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에게 수시로 메모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겨 살림에 관한 잔소리를 하면 이혼 사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김치 쉬겠다. 오전에 뭐한 건가’ ‘주름 한 줄로 다려줄 것’ ‘음식 빨갛게 하지 말고 하얗게 할 것’ ‘나물·버섯은 시들기 전에 요리할 것’…. 전후 맥락을…
TGIF. ‘Thanks, God. It's Friday(하느님 감사합니다. 금요일입니다)’의 머리글자를 딴 패밀리 레스토랑의 이름이 아니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의 첫 글자를 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일컫…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40대 유권자로부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2배가 넘는 표를 얻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30대에서 나 후보의 3배를, 20대에서 2배를 넘었다. 반면 50대 이상에선 나 후보가 앞섰다. 20∼40대가 늘 이런 투표 성향을 보인 것은 아니다. 2…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뉴욕에서 뮤지컬을 보고 구두 쇼핑을 한 사실을 후회한다는 내용을 회고록에 담았다. 휴가 중이었던 그는 “당시 부시 행정부에서 최고위급 흑인이었던 내가 무슨 생각에서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
증시에서 특정 이슈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테마주(株)’라고 부른다. 기업 실적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날씨 유행 등 여러 변수가 테마가 될 수 있다. 객관적으로는 이해가 안 될 만큼 주가가 폭등했다가 거품이 무너져 급락하는 일도 적지 않다. ‘작전세력’이 테마를 …
‘전 세계 동시’ 시대다. 영화에서 전 세계 동시 개봉이 일반화한 가운데 출판에서도 전 세계 동시 출간이 늘고 있다. 어제 시사주간 ‘타임’의 전 편집장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의 공인 전기 ‘스티브 잡스’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를 투표율로 보는 건 근거가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투표율이 낮으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높으면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유리해진다. 진짜 중요한 건 세대별 투표율이다. 20, 30대가 투표장에 몰리면 박 후보,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으면 나 후보…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등산에 열심인 사람도 정상에 오르면 유혹에 빠져든다. 단풍숲 스쳐온 소슬바람에 땀을 말리며 맑은 공기를 적절히 섞어 빨아들이는 담배 한 대는 ‘꿀맛’이다. 어느 의사의 말이다.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아, 이거 몸에 해로운데…’라고 자책하며 피우는 담배는 독…
중국의 마오쩌둥, 몽골의 칭기즈칸은 각각 대략 4000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희생자를 양산한 것으로 치면 난형난제(難兄難弟)의 지도자다. 마오쩌둥 시대에 세계 인구는 25억 명 정도였던 반면에 칭기즈칸이 활약한 13세기 때는 4억 명에 불과했다. 인구 대비로 보면 칭기즈칸의 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07년 시비 끝에 아들을 때린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을 심야에 인적이 드문 청계산으로 끌고 갔다. 조직폭력배를 대동한 그는 아들을 때렸다고 나선 조모 씨를 쇠파이프로 한 차례 때린 뒤 발로 마구 폭행했다. 나머지 종업원도 말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맞았다. 김 회…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1인당 평균 급식비 중 관리·인건비를 뺀 순수 식자재비는 2222원이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 돈으로 쑥쑥 커나가는 아이들을 잘 먹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면 무상급식이 계속 확대되면 예산이 비용을 따라잡지 못해 급식의 질(質)은 그나마 더 떨어질 가능성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입은 보랏빛 드레스는 한국계 미국인 패션디자이너 정두리 씨의 작품이다. 정 씨는 ‘드레이프(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며 늘어지는 드레스)의 여왕’으로 불린다. 오바마 여사가 입…
한국에는 곳곳에 기묘한 일본 부재(不在) 현상이 남아 있다. 한국 최고 국립대인 서울대가 국내의 모든 학과를 망라한 최대 규모의 종합대이면서도 일본학과가 없었다는 것도 그런 현상 중 하나다. 뿌리 깊은 반일 감정에다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잘 안다’ 혹은 ‘일본은 학문적으로 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은행 등 ‘금융의 타락’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미국 금융회사들은 파생상품 거품을 만들고 거액의 연봉을 챙겼지만 경영이 어려워지자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미국 정부는 금융 산업 붕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