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는 캄보디아에서 1975∼79년 집권한 급진 공산정권 ‘크메르루주(붉은 크메르)’가 주민을 집단 학살한 장소를 말한다. 킬링필드는 한 군데가 아니다. 미국 예일대 조사팀은 약 2만 곳의 공동묘지를 조사했으며 거기서 138만6734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 캄보디아인 기자 디스 프…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은 재임 시절 집무실 책상 유리 밑에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을 깔아 놓았다. 불빛이 환한 남한과 캄캄한 북한의 모습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이 사진은 같은 민족이라도 이념과 체제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럼즈펠드는 “나는 매일 이 사진을 …
김일성과 박헌영은 1950년 남침 전쟁을 일으키면서 남한 주민의 자발적 봉기가 잇따를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다. 1948년과 1950년 1, 2차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 체제에 대한 우리 농민의 애정이 커진 것도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군부 내 좌익세력이…
만일 만병통치약이 나온다면 아마 줄기세포(stem cell)일 것이다. 줄기세포의 분화 메커니즘을 밝혀내 통제하게 되면 훼손된 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도 있고 파킨슨병 당뇨병 같은 난치병도 치료가 가능해진다. 줄기세포로 얼굴 피부조직을 만들 수 있다면 60대 할머니를 20대처럼 보이게…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치고 나중에 총리를 지낸 영국 웰즐리 웰링턴 장군은 “워털루의 승리는 이튼 운동장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명문 귀족학교인 이튼스쿨은 세계 최초로 체육수업을 도입했다. 몰락한 아일랜드 귀족의 후손이었던 웰링턴은 공부도 별로고 행동도 느려 촉망받…
공공기관들이 사용하는 ‘클린카드’라는 법인카드의 오른쪽엔 청홍의 태극 문양, 왼쪽에는 괘의 일부가 그려져 있다. 카드를 긁으면 세금을 쓰는 것이므로 꼭 필요한 곳에 아껴 쓰라는 국민의 주문이 반영된 것이다. 공공기관들이 이른 곳은 2005년, 늦어도 2008년 도입한 클린카드는 유흥업…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은 올 2월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한 의회 해산론과 관련해 “지금 선거에 몰두해 이러쿵저러쿵할 때가 아니다. 여야가 협력해 제대로 일을 하라”고 비판했다. 세금으로 세비를 받으면서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
한국계 3세 일본 기업인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재일교포로 꼽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4월호는 그의 재산 평가액이 81억 달러(약 8조8000억 원)로 일본 최고의 부호라고 보도했다. 2000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기…
컴퓨터 이래 인류가 만든 최고 발명품은? 비아그라라는 말이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한창이던 2008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탈레반 반군들의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활용한 뇌물이 비아그라였다. “4알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60세 부족장의 태도를 바꿔놓았다”고 워싱턴…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 전망을 밝게 보는 사람이 드물다. 모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조차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평균 129석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석 이하, 심지어 80석 정도를 예상하는 의원들도 있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한나라당을 찍겠다’…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조사에 들어가기 전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실에서 20분 정도 차 한잔을 마셨다. 이 부장은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1983∼1984년 부산지검에서 시보 생활을 할 때 노무…
국회의원 보좌진은 4급 보좌관과 5급 비서관 각 2명, 6급 7급 9급 비서 각 1명 등 모두 7명이다. 5급 비서관은 원래 1명이었는데 의원들이 지난해 법을 고쳐 1명 더 늘렸다. 이들에게 드는 인건비는 연간 3억8000여만 원이다. 모두 국고에서 나간다. 국회의원 299명 전체로 …
일본 여학생들이 유행처럼 짧은 교복 치마를 입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고갸루’ 세대부터다. 고(高)는 고등학생을 줄인 말이고 갸루는 영어 gal(girl의 비속어)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대체로 1980년대 전반에 태어나 풍요 속에서 1990년대에 중고교를 다닌 여학생을 지…
‘홈퍼니(homepany)’는 지난 연말 취업시장의 인기 유행어였다. 원래는 ‘집’과 ‘회사’를 합쳐 ‘집처럼 편안한 회사’라는 의미였다. 청년 백수들은 집에서 입사지원서를 쓰면서 ‘홈퍼니에 다닌다’고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취업 희망자들은 홈퍼니에서 다양하고 질 좋은 취업 콘텐츠를 찾…
안식년(安息年)은 유대인의 전통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집트를 탈출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유목 민족이었던 유대인의 농경 민족화를 뜻한다. 유대인의 신 여호와는 농경 사회의 특징을 잘 모르는 유대인에게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일곱째 되는 해에는 땅을 갈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