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될 때만 해도 인기를 끌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1월 말 현재 아이폰은 30만 대가 팔려 나갔다. 아이폰 말고도 국내에는 다른 스마트폰들이 있었지만, 지난해 초 20만 명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안에 200만 명을 넘어서리라는…
‘듣보잡’이란 누리꾼 사이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란 뜻으로 쓰이는 비속어다. 진보신당의 인터넷 게시판과 자신의 블로그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듣보잡’이라고 비난한 진중권 씨가 어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진 씨가 ‘듣보잡’ 등 모욕적 표현을…
에드워드 데빗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1979년 신임 판사들을 위한 십계명을 만들었다. 친절하라. 인내하라. 위엄을 갖추라.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라 등과 함께 ‘상식(common sense)을 존중하라’가 포함됐다. 풍부한 경험과 자기 수련 없이는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이다. 국내 한 원…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1월 8일 ‘블랙 금요일’ 자국통화 평가절하 정책을 전격 발표했다. 생활필수품 수입 때 환율을 달러 당 2.15볼리바르에서 2.60볼리바르로 17%, 생필품이 아닌 상품은 4.30 볼리바르로 50% 평가절하 했다. 11일 월요일부터 시작이라는 방송이 나오자마자 사람…
1989년 11월 동서독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북한 김정일과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평양에서 긴급 회동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선 같은 의견이었으나 대처방안은 달랐다. 김은 “군대를 강화하고 인민의 사상 무장을 단단히 하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1907년 조선의 순종은 왕실 소장의 각종 도서를 한데 모아 규장각 도서로 통합하도록 했다. 규장각은 정조가 1776년 즉위하자마자 창건한 기구로 역대 군주의 유품과 각종 서책을 보관했다. 정조는 1782년 강화도에 별도로 외(外)규장각을 설치했다. 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200여 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 4월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조(自助)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의 빈곤이 타인의 책임인 것처럼 불평만 늘어놓는 농민은 몇백 년이 걸려도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농민의 생활 개선에 집념을 보였지만 ‘게으른 사람은 나라도 도울 수 없…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입양아, 말썽꾸러기 소년, 대학 중퇴자, 환각제 중독자, 히말라야 선(禪) 수행자, 채식주의자, 친딸을 버린 사람, 독불장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5)를 수식하는 용어는 수십 가지가 된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그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경영자로…
백령도(白翎島)는 우리나라 섬 중에서 북한과 가장 가깝다. 인천에서는 191.4km나 떨어져 있지만 북한 장연군의 장산곶에선 17km밖에 되지 않는다. 백령도라는 이름은 흰 따오기가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예부터 중국 산둥 반도를 오가기 위한 교통…
우리 헌법 개정의 역사는 대통령 임기 및 연임(連任) 규정의 개정사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4년 3선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을 내놓아 국회 표결에 부쳤으나 의결정족수에서 한 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그러나 자유당 정권은 이른바 사사오입(四捨五入)이라는 수학적 계…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빛나는 등촉(燈燭)의 하나인 조선/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1929년 4월 2일자 동아일보에는 시인 주요한이 번역한 ‘동방의 등불(A Lamp of the East-Korea)’이란 시가 실렸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빛나는 등촉(燈燭)의 하나인 조선/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1929년 4월 2일자 동아일보에는 시인 주요한이 번역한 ‘동방의 등불(A Lamp of the East-Korea)’이란 시가 실렸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사랑을 고무줄 줄다리기라고 했던가. 상대를 애태우기 위해선 뒤로 빼야 할 때도 있지만, 너무 빼다가 고무줄이 끊어지면 다시 잇기 어렵다. 상대를 붙잡겠다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고무줄의 팽팽함이 풀어진다. 지난 정부 때까지 남한은 다가갔고 북한은 달아났다. 달아나면서도 받을 것은 다 …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방문학자로 지내며 미국에 불고 있는 중국 열풍을 실감했다. 하버드대만 해도 중국어를 포함한 중국 관련 강좌가 250여 개나 되고 매주 열리는 사회과학 분야 세미나의 절반가량이 중국 문제를 다뤘다. 페어뱅크센터가 주최한 중국 건…
서울시교육청의 인사 비리가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12월 3일 50대 중년 남녀가 술에 취해 서로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그때 여자 쪽에서 “이 사람이 장학사 시험에 합격시켜 주겠다며 2000만 원을 받아 갔다”고 폭로했다. 대판 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서울시교육청 소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