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나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시(詩) ‘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빚에 대해 곱씹어볼 만한 경구(警句)를 남겼다. 그는 “빚이 아무리 묘한 재간을 부리더라도 자신이 낸 손실을 물어내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저…
북한은 5대 혁명가극으로 ‘꽃파는 처녀’ ‘피바다’ ‘당의 참된 딸’ ‘금강산의 노래’ ‘밀림아 이야기하라’를 내세우고 있다. 이 중에서도 ‘피바다’는 김일성의 주체적 문예사상을 온전히 나타낸 북한 최고의 혁명가극이라고 자랑한다. 원제(原題)는 김일성이 1936년 만주에서 만들었다는 …
유럽에서 노인들은 ‘거리의 파수꾼’으로 불린다. 하루 종일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며 소일하다가 조금만 이상한 것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담뱃값을 모르거나 옷차림과 말씨가 이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일이 일종의 의무처럼 여겨졌다. 실제 신고도 많았고 그 …
아이작 뉴턴과 알버트 아인슈타인에 이어 ‘우주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물리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68)는 책만 파고드는 공부벌레는 아니다. 옥스퍼드대에 다닐 때는 몸무게가 가볍다는 이유로 조정팀 키잡이를 맡아 일주일에 엿새를 강에서 지냈다. 루게릭병에…
장동건은 잘생긴 얼굴이 콤플렉스였던 배우다. 1992년 TV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이래 우리나라에서 미남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장동건’이었다. 그 잘생긴 이마를 잔뜩 우그러뜨린 채 “내가 니 시다바리가”(2001년 영화 ‘친구’)를 내뱉고 나서야 비로소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한류스…
사실상 채무 상환 불능상태에 빠져 나라 밖으로 손을 벌리고 있는 그리스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아테네 시민 수만 명은 노동절인 1일 아테네 도심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긴축재정안을 성토했다.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과 노동자총연맹은 5일부터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다.…
1997년 한보철강 삼미 진로의 부도에 이어 자금난에 빠진 기아자동차 사태가 장기화하자 대외신인도가 휘청거렸다. 무디스는 기아사태가 터지자 한국을 ‘요주의 리스트’에 포함시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기아차 법정 관리가 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는 기회주의와 보신(保身)주의가 몸에 밴 사람이 적지 않다. ‘중도통합과 실용적 개혁’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통합과 실용에도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깎아내리는 세력, 최악의 세습독재로 국민을 굶겨 죽인 북한 정권의 폭정(暴政…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1945년 소련 미국 영국 프랑스군에 분할 점령됐다가 1948년 동서로 나누어졌다. 그 후 동독 주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250여만 명의 동독인이 자유를 찾아 서베를린으로 탈출하자, 동독은 1961년 8월 11일 밤 베를린 장벽을 쌓았다. 장벽을 따라 지뢰를…
오키나와 섬은 일본 본토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오키나와의 중심도시 나하에서 도쿄까지의 거리가 1556km인 데 비해 서울까지는 1306km, 마닐라는 1454km, 타이베이는 657km로 더 가깝다. 오키나와는 1945년 미군에 점령됐다가 1972년 일본에 반환됐지만 당시 건설됐…
아시아의 병원에 관한 퀴즈다. ①샴쌍둥이 분리수술로 유명한 병원은? ②150개국에서 연간 30만 명 이상의 해외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은? ③세계 385개 병원과 원격진료 체제를 갖추고 업무를 원스톱 처리하는 병원은? ①번 문제의 정답(싱가포르의 래플스 병원)을 맞히기도 벅찰 듯하다. 도…
글로벌 경제위기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파문으로 재편 움직임이 활발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자동차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8조4182억 원, 영업이익은 702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와 357% 늘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
북한군은 무선교신을 할 때 숫자로 된 암호를 사용한다. ‘공격’을 15로 한다면, ‘백령도’는 2007로 표현하는 식이다. 교신자들은 각각의 암호집을 갖고 있다. 자기를 호출한 곳에서 불러준 번호와 자기 암호집의 숫자를 결합해 암호를 푼다. 나를 호출한 곳에서 1을 불렀는데 그에 대응…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빌라에서 지난 주말 불이 나 7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때 불을 못 껐다면 빌라 전체가 타버릴 뻔했다. 방화였다. 범인은 18세 소년 두 명. 중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경찰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타는지 보려고 불을 질렀다”고 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