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선택
  • [횡설수설/김재영]단장의 미아리고개

    [횡설수설/김재영]단장의 미아리고개

    “눈보라가 휘날리는/바람 찬 흥남부두에…”로 시작하는 ‘굳세어라 금순아’(1953년 발표)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대중가요다. 어릴 땐 경쾌한 가락에 눈물짓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가사를 뜯어보면 사뭇 애절하다. 목을 놓아 불러 봐도 찾을 수 없는 가…

    • 2013-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정성희]할리우드의 코리안

    [횡설수설/정성희]할리우드의 코리안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손자나 돌볼 나이의 은퇴한 정보기관 요원들이 종횡무진하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한국 배우 이병헌이다. 한국 정보기관 출신 킬러 역을 맡은 이병헌은 초반에 등장하는 알몸 신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 15마리의 생선을 먹으며 …

    • 2013-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김순덕]파운드 속의 제인 오스틴

    [횡설수설/김순덕]파운드 속의 제인 오스틴

    여자의 인생을 좌우하는 건 결혼이었다. 미모와 교양이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결혼 시장의 더 큰 무기는 집안 배경과 지참금이었다. 18, 19세기 영국에선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한 여자는 꼼짝없이 노처녀로 늙어야 했다. 청혼을 못 받아서다. 중매결혼을 했던 우리나라와 달리 그쪽 중…

    • 2013-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홍찬식]김종학, PD와 CEO의 거리

    [횡설수설/홍찬식]김종학, PD와 CEO의 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표적인 고(高)수익 고위험 업종이다. 중년 세대에 낯익은 영화 ‘졸업’(1967년)은 3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수익률이 30배가 넘었다. 최악의 실패 사례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미국 영화 ‘클레오파트라’(1963년)가…

    • 2013-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최영해]좋은 슬로건 나쁜 슬로건

    [횡설수설/최영해]좋은 슬로건 나쁜 슬로건

    지난해 여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갔을 때다.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겨 통신회사 AT&T 대리점을 찾았다. 그곳에서 LG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한 노부부를 만났다. 노부부는 기자를 보더니 LG 로고를 가리키면서 “Life is good!”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L…

    • 2013-07-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방형남]연평해전 영웅의 독도 방문

    [횡설수설/방형남]연평해전 영웅의 독도 방문

    18, 19일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왔다. 출발 전날 중부지방에 계속 장맛비가 내려 국토 최동단(最東端) 독도에 발을 딛는 오랜 꿈이 또 좌절될까 봐 걱정이 됐다. 결과는 해피엔딩. 줄곧 비가 오락가락했으나 강원 동해시에 도착할 무렵 하늘이 거짓말처럼 훤해졌다. 파고도 1m 정도로 비교…

    • 2013-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문권모]가족사랑이 낳은 명품들

    [횡설수설/문권모]가족사랑이 낳은 명품들

    20세기 초 이탈리아 남부 보니토. 소년은 가난한 집안의 14남매 중 11번째로 태어났다. 그가 아홉 살 나이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을 즈음의 일이다. 첫 번째 성찬식(아이들이 처음으로 영성체를 받는 의식)을 앞둔 여동생이 슬픔에 빠졌다. 가난 때문에 성찬식에 신고 갈 새 신발을 마련할…

    • 2013-07-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정성희]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횡설수설/정성희]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야생적응훈련을 마치고 춘삼이와 함께 18일 바다로 돌아갔다. 제돌이와 춘삼이, D-38(일명 삼팔이) 등 돌고래 세 마리는 2009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앞바다에서 포획돼 돌고래쇼 공연업체 ‘퍼시픽랜드’에 팔렸다. 서울대공원은 바다…

    • 201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최영해]문선대와 연예병사

    [횡설수설/최영해]문선대와 연예병사

    1971년 허참(본명 이상용) 이등병은 육군 26사단 산하 연대 웅변대회에서 1등을 했다. 문화선전대(문선대) 장병을 뽑는 경연대회에 웅변대회 원고를 콩트로 바꾼 레퍼토리를 갖고 출전해 또 1등 했다. 문선대 장병이 된 그는 제대할 때까지 2년여 동안 부대를 돌며 위문공연 전문 사회자…

    • 201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권순활]현오석의 녹실 회의

    [횡설수설/권순활]현오석의 녹실 회의

    장기영 전 경제부총리는 1964년 5월 취임 직후 경제부처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렀다. 서울 세종로에 있던 경제기획원 3층 부총리 집무실 옆의 접견실에서 열린 회의는 오후 9시에 시작해 밤늦게 끝났다. 한국의 경제발전사(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녹실(綠室) 회의’의 출발이었다…

    • 2013-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허승호]백열등

    [횡설수설/허승호]백열등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하는 과정에서 1200번이 넘는 실패를 맛보았다. 문제는 필라멘트였다. 구리, 은, 사람의 머리털 등 온갖 소재를 다 써 봤지만 먹통이었다. 그러다 탄소봉을 넣자 녹아내리지 않고 환한 빛을 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 이후 인류의 ‘두 번째 불’이 탄…

    • 2013-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심규선]41번째 주일 미국대사

    [횡설수설/심규선]41번째 주일 미국대사

    1964년 3월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한 일본인의 칼에 넓적다리를 찔려 중상을 입고 수혈을 했다. 대사는 말했다. “이제 내 몸에도 일본인의 피가 흐르게 됐다.” 그는 퇴임까지 고려했으나 “내가 지금 그만두면 일본인이 이번 사건에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후…

    • 2013-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정성희]폴로 굴복시킨 ‘직구족’

    [횡설수설/정성희]폴로 굴복시킨 ‘직구족’

    “정말 이 가격 맞아?” 해외에서 쇼핑센터에 처음 들르는 한국인들이 화들짝 놀란다. 백화점에서 티셔츠 한 장당 10만 원이 훌쩍 넘는 폴로 키즈 티셔츠가 15∼20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 이런 쇼핑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국 엄마들이 티셔츠를 연령별 색깔별로 수십 장씩 …

    • 2013-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이재명]‘에이전트 오렌지’의 비극

    [횡설수설/이재명]‘에이전트 오렌지’의 비극

    1978년 조판철 씨 부부는 첫아들을 낳았다. 기쁨도 잠시, 아들은 하루 만에 저세상으로 떠났다. 두개골이 없는 기형이었다. 2년 뒤 둘째아들도 같은 증세로 엄마 배 속에서 숨진 채 나왔다. 1989년 태어난 셋째아들은 정상이었다. 하지만 생후 31개월 만에 세균성 뇌막염으로 두 형의…

    • 2013-07-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정성희]쿠웨이트 알사바 왕실 컬렉션

    [횡설수설/정성희]쿠웨이트 알사바 왕실 컬렉션

    10월 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슬람의 보물’전은 알사바 공주 부부의 집념과 오일머니가 합쳐져 탄생한 예술 컬렉션이다. 쿠웨이트 왕위는 건국의 아버지로 평가받은 무바라크 대제의 두 아들인 자베르와 살림 가문이 교대로 세습한다.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공주는 선대(先代)…

    • 201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