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엑소(EXO)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지 못하자 소녀 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로 몰려가 ‘MAMA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MAMA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올해의 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신예 아…
‘뉴스룸’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뉴스의 세계, 위트 있는 대사, 예측 불허의 결말. 1편에서 ACN방송국 간판앵커 윌 매커보이가 대학생 청중 앞에서 “미국은 더 이상 위대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은 미드를 통틀어 최고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드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 김정은을 ‘병든 강아지(sick puppy)’라고 불렀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후다. ‘병든 강아지’는 병들어 자기 토사물을 먹는 강아지를 이른다. ‘미친 개(…
영국 찰스 왕세자가 고(故) 다이애나 전빈(前嬪)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들 중 미혼인 해리 왕손이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과 27일 약혼했다. 마클은 내년 5월의 신부가 된다. 마클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다. 1936년 에드워드 8세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
영화 ‘007’ 시리즈는 MI6(영국 해외정보국) 미남 공작원의 활약상을 다룬다. 007의 이름 제임스 본드는 가명이고 ‘007’이 코드명이다. 베일에 가려진 이 비밀 공작원의 신상에 대해선 정보기관 수장도 알려 하지 않는다. ‘차단의 법칙’이다. ‘알아야 하는 것만 알라(Know o…
“내 자궁은 나의 것!” “진짜 문제는 낙태죄!” 지난달 15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페미니즘 단체 등이 주최한 집회에서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외친 구호들이다. 여성의 권리를 애도한다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임신과 임신 중단, 출산 같은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는 …
24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3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이집트 알라우다 이슬람사원은 수피즘 모스크다. ‘수피’란 아랍어로 양모(羊毛)를 뜻하는 ‘수프’에서 파생된 말로 초기 신도들이 양털로 짠 옷을 입고 다닌 데서 유래했는데 지금은 수니파, 시아파와는 또 다른 분…
일본의 여성 시의원이 젖먹이 아이를 데리고 시의회에 왔다가 퇴장을 당한 사건으로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구마모토 시의회 오가타 유카 의원은 22일 시의회 정례회의에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안고 자리에 앉았다가 “아이를 동반해서 의원석에 앉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동료 의원들의 반발…
그리스 산토리니는 크루즈선에서 내리는 관광객 수를 올해부터 하루 8000명으로 제한했다. 페루 마추픽추를 돌아볼 수 있는 인원도 하루 2500명으로 한정돼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관광객에게 하루 머물 때마다 10유로(약 1만2800원)의 관광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청소년기는 관심사와 유행을 공유함으로써 소속감과 동류의식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가 강한 시기다. ‘등골브레이커’로 불린 노스페이스, 캐나다구스, 디스커버리에 이어 올해는 그 대상이 롱패딩이다. 학생들이 어쩜 저렇게 똑같은 길이와 색깔의 패딩을 입고 있는지 교복이 아닐까 의심하게 될 정도…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하소설 대망(大望)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할복(割腹)이다. 의복을 갖춰 입고 앉은 패장(敗將)이 작은 칼로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면 옆에 선 무사(가이샤쿠진·介錯人)가 큰 칼로 목을 쳐 주는 식이다. 할복은 자살의 가장 극한 방식이다. 할복은 186…
동서양의 고전에는 괴력의 사내들이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로 사자를 때려죽이고, ‘수호지’의 무송은 한 손으로 호랑이의 머리털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론 머리를 가격해 죽게 한다. 현대인은 사방 4m 경기장 위에서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바벨의 중량으로 세계 최고의 장…
1962년 소련이 쿠바에 장거리 공격용 미사일기지를 건설하려 하자 미소(美蘇) 양국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였다. 10월 27일 아침 소련과의 핵전쟁을 눈앞에 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머릿속에선 화재와 독극물, 혼돈과 재앙으로 파괴된 지구의 처참한 모습이 떠나지 않았다. 케네디…
미국에서는 어린 자녀의 교육에 열정을 쏟는 주부를 사커맘(soccer mom)이라 한다. 축구연습장을 따라다니며 아이를 일일이 챙겨주는 엄마에서 비롯된 말. 자식이 큰 뒤에도 그 주위를 맴돌며 시시콜콜 간섭하면 ‘헬리콥터 맘’으로 호칭이 바뀐다. ▷과보호와 지나친 교육열은 금물이…
“나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1940년)’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주인공의 연설로 끝난다. 아돌프 히틀러를 닮은 제스처를 하며 되레 평화를 이야기하는 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