청년 시절 시 전문은 모른 채 이 구절만 주워듣고 종종 읊조렸던 기억이 있다. ‘떠날 때가 되면 주저 없이 돌아서겠다’는 다짐은 혈기…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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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북한에는 여자가 없다’

    [횡설수설/고미석]‘북한에는 여자가 없다’

    고구려 고분벽화를 보면 여인들이 수레 타고 바깥 외출을 하거나 남성들과 함께 춤추는 모습이 나온다. 실제로도 고구려 여인들은 결혼과 재산 상속은 물론이고 공적 생활에서도 별다른 억압과 차별 없이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내면서 살았다고 한다. ▷이 땅의 후손들은 그 전통을 제대로 계승…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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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정치 막말

    [횡설수설/최영해]정치 막말

    “제 남편도 만족을 못 시키면서 미국을 만족시키겠다고?” 지난해 4월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자 도널드 트럼프가 비꼬면서 한 말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푸탕(매춘부의 자식)’이라고 욕했다. 일본에선 자민당 마루야마 가즈야 의…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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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오바마의 ‘컴백’

    [횡설수설/최영해]오바마의 ‘컴백’

    요즘 프랑스에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수입해 오자는 온라인청원운동(obama2017.fr)이 한창이다. 대선 출마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자 오바마를 후보로 내세우자는 것이다.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직후 영국에서도 온라인 공간에서 오바마를 …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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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萬里長征

    [횡설수설/이진]萬里長征

    “하늘에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계속해서 총알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기차에서 내려 밭까지 뛰어가 몸을 숨겼는지 모르겠다.” ‘한국의 잔 다르크’로 불렸던 여성 독립운동가 정정화의 ‘장강일기(長江日記)’에 나오는 구절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가족이 탄 열차가 …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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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파란 리본

    [횡설수설/이진]파란 리본

    최근 상영된 ‘너의 이름은.’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흥행기록을 새로 썼다. 360만 명 넘는 관람객 중에는 너덧 번쯤 본 마니아들이 꽤 있었다. 서로 몸이 바뀌는 남녀 주인공 다키와 미쓰하를 연결해 준 것은 머리띠. 전차에서 다키와 마주친 미쓰하가 황망하게 헤어지면서 오렌지색 머리…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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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수학 교육의 붕괴

    [횡설수설/이진]수학 교육의 붕괴

    3년 전 한국이 처음으로 유치했던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모두 4명이 필즈상을 받았다.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은 뛰어난 성과를 낸 40세 이하 수학자를 선정해 4년마다 시상한다. 수상자 4명 중 마리암 미르자하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여러 점에서 이채로웠다. 이란 출…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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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영어 유창 北 대사의 속내?

    [횡설수설/한기흥]영어 유창 北 대사의 속내?

    “당신을 보면 ‘잘생겼다’고 아첨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은 재임 중 누리꾼과의 대화에서 돌직구 질문을 받았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의 관점에서 신(身)에 해당하는 그의 용모가 영 아니었던 모양이다. 리 부장은 “우리 어머니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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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김동리의 ‘아들’

    [횡설수설/이진]김동리의 ‘아들’

    6·25전쟁 이전 일이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이 고기 한 근을 사들고 서울 혜화동 사는 김동리를 찾았다. 고기 안주를 기다리다 나오지 않아 정지용이 화장실을 가면서 들여다보니 김동리 아내가 부엌에서 고기를 보고만 있었다. “왜 그러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 “고기반찬을 먹은 지 …

    •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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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종대]우병우 사단

    [횡설수설/하종대]우병우 사단

    대선을 앞둔 어느 날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검사를 비밀리에 만나 재벌 기업 비자금 수사를 지시한다.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비자금 창고를 미리 헐어내자는 정치적 계산에서다. 2015년 11월 개봉해 700여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내부자들’…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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