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수사자가 무리에서 떨어진 물소를 노려보며 조심스럽게 다가선다. 몸을 날려 물소를 물어뜯는 순간 날카로운 물소의 뿔에 받힌다. 물소는 피투성이가 된 사자가 물고 늘어지자 털어낸 뒤 짓이겨 버린다. KBS 1TV ‘동물의 세계, 동물의 왕국’에서 오래 전 방영한 장면이다. 백수의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수가 뚝 떨어지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휴업 사태가 어제로 종료됐다. 휴업학교 수가 6월 2일 149곳에서 시작해 12일 2903곳으로 정점을 찍은 직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어제 ‘제로’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가 메르스 충격파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지낸 2선 국회의원이다. 한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까지 거론됐다. 대권수업 차 48세의 나이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됐다가 낙마했다. 김 의원처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그리스는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유명하지만 서양 연극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스 연극 하면 단연 비극을 꼽는다. 주인공의 슬픈 운명에 연신 눈시울을 적시는 연극 말이다. 고대 그리스는 해마다 3월에 비극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를 통해 그리스 3대 극작가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로이드사는 1688년 에드워드 로이드가 영국 런던에 연 ‘로이드 커피하우스’로부터 출발했다. 선주들이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당시로서는 손실이 가장 큰 범선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보험을 중심으로 해운이 발전하다 보니 해사 관련 국제기구만은 뉴욕이나 제네바가 아…
“사건 이후 ○○(아들)는 껌 통에 들어 있는 방부제를 꺼내 손바닥에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방부제를 먹으면 하늘나라에 가지요’라고 제게 물었습니다. 죽음이 무슨 의미인지 알기나 했을까요. 겨우 열 살 된 자폐 아이의 현실은 어쩌다가 이 세상의 인연을 놓아 버릴 만큼 지옥이 되어 …
구글에는 ‘혁신-창의성 총괄 책임자(Head of Innovation & Creativity Programs)’라는 직함이 있다. 5월 방한했던 프레드릭 G 페르트 총괄은 투명성과 발언권을 혁신의 주요 요소로 꼽았다. 구글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말단 인턴사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독일산 셰퍼드 올가는 9년 차 베테랑 군견이다. 육군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민간 가정에 입양된 올가의 이야기가 최근 ‘TV동물농장’에 소개됐다. 올가와 동고동락한 이상목 상병이 전역식에서 ‘사료만 먹던 군견이라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배탈 난다’고 새 가족에게 일러줄 때 코끝이…
10년 전 일이다.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에 앞서 들렀던 뉴욕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견딜 수 없는 통증 때문에 다급히 응급실을 찾았으나 곧바로 의사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병세에 따라 문밖에 대기시킨 뒤 들여보냈다. 응급실에서 수술실, 다시 2인실로 옮겨 퇴원할 때까지 모든 …
50년 동안 단란한 가정을 꾸린 일본인 노부부. 은퇴 후 위암으로 투병하던 남편이 어느 날 살해된다. 범인은 아내였다. 간병 도중 남편이 36년 전 불륜을 저지르고 사과했던 쓰라린 기억이 떠올라 죽였다는 것이다. 최근 도쿄지방법원은 “50년 동안 추억에 즐거운 일도 있었을 것”이라며 …
올해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은 근소한 차로 주승용 의원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뽑혔다. ‘당 대포(大砲)’를 자임하며 선명성을 과시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1989년 주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른 운동권 출신으로 ‘거친…
작년 5월 대구에서 20대 남성이 중년 부부를 살해했다. 범인은 딸의 전 남자친구였는데 발단은 연인 사이의 폭력에서 비롯됐다. 사귀던 남자에게 딸이 얻어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부는 남자 쪽 부모를 만나 “둘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앙심을 품은 것이다. ‘데이트 폭력’이…
새누리당은 지난달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을 때 “기소 즉시 이들의 당원권을 정지시키겠다”고 밝혔다. 당헌 44조 2항에서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당원은 기소와 …
“포항제철(현 포스코)은 조상의 피로 건설된 것이다.” 한국의 철강왕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국내 자본도 없고 해외에서 돈을 빌리기도 어려웠던 1960년대 포철은 대일(對日)청구권 자금의 일부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산업의 쌀’인 철강을 생산함으로써 한국은 …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작년 112만 대의 차량을 중국에서 판매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4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