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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댄디한 보수를 위하여

    [횡설수설/송평인]댄디한 보수를 위하여

    지금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면 나이 든 이는 꼰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대학가에서는 동성애보다 보수 ‘커밍아웃’이 더 힘들다는 말까지 나온다. 결국 많은 ‘샤이 보수’들은 침묵하고 만다. 현대 보수주의 사상의 원조인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을 번역한 이태숙 경희…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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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먹물 쓴 시황제 초상화

    [횡설수설/우경임]먹물 쓴 시황제 초상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초상화에서 검은 먹물이 흘러내린다. 이를 배경으로 29세 여성 둥야오충(董瑤瓊)은 “시진핑 독재 폭정에 반대한다”고 외친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 중국 상하이(上海) 시내에 걸린 ‘중국몽’ 선전물 먹물 투척 사건이다. 인터넷상에선 시 주석 먹물 낙서를 …

    •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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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세진]현금 없는 사회

    [횡설수설/정세진]현금 없는 사회

    2007년 케냐 통신기업 사파리콤과 영국 보다폰이 만든 엠페사는 휴대전화의 모바일 계좌에 돈을 보관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월급이 30% 늘었다. 경찰 수뇌부가 일부를 빼돌리고 지급했던 현금을 정부가 모바일 계좌로 직접 준 덕분이다. 이…

    •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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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팝콘 브레인

    [횡설수설/우경임]팝콘 브레인

    직접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시연하는 유튜브 동영상에 푹 빠진 아이에게 잔소리를 했다. “매일 (동영상 속) 그 형처럼 게임만 하는 백수가 되고 싶니?” 눈을 동그랗게 뜬 아이가 “이 형, 백수 아니야. 유튜브 크리에이터란 말이에요”라고 반박했다. 주먹을 불끈 쥐며 “나도 유…

    •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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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美軍 유해 송환

    [횡설수설/고미석]美軍 유해 송환

    2002년 3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미군 치누크 헬기가 로켓포 공격을 받는다. 그때 네이비실 닐 로버츠 대원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가 탈레반에게 쫓기다 처형되는 장면은 미 무인항공기에 의해 촬영됐다. ▷미군은 그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또 다른 헬기를 보냈다. 이 헬기…

    •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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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성전(性戰)

    [횡설수설/우경임]성전(性戰)

    1977년 출간된 ‘이갈리아의 딸들’은 페미니즘 소설의 고전이다.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텐베르그가 썼다. 남녀 역할을 바꾼 미러링(mirroring) 방식으로 뿌리 깊은 성차별을 비틀어 보여준다. 가모장제(家母長制) 유토피아로 묘사되는 상상의 나라 ‘이갈리아’. 움(Wom·여성)은…

    •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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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中 떠난 류샤, 아름다운 칼날

    [횡설수설/송평인]中 떠난 류샤, 아름다운 칼날

    15년간의 투옥·감금 끝에 간암이 악화돼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류샤오보 같은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들을 보면 경탄을 넘어 경외의 느낌이 든다. 그들은 마블사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비유하자면 우주를 지배하려는 타노스와 아이언맨의 슈트도 없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도 없이 …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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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무인 톨게이트 백지화

    [횡설수설/고미석]무인 톨게이트 백지화

    ‘고속도로’라는 단어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통행료를 받는 톨게이트. 1969년 국내 최초로 경인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수납원이 요금을 징수하는 시스템도 시작됐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흘렀으나 유인(有人) 징수 시스템은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 전국 톨게이트에 설치…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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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탐정과 사생활

    [횡설수설/민동용]탐정과 사생활

    2015년 2월 26일 간통죄 위헌 결정이 나오자 콘돔 제조업체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간통죄 폐지 테마주’라며 피임약 제조업체도 언급됐다. 정작 이들 업체 뒤에서 표정 관리를 한 업종은 심부름센터였다. 배우자, 특히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뒷조사’를 의뢰하는 여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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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길진균]한국당의 名醫 찾기

    [횡설수설/길진균]한국당의 名醫 찾기

    중국에서 신의(神醫)로 전해지는 화타(華陀)는 팔에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살펴보고 “독이 뼈까지 침투했으니 오염된 살을 도려내고 독이 침투해 있는 뼈를 긁어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화타가 상처를 째고 뼈를 긁어내는 동안 관우는 바둑을 두며 고통을 견뎌냈다. 수술이 성공리에 끝나 …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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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광표]붉은불개미의 침공

    [횡설수설/이광표]붉은불개미의 침공

    6·25전쟁 당시 미군 군수물자를 따라 외래종 식물 씨앗이 여럿 들어왔다. 국화의 일종인 미국쑥부쟁이가 그 가운데 하나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 뒤인 1980년대 경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이 꽃이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워낙 생명력이 강해 이것이 서식하면 다른 식물들은 멀리 …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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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서울대 총장이라는 자리

    [횡설수설/송평인]서울대 총장이라는 자리

    고려와 조선시대에 최고 공립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의 장(長)을 대사성이라 불렀다. 고려 말기 정몽주로부터 조선 전기의 신숙주, 중기의 이황, 후기의 김정희까지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대사성을 지냈다. 오늘날 서울대의 총장은 현대판 대사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서울대 총장에는 …

    •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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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아시아나 기내식 사태

    [횡설수설/송평인]아시아나 기내식 사태

    1998년 처음 대한항공 기내에 비빔밥이 제공됐다. 그 전만 해도 기내식은 대개 ‘서양식+밥’이었는데 한식으로 처음 제공된 것이 비빔밥이었다. 비빔밥이 외국에 널리 소개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비빔밥이 불고기나 갈비처럼 한류 음식의 대표가 된 데는 기내식 비빔밥을 맛본…

    •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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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길진균]부엉이로 바뀐 담쟁이

    [횡설수설/길진균]부엉이로 바뀐 담쟁이

    ‘저것은 벽…’으로 시작하는 시 ‘담쟁이’.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고 있는 도종환 시인의 작품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돕기 위해 발족한 경선캠프 이름인 ‘담쟁이 포럼’은 이 시에서 따왔다. 문 대통령은 주요 모임에서 담쟁이의 소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

    •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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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기홍]“김광석 타살설 근거 없다”

    [횡설수설/이기홍]“김광석 타살설 근거 없다”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은 주로 부유한 과부를 노렸다. 마녀를 가리는 네 번째 방법이 ‘물 시험(Wasserprobe)’으로 혐의자를 묶은 채 물에 빠뜨린다. 물은 깨끗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마녀라면 물 밖으로 내치기 때문에 떠오른다고 믿었다. 떠오르지 않고 익사하면 혐의를 벗고, 떠오…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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