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진성(true) 파시스트의 전형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발간한 책 ‘파시즘’에서 내놓은 평가다. 북한을 “세속적인 IS(이슬람국가)”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신격화된 김씨 일가가 독재정권을 세습하며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 것을 비판하…
1∼3대 이승만 대통령과 5∼7대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식은 중앙청 광장에서 열렸다. 지금은 철거되고 사라졌지만 당시 중앙청은 행정부 청사 건물이었다. 4·19혁명으로 물러난 이 승만의 뒤를 이은 윤보선 대통령의 취임식은 지금의 서울시의회에서 거행됐다. 서울시의회 건물은 당시 국회의사당…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발작적 기침, 호흡 곤란, 어지럼증. 매년 초여름이 되면 국내 주요 병원의 응급실에는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밀려 들어온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다. 오존의 독성이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약해진 폐 세포를…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비례대표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PPAT)을 실시한다. 대상은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들이다. 9등급으로 나눠서 상대평가를 하는데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이상 성적을 각각 받…
40대 이상은 알랭 들롱을 ‘아랑 드롱’이라고 불렀다. 그레고리 펙이니 리처드 버턴이니 하는 미국 할리우드 미남 배우들의 이름은 몰라도 이 프랑스 배우의 이름은 알았다. 지금 60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를 개봉 영화관이 아니라 TV 영화를 통해 봤을 뿐인데도 그렇다. 한국인에게 미남 배…
미국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는 2015년 11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5층 빌딩 크기의 ‘자동차 자판기’를 공개했다. 인터넷에서 중고차의 3차원 영상, 수리 내용 등을 보고 차를 고른 고객은 이곳에 찾아와 자기 이름이 새겨진 동전을 발급받는다. 동전을 투입구에 넣으면 투명 빌딩 …
1970∼80년대는 ‘가전·자동차·반도체 왕국’ 일본의 최전성기였다. 미 하버드대 에즈라 보걸 교수는 1979년 ‘재팬 애즈 넘버원’이라는 책에서 일본 경제가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벌어들인 돈으로 아시아를 석권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엔화 대출과 투자에 의…
메뉴판에서 연어 요리를 빼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다. 국내 유통 연어의 98%는 노르웨이산 북대서양 연어다. 생연어를 36시간 이내에 항공 직송해 왔는데, 러시아 영공 폐쇄로 우회하면서 항공 운임이 치솟았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노르웨이산…
“5월에 유럽 가려는데 긴팔 챙겨야 하나요.” “신혼여행 모리셔스로 가려고요. PCR 검사 결과서 안 내도 된대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 정부가 해외 나들이의 걸림돌이었던 입국자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2년 넘게 억눌려온 여행 욕구가 ‘보복적 해외여…
독립된 중앙은행은 수많은 호황과 불황을 겪은 자본주의 체제가 경기 급등락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발명품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흔히 낮은 금리를 통해 경기를 더 띄우고 싶어 하지만 ‘파티의 흥을 깨는 사람’에 비유되는 중앙은행은 물가 인상 가능성이 보이면 금리를 올릴 준비부터 하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문 명칭인 ‘코러스(KORUS) FTA’는 코리아와 USA의 첫음절을 조합한 것이다. 우리는 한국이 앞에 오는 이 명칭을 반겼지만 미국은 썩 내켜하지 않았다. 협상 초반인 2006년 3월, 미국이 처음 아이디어로 내놓은 것은 아메리카를 앞에, 코리아를 뒤…
Y노믹스, 윤노믹스, SY노믹스, 윤석열노믹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가 추진할 경제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차기 정부 정책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공식화된 이름도 없지만 세간에선 예전 작명법에 준해 다양한 이름을 만들어 붙이기 시…
근래 우리나라 여론조사에서는 ‘샤이 보수’보다는 ‘샤이 진보’가 조사를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20대 총선(2016년)에서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 여당이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압승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민주…
역병도 막지 못한 선거 열기다. 코로나 이후 첫 선거였던 2020년 총선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해 4·7재·보궐선거는 평일임에도 서울과 부산의 투표율이 광역단체장 재·보선으로는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코로나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기에 치러진 이번 20대 …
서울 신촌에서 유세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7일 둔기로 가격한 표모 씨는 진보좌파 성향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송 대표 피습 직후 표 씨는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평소 한미 군사훈련에 반대해 왔는데 송 대표가 한미훈련 연기가 어렵다고 하자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