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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지체된 정의’

    [횡설수설/조수진]‘지체된 정의’

    “정의가 이뤄졌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네베스트 콜먼을 구장 관리인으로 다시 고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콜먼은 1994년 살던 건물 지하에서 20세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강간·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진범이 잡혀 지난…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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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저커버그의 사과

    [횡설수설/고미석]저커버그의 사과

    요즘 한국 사회에는 ‘미투’ 관련한 사과의 말이 홍수를 이루지만 공감보다 논란을 키우기 일쑤다. 누구는 ‘공개사과 리허설’ 의혹으로, 누군가는 “오늘날에 비추어 희롱으로 규정된다면”의 조건부 사과로 역풍을 불렀다. ▷공개 사과에는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가령 ‘3R’원칙은 잘못…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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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6분 20초 연설, 침묵의 긴 여운

    [횡설수설/고미석]6분 20초 연설, 침묵의 긴 여운

    때로 침묵은 그 어떤 웅변보다 힘이 세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총기 규제 촉구 집회에 참가한 고3 여학생 에마 곤잘러스의 ‘6분 20초 연설’이 그랬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한 고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생존자 에마는 침묵의 긴 여운으로 참가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

    •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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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수영]EU의 디지털稅

    [횡설수설/홍수영]EU의 디지털稅

    유럽연합(EU)이 거대 인터넷 공룡들을 겨냥해 ‘디지털세(稅)’를 신설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유럽에서 올린 매출의 3%를 세금으로 회수할 방침이다. 글로벌 매출이 연간 7억5000만 유로(약 9900억 원)를 넘고, 유럽에서 5000만 유로…

    •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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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뉴턴과 다윈 옆에 눕는 호킹

    [횡설수설/조수진]뉴턴과 다윈 옆에 눕는 호킹

    철저하게 ‘역사’를 품은 도시 프랑스 파리. 그중에서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카르티에라탱’(라틴어 사용 구역이란 뜻)이다. 소르본대, 뤽상부르 공원 등이 있는 이곳 한복판엔 고대 로마의 판테온(만신전·萬神殿)을 그대로 본떠 지은 판테옹이 우뚝 서 있다. ▷“위대한 사람…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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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광표]객석 기부

    [횡설수설/이광표]객석 기부

    “콘서트홀 1층 C블록 기부석이 비었다고 들었는데 그거 다 주세요.” 권오춘 초허당장학재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 ‘객석 기부’ 형식으로 2억 원을 내놓았다. 그러곤 “명패에 메시지 문구는 빼고 저의 호와 이름만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객석 기부는 기부금 액수에 비례해 공…

    •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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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수영]페이스북의 ‘데이터 스캔들’

    [횡설수설/홍수영]페이스북의 ‘데이터 스캔들’

    2016년 미국 대선 때 페이스북 사용자 5000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선거운동에 유용됐다는 의혹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당시 데이터 분석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디스이스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앱을 다운받도록 유도했다. 성격 검사 앱을 표방했지만 실상…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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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대학생 월세난민

    [횡설수설]대학생 월세난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로 시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는 시인이 25세 때 일본 릿쿄대 유학 중 썼다. 일제강점기 무기력한 삶에 대한 식민지 대학생의 고뇌와 극복 의지가 드러난 시다. 육첩방(六疊房)은 다다미가 여섯 장 깔린, 요즘 기준으로 말하면 …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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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중국의 2인자 왕치산

    [횡설수설/송평인]중국의 2인자 왕치산

    시진핑은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에, 시진핑의 오른팔인 왕치산은 국가부주석으로 선출됐다. 왕치산은 지난해까지 중국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 7인 중 1인이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68세가 정년’이란 관례에 따라 은퇴했으나 5개월 만에 돌아온 것이다. 전국인대…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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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젠더리스 교복

    [횡설수설/고미석]젠더리스 교복

    2015년 바비 인형과 패션브랜드 모스키노가 손잡고 만든 광고가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바비 인형을 갖고 노는 소년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장난감 마케팅에서도 성 중립(gender-neutral) 관점이 중요해진 것이다. ▷남녀를 명확하게 구분 짓던 고정관념에 차츰 균열이 …

    •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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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첨단 독살

    [횡설수설/조수진]첨단 독살

    영국은 위험한 곳이다. 1978년 영국에 망명해 BBC 해설가로 활동하던 소련인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행인의 우산 끝에 찔렸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독극물 리신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연방보…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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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수영]벼랑 끝의 아베

    [횡설수설/홍수영]벼랑 끝의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되살아난 ‘사학 스캔들’에 휘청거리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아베 총리 부부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을 무마하려 공문서 14건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그간 총리직이 걸린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의 앞길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자민당…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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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수영]시진핑의 황제식 접견

    [횡설수설/홍수영]시진핑의 황제식 접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3일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전하러 온 서훈 국가정보원장에게 자신과 같은 금색 꽃무늬 의자를 내줬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4월부터 외국 인사 접견 때 혼자서만 화려하고 쿠션이 높은 의자에 앉았다.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일본 문화 ‘오모테나시’와 안 …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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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광표]찬성률 99.8%

    [횡설수설/이광표]찬성률 99.8%

    찬성 2958, 반대 2, 기권 3, 무효 1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장기집권의 길을 터준 개헌안이 11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제3차 회의에서 통과됐다. 찬성률 99.8%. 과거 북한의 ‘100% 투표에 100% 찬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황당한 찬성률이야말로…

    •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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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北-美 정상회담 후보지

    [횡설수설/송평인]北-美 정상회담 후보지

    냉전 시대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정상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마주칠 때를 제외하고는 제3국에서만 만났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1960년 니키타 흐루쇼프와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회담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1985년 스위스 제네바와 1986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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