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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총으로 책을 덮을 수 없다

    [횡설수설/송평인]총으로 책을 덮을 수 없다

    나이지리아에서 한 여학교의 10대 여학생 276명이 지난달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보코하람’에 집단 납치됐다. 보코하람의 두목 셰카우가 인터넷으로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학교가 서구화 교육을 한다는 게 납치 이유다. 그는 여학생들을 강제로 결혼시키기 위해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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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아버지의 도시락

    [횡설수설/고미석]아버지의 도시락

    ‘오늘은 속이 불편하구나.’ 1980년대 중반 이런 제목의 기업 광고가 꽁보리밥 도시락 사진과 함께 신문에 실렸다. 누구나 먹고살기 팍팍하던 시절 선생님은 어김없이 도시락을 두 개 가져와 하나를 학생 몫으로 건네주었다. 때때로 선생님은 “속이 불편하다”며 두 개 모두 학생들에게 주는 …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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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방형남]세계 1위 반갑지 않은 중국

    [횡설수설/방형남]세계 1위 반갑지 않은 중국

    중국은 올해 구매력 기준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반갑지 않은 모양이다.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왕(新華網)은 ‘학계에서도 구매력 평가 비교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다’면서 ‘실속 없이 헛살만 찐 것을 두고 득의양양하면 개혁발전 방향에 긍정적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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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청춘이 그리운 산

    [횡설수설/한기흥]청춘이 그리운 산

    슬픔 속에서도 시간은 간다. 계절이 갈마드는 산천에 봄이 홀로 농익어 가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한꺼번에 피었던 개나리 목련 벚꽃이 진 자리를 철쭉 영산홍 라일락이 채웠다. 나무는 연둣빛 움을 틔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녹색 잎으로 성장(盛裝)을 서두른다. 꽃과 신록, 눈부신 햇빛이 어…

    •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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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방형남]마흔 한 살 국방통 주한 미국대사

    [횡설수설/방형남]마흔 한 살 국방통 주한 미국대사

    노태우 정부 시절 주한 미국대사 도널드 그레그는 한국인 지인들에게 특정인을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하며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고 칭찬하곤 했다. 주한 미대사가 “언제든지 한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자랑하는 시대였으니 권력층 동향에 밝은 것도 사실이었다. 내정 간섭이라는 비난을 …

    • 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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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훈]‘사진예술가’ 유병언과 뱁새

    [횡설수설/최영훈]‘사진예술가’ 유병언과 뱁새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전국 국립공원에서 10여 년 동안 조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관찰된 새는 ‘붉은머리오목눈이’였다. 다음으로는 참새 박새 직박구리 등의 순이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새로 확인된 것이다. 이름처럼 머리가 불그레하고 눈이 약간 오목하다. 참새보…

    •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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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바나나 인종 차별

    [횡설수설/한기흥]바나나 인종 차별

    초등학교 저학년 때 같은 반 여학생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우리 ○○이가 사정이 있어서 소풍을 못 가게 됐는데 너도 우리 집에서 바나나 먹으면서 함께 놀면 안 되겠니?” 즐거운 소풍과 맛있는 바나나 사이에서 고르라니! 삶이란 선택임을 그때 깨달았다. 유혹을 이겨내고 소풍을 가 김밥과…

    •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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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연극성 인격장애 홍가혜

    [횡설수설/정성희]연극성 인격장애 홍가혜

    민간 잠수부를 사칭해 세월호 관련 허위 내용을 인터뷰한 홍가혜 씨(26·여)가 어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종합편성채널 MBN에 출연한 그는 “배 안에서 생존자의 신호를 들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해 …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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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애물 단지 ‘다이빙 벨’

    [횡설수설/최영해]애물 단지 ‘다이빙 벨’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역에는 200척이 넘는 배가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실종자를 찾는 잠수부들에게 거점 역할을 하는 배는 바지선 ‘리베로’다. 이 배에서 해군과 해경 소속 잠수부들이 세월호와 연결된 6개의 수중 가이드라인(잠수부들이 바닷속 선체로 진입하기 위한 줄)을 잡고 물속…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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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찬식]셰익스피어의 귀환

    [횡설수설/홍찬식]셰익스피어의 귀환

    26일은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지 4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2년 뒤엔 그의 타계 400년을 맞는다. 향후 3년간 세계 연극계는 여러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인기는 여전하다. 천심만혼(千心萬魂), 즉 다양한 인간상과 숭고한 영혼을 누구보다 잘 표현…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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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게임 셧다운 합헌

    [횡설수설/정성희]게임 셧다운 합헌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시킨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7(찬성) 대 2(반대)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문화연대와 게임업계가 제기한 위헌소송에서 청소년의 높은 게임 이용률을 고려할 때 심야시간대 게임을 금지하는 것이 청…

    • 201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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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동네북 해경의 船上 사발면 점심

    [횡설수설/최영해]동네북 해경의 船上 사발면 점심

    그제 아침 8인승 낚싯배를 타고 사고 해역을 찾았다. 진도 팽목항 인근 서망항에서 1시간 남짓, 침몰한 세월호의 뱃머리 자리에는 노란색 공기주머니 2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주변엔 온통 해양경찰이 깔려 있다. 사고 해역을 에워싼 배만 200척이 넘어 보인다. 해양경찰 마크를 단 보…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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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오바마의 일본 국빈 방문

    [횡설수설/송평인]오바마의 일본 국빈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일본에 도착해 2박 3일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의 일본 방문은 세 번째지만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일본 국빈 방문은 일왕 부부가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영접하는 환영행사, 일왕 부부와의 궁중 회견과 만찬, 일왕 부부가 국빈의 숙소로 나와 하는 작별…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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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수학여행 폐지론

    [횡설수설/정성희]수학여행 폐지론

    교육부가 안전 문제로 1학기 각급 학교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시켰다. 차가운 바닷물에 갇혀 있을 단원고 학생과 고통 받는 가족을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자식만 수학여행을 보내기도 어렵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몹시 기다리던 아이들의 실망이 큰 것 같다. 관광업계의 타격도 크다. 인…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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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생존자의 아픔

    [횡설수설/한기흥]생존자의 아픔

    소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가는 도중 독일군 장교로부터 아들과 딸 중 한 명은 가스실로 보내고 한 명은 살려줄 테니 선택하라는 얘기를 듣는다. 아니면 둘 다 죽이겠다는 말에 소피는 딸을 가스실로 보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으로 간 소피는 유대인 생물학자와 가까워지지만 그는…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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