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층의 취업난을 빗댄 ‘청년실신’이란 신조어(新造語)가 나왔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하고 실업자가 되거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다. 올해 1∼6월 일자리는 28만여 개 증가했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거꾸로 3만여 개 감소했다. 6월 말 청년실업률은 8.3%로 전체 …
한국전력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성과급 지급이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일부 의원과 언론은 적자 공기업인 한전의 성과급을 비판하고 한전 측은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 같다. 한전은 올 상반기 2조30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공…
미국 1달러짜리 지폐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이 들어 있다. 뉴욕에는 케네디 공항, 워싱턴에는 레이건 공항이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관과 기록관도 즐비하다. 미국은 2월 셋째 주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지정해 역대 대통령들의 역사와 업적을 기린다. 터키 이스탄불의 국…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초까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장이었다. 그는 최근 서울시의 초중고교에 체벌 금지령을 내려 논란을 일으키기 전, 일찌감치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학교체벌 금지 조항을 명시한 바 있다. 그가 서울에서도 학생인권조례를 만든다면 다음 조항을 꼭 넣을 것 같…
‘황금 재테크’의 인기가 요즘 주춤해졌다. 일부 은행은 “금 투자는 이제 끝물”이라고 말한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가치 하락, 전쟁, 금융위기, 인플레이션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오르는데 세계 금융시장이 회복돼 가면서 금의 인기가 꺾였다. 금을 달러로 사야 하는 국내에서는 달러 환율과 …
민주당 내 대표적 지한파(知韓派)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80)이 의원윤리규정 위반으로 정치생명이 꺼져가고 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랭걸 의원은 뉴욕 할렘이 지역구로 지금까지 20차례 당선됐으며 11월 중간선거에 출마를 선언해 21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1977년 지미 카터 대…
떠돌이 노동자로 생활하며 독특한 철학세계를 구축했던 독일계 미국인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1902∼1983)는 “행복 탐색이야말로 불행의 중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행복하다는 느낌조차 잊어버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미국 클레어몬트대 교수의 진단도 같은 …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은 2002년 9월 평양에서 당시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만나 북한 정권의 일본인 납치를 시인했다. 김정일은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국가에 의한 외국…
2004년에 권상우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학생의 자그만 잘못에도 말보다는 주먹을 날리는 교사가 활약하는 이 영화는 나에게 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켰다. 1970년대 학교는 정글이었고 어떤 교사는 맹수 같았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였다. 2부제 수업이 있는 줄 모…
불법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북한 군인의 도움을 받아 망원경으로 남쪽을 살펴보는 사진이 어제 한 신문에 실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사진 속에서 한 목사의 표정은 자신이 평생 살아온 ‘남쪽 나라’를 구경하는 듯하다. 그가 눈을 똑바로 뜨고 살펴볼 곳은 기아에…
외교통상부와 국방부는 이번 주 바짝 긴장해야 한다. 두 부처의 역량을 평가받는 행사가 연이어 열리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회의)가 열리고 23일에는 베트남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개최된다. 2+2회의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천안함 사태를 포함한…
탈북자 A 씨는 요즘도 1997년 고향 청진에서 지켜본 공개총살 장면을 떠올리며 진저리를 친다. 30대 노동자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마당에서 처형됐다. 남자는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 때문에 다리가 부러진 듯 질질 끌려 나왔다. 이웃집 개를 훔친 그의 결정적 잘못은 범행을 감추기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봄 하버드 예일, MIT, 스탠퍼드 등 미국 엘리트대학 재학생들에게 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설명하면서 “우리 회사로 오라”고 구애했다. 삼성 LG 현대차 같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글로벌 인재를 구하기 위해 직접 해외로 뛴다. 서울대는 우리나라 최고 명…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풍경 중 하나가 엄청나게 많은 묘지이다. 고속도로를 지나가노라면 크고 작은 무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매장은 인류의 오랜 풍습이지만 우리나라처럼 망자(亡者)가 양지바른 땅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서양은 공동묘지가 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2일 판교특별회계 차용금에 대한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자 행정안전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결국 이 시장의 선언은 무효가 됐다. 지난 3년간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특별회계에서 5200억 원을 빌려 썼다. 1일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