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기술경제 시대의 총아다. 스마트폰 하나에만 25만 개 이상의 특허가 있을 정도로 첨단 제품들은 특허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국 무선통신기술 개발업체 퀄컴은 특허 로열티로만 매년 수조 원을 챙길 정도로 핵심 특허의 가치는 엄청나다. 수출 규모 세계 7위인 한국은 특허 출원 건…
2016년 10월 25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골프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찾았다. 선거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 일각이라도 아껴 유권자를 찾아다녀야 했지만 그는 기자들 앞에서 생뚱맞게도 골프장 홍보를 했다. 다음 날에는 …
‘원인 미상 폐손상 질환.’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물질로 인한 폐질환의 첫 진단명이다. 2011년 4월 서울아산병원에 20, 30대 임산부 등 8명이 이 진단명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돼 급성호흡부전을 겪다가 4명이 사망했다. 도통 원인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때는 2007년. 그로부터 불과 수년 만에 스마트폰은 세상을 지배하는 도구가 됐다. 많은 이가 알람 소리에 일어나 다시 잠들 때까지 한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통신과 검색, 쇼핑, 게임 등 가히 현대인의 모든 생활이 스마트폰에 신세 지고 있다. 그 덕에 급성…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헤지펀드 운영사인 ‘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아시아 각국이 통화 가치 폭락으로 난리가 났는데 환란 와중에 엄청난 차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퀀텀 펀드 같은 헤지펀드는 통상 소수의 투자자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한국…
“미안스럽습니다. 사날 후에 꼭 드리겠습니다.” “글쎄 언제가 사날이란 말이오? 돈두 다 싫소. 오늘은 방을 내주.” 김유정의 소설 ‘따라지’에서 집주인과 세입자가 옥신각신하는 장면이다. 돈이 아쉬워 사글세를 들인 집주인은 밀린 방세를 받으려다 결국 실패한다. 사글세는 보증금 없이…
강남이란 개념도 희박하던 1971년 9월 ‘남서울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대단지 아파트 분양광고가 나갔다. 지금의 반포주공 1단지다. 강남 아파트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의미에서 한국 주택사에서도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지금은 40년이 훌쩍 넘은 구식 설계와 시공으로 엘리베이터도 없고 집…
‘중국인 임신부들은 해외여행을 온 것처럼 하와이로 입국한 뒤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했다. 입국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어 부른 배를 감췄다. 머물 숙소로는 미리 외운 대로 와이키키 해변 5성급 호텔인 트럼프 호텔을 콕 집어 답했다.’ 올해 1월 미국 LA 연방검찰은 중국…
상속을 불평등의 기원이라고 보고 상속 재산을 국가나 사회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상주의자도 있다. 그렇지 않고 상속을 인정한다고 해도 재산이 플러스일 때만 물려받고 빚이 있을 때는 물려받지 않는다면 공정하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다. 부모 잘 …
올 4월 미국의 한 정보기술(IT) 전문지가 최신 스마트폰의 지문 잠금 기능이 위조 지문에 의해 해제되는 과정을 보도했다. 첩보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와인 잔에 묻은 지문을 카메라로 찍어, 이를 3D프린터로 인쇄한 것. 위조 지문을 갖다댄 지 세 번 만에 스마트폰의 지문 잠금 기능은 간…
영화배우 고(故) 신성일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보냈다. 지난해 10월 중순 인터뷰를 위해 찾았는데, 마치 경치 좋은 곳에 있는 깔끔한 콘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그는 매주 한 번 ‘신성일 영화제’를 열고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을 지인들과 함께 감상했다…
“2011년 ‘이만갑’을 처음 시작할 때 남한에선 UFO(미확인 비행 물체)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매거진M이 2017년 2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를 분석한 글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 이방인으로 살던 탈북민들이 당당히 얼굴을 …
미국은 진주만 공습을 당한 지 3개월 후인 1942년 3월 도쿄를 포함한 일본 열도를 대대적으로 폭격했다. 항모 ‘호닛’을 일본 1200km 부근까지 접근시켜 B-25 폭격기를 뜨고 내리게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91년 이라크에 대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지상군이 사실상 무혈 …
유럽 쪽 러시아 북부에 백해(白海·White Sea)라는 내해(內海)가 있다. 백해 연안에는 세베로드빈스크라는 도시가 있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13일 러시아 군이 실험 중이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했다. 방사능 수치가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지만 러시아 정부는 방사…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매일 어두워지면 집 뒤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졌다. 쓰레기통 안에는 근처 채소상이 버린 배춧잎이 많았는데 그중 먹을 만한 걸 골라 씻고 소금에 절였다. 곽 여사는 이걸 끓여 죽과 찬거리를 만들어 아들과 임정 요인들의 뒷바라지를 했다.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