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현청소재지인 나하 시 인근의 후텐마(普天間) 미군 해병대 항공기지를 예정대로 오키나와 현 안의 나고 시 ‘캠프 슈워브’ 연안부로 옮기기로 22일 합의했다. 지난해 8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민주당이 마련한 공약에는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 밖으로 옮…
1928년 소리와 영상을 결합해 보여 주는 TV의 등장은 세계인에게 충격을 주었다. 1954년 TV 수상기 한 대가 서울 종로 보신각 전자제품 대리점에 전시되었을 때 촌로들은 TV 상자 속에 진짜 사람이 산다고 여겼다. 1961년 국영 KBS가 등장하면서 안방극장 시대가 열렸다. ‘미…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1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때 북한 조문단으로 온 김기남 노동당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이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대통령 각…
1차 오일쇼크 때의 일이다. 1973년 10월 중동 산유국들은 자원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원유가격을 4배로 올렸다. 당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기설이 나돌던 한국은 중동에 진출한 건설회사들이 보내오는 달러로 버텼다. 그러나 1978년 2차 오일쇼크는 재앙을 몰고 왔다. 1979년 10월 부…
20세기가 정보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창의성의 시대다. 애플 컴퓨터를 창립한 스티브 잡스처럼 남과 다른 독창적인 발상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창의적 인재를 사회가 요구하고 있다.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틀리지 않는 기술을 시험하는 듯한 사지선다형 문제나 단순 암기식 수업내…
‘치과 진료비 210만 원을 현금으로 내고 15만 원 할인받으면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것보다 이익인가요?’ ‘차량 구입 때 현금 계산하면 얼마나 할인이 되나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마다 이런 질문들이 널려 있다. 친절한 답글이 올라온다. ‘님의 연봉을 감안…
1964년 12월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루르 탄광지대의 함보른 광산을 찾았다. 당시 서독에는 현지인들이 힘들다고 기피하는 광부와 간호사로 일하던 한국인 남녀 3500여 명이 있었다. 대학을 나왔지만 일자리가 없어 이력서에 학력을 낮춰 쓰거나, 까만 연탄에 손을 비벼 거친…
백화점 명품관에서는 요즘 1000만∼2000만 원짜리 초고가 핸드백 물량이 달린다. 작년엔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올해는 국내의 30, 40대 전문직 여성과 50대 주부들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총매출 증…
조전혁 대책위원회가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희망나눔 콘서트’를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기로 하고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것은 이번 주 월요일인 10일이었다. 대책위는 ‘전교조 교사가 누군지를 파악하는 것은 학부모의 알 권리에 속한다’며 명단 공개를 강행했던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을…
프랑스 혁명 때 급진적 사회변혁을 주장하던 자코뱅당 의원들은 의회의 왼쪽에 앉았다. 반면 온건노선을 취하던 지롱드당의 의석은 오른쪽이었다. 여기에서 좌파와 우파라는 말이 나왔다. 이후 좌파의 한 갈래는 폭력혁명과 독재를 지향하는 공산주의로, 또 한 갈래는 비폭력 의회주의를 통해 경제적…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호남권 31개 선거구 가운데 한 곳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2위를 한 곳도 7곳에 불과했다. 이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의 평균득표율은 7.1%였다. 민주당은 당시 영남권 68개 선거구 중 2곳에서 당선자를 냈지만, 2위 지역은 8곳에 그쳤다. …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 자리가 신설됐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일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마디로 안보특보의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안보특보는 청와대 공식 직제에 없는 무보수직이다. 청와대 안에 사무실도 없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정무특…
국민동요 ‘우리의 소원’은 1947년 태어났다. 극작가이던 안석주 씨(1950년 작고)가 작사하고, 서울대 음대에 다니던 그의 아들 안병원 씨(84·캐나다 거주)가 작곡했다. 원래는 ‘독립’을 염원한 것이었는데 1948년 정부 수립 후 당시 문교부가 노랫말의 ‘독립’을 ‘통일’로 바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나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시(詩) ‘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빚에 대해 곱씹어볼 만한 경구(警句)를 남겼다. 그는 “빚이 아무리 묘한 재간을 부리더라도 자신이 낸 손실을 물어내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