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CSI’를 보면 과학수사대는 총알 탄도를 분석하거나 피해자의 몸에 붙어 있는 곤충이나 식물을 추적해 범인을 찾아낸다. 괴짜 의사를 다룬 미드 ‘하우스’에서 의료진은 환자의 주거공간에서 감염원인을 찾아내는 일부터 한다. 이런 드라마의 소재가 될 만한 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했…
폴리시크(polichic)는 ‘정치적으로 매력적인(politically chic)’을 줄인 말이다. ‘88만 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씨는 요새 젊은이들은 ‘간지’가 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지(感じ)는 ‘느낌’을 뜻하는 일본말로 간지가 난다고 하면 영어의 시크처럼 멋…
‘치치올리나’라는 예명이 더 귀에 익은 이탈리아 출신 전직 포르노 여배우 일로너 슈탈레르는 1987년부터 5년간 급진당 소속 하원의원을 지냈다. 슈탈레르는 금배지를 한번 단 덕분에 만 60세가 된 올해 9월부터 매년 3만9000유로(약 6006만 원)의 연금을 평생 받게 됐다. 이탈리…
유언비어(流言蜚語)나 괴담은 모두 근거가 없거나 과장된 헛소문이다. 우리 법률에 유언비어 날조 유포를 처벌할 근거가 처음 생긴 것은 1973년 2월 경범죄 처벌법을 개정했을 때였다. ‘공공의 안녕질서를 저해하거나 사회불안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사실을 왜곡 날조하여 유포한 자’라는 처벌…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실세 총리’였던 대표적 친노(親盧) 인사다. 이 전 총리는 9월 초에 공식 발족한 정치단체 ‘혁신과 통합(혁통)’의 상임공동대표 6명 중 한 사람이지만 사실상 ‘몸통’ 역할을 하고 있다. 혁통이 내놓는 야권 통합 플랜이 대부분 선거기획에 능한 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실세 총리’였던 대표적 친노(親盧) 인사다. 이 전 총리는 9월 초에 공식 발족한 정치단체 ‘혁신과 통합(혁통)’의 상임공동대표 6명 중 한 사람이지만 사실상 ‘몸통’ 역할을 하고 있다. 혁통이 내놓는 야권 통합 플랜이 대부분 선거기획에 능한 그…
‘코트의 전설’로 불리는 1970, 80년대 테니스 스타 비에른 보리는 스웨덴 출신이다. 그는 현역 시절 스웨덴의 소득세율이 지나치게 높은 데 반발해 세금이 적은 모나코로 거주지를 옮겼다. 보리는 선수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자 고국으로 돌아갔다. 영국의 경제 저널리스트 찰스 윌런은 “…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 대회의 TV 영상에는 ‘마루한’이라는 한글 광고판이 자주 눈에 띈다. 일본 최대의 빠찡꼬 기업 마루한의 광고다. 이 회사 소유주는 재일동포 한창우 씨(81)다. 그는 일본 22위의 부호로 재산 총액이 1320억 엔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2조 원에…
조선왕조실록에 동성애 관계의 궁녀들끼리 애정의 표시로 붕(朋)이라는 문자를 몰래 몸에 새겼다는 기록이 나오지만 한국사회에서 문신이 성행한 적은 없다. 3세기 중국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일본에 대해 ‘남자개경면문신(男子皆경面文身)’이라는 기술이 나온다. ‘남자는 모두 얼굴 문신(경面文身…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은 사학자 이능화의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에 처음 등장한 뒤 ‘여자는 북쪽에 미인이 많고, 남자는 남쪽에 미남이 많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요즘에는 남남북녀의 의미가 시대상에 따른 변화를 겪고 있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 여성과 한국 남성이 부부의 연을 맺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끔 반미(反美) 성향을 드러내면서도 재임 중 한미 정상회담을 8번이나 가졌다. 그 가운데 가장 민망한 장면은 2007년 9월 호주 시드니 정상회담 직후 가진 ‘언론 회동’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6·25전쟁 종전 선언을 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끔 반미(反美) 성향을 드러내면서도 재임 중 한미 정상회담을 8번이나 가졌다. 그 가운데 가장 민망한 장면은 2007년 9월 호주 시드니 정상회담 직후 가진 ‘언론 회동’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6·25전쟁 종전 선언을 끌…
영화 ‘아일랜드’는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해 주거나 아기를 낳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복제인간의 세계를 그렸다. 복제인간은 아직까지 할리우드 영화에나 등장하는 상상물이다. 현실에서 복제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돼지다. 돼지는 사람과 장기의 크기가 비슷하고 사육이 쉬운 데다 번식이 빨라 …
영화 ‘아일랜드’는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해 주거나 아기를 낳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복제인간의 세계를 그렸다. 복제인간은 아직까지 할리우드 영화에나 등장하는 상상물이다. 현실에서 복제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돼지다. 돼지는 사람과 장기의 크기가 비슷하고 사육이 쉬운 데다 번식이 빨라 …
통영은 1994년 12월 31일까지 충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55년 통영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이순신의 시호(諡號)를 따 개칭한 것이다. 미륵산 정상에 서서 남해안을 바라보면 왜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고 부르는지 짐작할 만하다. 천혜의 군사요충지였던 이곳은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