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알렉스 퍼거슨 경(74)은 열성 축구팬이 아니라도 한국인들에게 꽤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박지성 선수가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 감독이자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힌다. 1986∼2013년 맨유 지휘봉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38회 우승을 차지했다. …
“9월 11일 내가 가장 좌절감을 느낀 부분은 전용기에 제대로 된 통신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로라에게 몇 차례 전화를 했지만 계속 끊어졌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2001년 9·11테러 당일 하늘의 백악관이라는 에어포스 원에서 그가 참모들과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 중 박근혜 대통령이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반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성실’이라는 덕목은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장충초등학교 학생부에는 “자존심 강한 어린이” “특정한 아동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
이명박(MB) 대통령 집권 3년 차인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박근혜 의원이 직접 반대 토론에 나섰다.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는 여당 중진 의원의 만류도 소용없었다. “정치가 미래로 가려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표결 결과는 찬…
1990년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미국 옐로스톤에서는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학자들이 살아남은 활엽수를 조사한 결과 모두 수령 70년이 넘었다는 공통점을 알아냈다. 1920년대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때는 미국 정부가 ‘늑대가 인간과 가축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늑대 10만여 마리…
이탈리아 남부의 항구도시 나폴리를 흔히 파르테노페라고 부른다. 바다의 요정 세이렌 중 하나인 파르테노페는 노래 실력이 어찌나 빼어나던지 뱃사람들이 넋을 잃고 듣다 바다에 빠져 죽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 속 영웅 오디세우스는 자기 몸을 돛대에 묶어 그 치명적 유혹에서 살아남았다…
엄마의 추억 1: 딸 넷, 아들 하나를 둔 엄마는 늘 집안일에 충실했다. 재봉틀로 자식들 옷을 만들고 찬바람 불면 뜨개질거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자식 교육에도 열정적이었다. 맏딸을 경기여중에 보내기 위해 일본의 산수 문제집을 사다가 번역해 풀게 했다. 운동신경이 부족한 딸의 체육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신년 연두교서를 통해 상위 1% 부유층 증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제안한다. 핵심은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을 기존 15%에서 최고 28%로 인상해 부자들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주식 등 유산 상속분에 대해 소득세를 더…
외로운 늑대(lone wolf)는 오늘날 조직 밖에서 테러를 자행하는 개인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되지만 본래는 그렇지 않았다. 트로츠키의 별명이 ‘외로운 늑대’였다. 트로츠키는 레닌과 달리 어떤 조직도 손에 넣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조직의 힘을 빌려서 명령으로 사람을 …
영화 ‘미션 임파서블2’ 첫 장면. 톰 크루즈가 깎아지른 암벽을 기어오른다. 인공 장비에 의지하지 않고 바위틈을 맨손으로 잡고 오르는 프리 클라이밍의 진수다. 자연에서 극한의 모험을 만끽하는 것이 암벽등반의 매력이지만 요즘은 도시에서도 인공 암벽으로 쉽게 즐길 수 있다. 잡념을 떨쳐 …
예수 당시의 유대인들이 예수의 처형을 요구한 이유는 신성모독이었다. 성경에 따르면 분노한 군중이 예수를 대제사장 앞으로 데려왔다.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물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예수가 대답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인자(人子)가 전능하신 자의 오른쪽에 앉아 있…
앗! 또 낚이고 말았다. 출근길에 이러면 안 되는데…. 살살 눈웃음 지으며 앙증맞은 엉덩이를 실룩샐룩 꼬리까지 치니 안 넘어가면 목석이다. 다가가면 살짝 피하고 잡으려 하면 또 저만치 가면서 튕긴다고 내가 혹시 삐지지 않을까 눈치 보는 뽀롱이는 ‘나 잡아 봐라’의 고수다. 달콤한, 그…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2014년 선정한 ‘기업부문 파워우먼 50인’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47위에 올랐다. 보수적인 금융계에서 여성 은행장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국책은행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대기업에서 여성이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을 따는 것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는 자기 나라와 미국 민주주의의 차이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헬렌 토머스의 질문에 반드시 답변하지 않아도 된다.” 백악관 출입기자의 전설인 토머스는 35대 존 F 케네디부터 44대 버락 오바마까지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했다. 백악관 회견은 그녀의 첫 질문으로 시작…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대통령과 가깝거나 신뢰하는 사람으로 임명했다. 민심을 파악하는 본연의 역할과 대통령의 측근 친인척을 감시하며 공직기강을 세우는 일의 민감성 때문이다. 한 원로 정치인은 “대통령민정수석실이 눈을 부릅뜨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정권이 성공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