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있는 곳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있다. 우리 나이로는 쉰(1961년생)이니, 김 선수에겐 아버지뻘이다. 소년 시절 아이스하키를 하다 피겨로 전환해 캐나다선수권을 8번, 세계선수권(1987년)을 1번 차지했다. 1979년 주니어 선수 중에선 세계 최초로, 시니어를 포…
1969년 4월 8일 국회에서 신민당이 제출한 권오병 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가(可)’ 89표, ‘부(否)’ 57표, 무효 3표로 통과됐다. 투표에 참가한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100명이었으니 최소 40명 이상이 당명(黨命)을 어기고 해임안에 찬성한 셈이다. 휴가…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부소장이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 회부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 부소장은 대한변협 주최로 열린 인권 환경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납북행위를 심도 있게 조사하고 입증할 수 있다면 김 위원장을 ICC 재판에 회부…
KCTC로 약칭되는 강원 홍천의 육군 과학화훈련장에는 북한군과 유사한 복장을 하고 있는 11대대가 있다. 일반 전투사단들은 8년에 한 번꼴로 이곳에 들어가 서바이벌 게임보다 훨씬 더 정교한 장비로 11대대와 실전 같은 전투훈련을 한다. 이 훈련에서 11대대의 총포류에 맞으면 시신을 담…
민주노동당은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교원과 공무원의 민노당 가입 및 당비 납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등 다른 야5당도 ‘찬조 출연’했고,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거들었다. 시민과 언론의 관심은 시들했다. 주최 측은…
고 김동영 전 의원과 최형우 전 의원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핵심 실세였다. 1970, 80년대 군사정권 시절 YS와 김대중(DJ) 전 대통령 같은 야당 지도자들은 자신들을 대신해 조직관리와 정치자금 분야를 도맡아 처리하거나 때로는 교도소에까지 가는 ‘대리인’들을 두었다. 양김(…
판사는 판결을 할 때 헌법과 법률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다. 구체적 사건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의 근본정신이나 입법(立法) 취지에 충실해야 한다. 판사는 법률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사람이지,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사에겐 객관화된 직무상의 양심이 요구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도핀 카운티의 서스쿼해나 강에는 세로 길이가 3마일(약 4.8km)인 스리마일 섬이 있다. 밥콕 앤드 윌콕스사는 이 섬에 90만 kW급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1974년 운전에 들어갔고, 1978년 2호기를 가동했다. 1979년 3월 28일, 가동 4개월째인 2호기의…
오늘날의 인사청탁에 해당하는 한자어에 분경(奔競)이란 말이 있다. 분추경리(奔趨競利)의 준말인 분경은 벼슬을 얻기 위해 고관대작이나 권세가들을 분주하게 찾아다닌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도 인사청탁이 극심해 정종은 1399년 분경금지법까지 만들었지만 바로 이듬 해 대사헌이 분경에 연루돼 …
일본 도쿄 스기나미 구(區)의 와다중학교는 2008년 명문고 입시(入試) 전문학원 사픽스 강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과외수업’을 하는 파격적 시도를 했다. 사픽스 강사들은 정규 학교수업이 없는 평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을 이용해 영어 수학 일본어 입시 수업과 선행학습을 진행했다. ‘명…
미국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지역의 기록적 폭설이 정치논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방지 노력에 동참을 선언한 마당에 최고 140cm의 폭설이 내려 연방정부가 나흘째 휴무하고 워싱턴과 뉴욕의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공화당에서 기후변화를 빈정거리는 소…
포스텍(포항공대)이 올해 신학기부터 대학 내 강의와 회의 등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공용화 캠퍼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백성기 총장은 “3년 내에 영어공용화 캠퍼스를 정착시켜 대학 내 모든 강의와 회의, 문서 등에 영어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학부 전공과목과 대학원…
2008년 2월 10일 저녁, 많은 국민은 ‘곧 꺼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불타는 국보 1호를 지켜보았다. 이 ‘설마’는 숭례문 현판이 떨어질 때 가슴이 철렁하는 두려움으로 바뀌었고, 2층 누각이 무너질 땐 불길함으로 변모했다. 방화범 채모 씨가 “토지 재개발 보상금을 충분히 받지 못해…
검찰이 범죄를 자백한 피의자를 가벼운 혐의로 기소하거나 형량을 낮춰주는 제도가 플리바기닝(유죄협상)이다.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사건까지 배심재판을 거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영미법 국가에서 시작돼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대륙법 국가로도 확산됐다. 벌금 액수가 큰 …
싱가포르 에어쇼는 세계 3대 에어쇼의 하나다. 2일부터 7일까지 열린 올해 싱가포르 에어쇼는 2008년보다 대폭 축소됐다. 예년의 규모라 해도 서울 에어쇼보다 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만큼 한국의 항공 산업이 발전한 것이다. 이번 에어쇼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0개국과 함께 개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