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대북 전단(삐라)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와중에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삐라 날리기를 주도하는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로 규정하고 탈북자 가운데 주요 인사에 대한 각개격파에 나섰다. 이에 호응하듯 국내 최대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삐라 살포가 ‘쓰레기 불법 투기’…
네덜란드 하면 풍차와 튤립 말고도 떠오르는 게 많다. 제방 구멍을 온몸으로 막아내 나라를 구했다는 동화 속 아이부터 철학자 에라스뮈스, 화가 렘브란트와 반 고흐를 거쳐 안네 프랑크, 헤이네컨(하이네켄) 맥주까지. 우리 역사에도 조선시대 박연이라 불린 벨테브레이와 하멜이 있었다. 둘 다…
미국 스탠퍼드대 병원 의사인 콜린 빅스 씨는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정글 한복판에 급조된 병동의 열악한 환경과 지독한 더위 속에서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고 매일 죽음의 공포에 맞서며 환자들을 보살핀다. 이 같은 숨은 영웅들 덕인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인 코넬 매클렐런은 원래 퍼스트레이디 미셸의 개인 트레이너였다. 1997년 오바마 부부의 시카고 집 근처 매클렐런이 운영하는 피트니스클럽에서 만났다. 미셸은 오전 4시 45분경 클럽에 도착해 헬스 지도를 받았다. 미셸의 권유로 오바마도 3년 뒤 이곳에…
6월 30일. 재임 마지막 날인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가 4일 전 생활임금 조례를 재의결한 도의회의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대법원에 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이 제안한 이 조례는 “도지사가 공무원보수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소속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로봇청소기 ‘클링클링’은 맞벌이 부부나 초보 주부에게 인기 높은 혼수 필수품이었다. 이 제품을 만든 회사는 모뉴엘이다. 홈시어터 PC 등으로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여러 개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기업을 주목하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이렇듯…
난 어릴 적 대구 근방에 살았기 때문에 삐라는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지 못했다. 어린 시절을 서울 근처나 서울 이북에서 산 친구들 얘길 들어보면 삐라를 주워 파출소에 갖다 주면 경찰 아저씨가 기특하다고 연필도 한 자루씩 주고 그랬던 모양이다. 살을 에는 듯한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은 …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중국어 실력이 화제다. 저커버그는 중국 칭화대 경제관리학원(경제경영학부와 대학원) 자문위원 자격으로 22일 칭화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어로 말했다. 원고를 보고 읽는 강연이 아니라 학생들과 30여 분 질의응답까지 한 것은 듣기…
‘택시를 잡으려고 30분이나 서 있다니 정말 짜증나.’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다. 30대 벤처사업가 트래비스 칼라닉은 이런 경험을 사업화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그는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요즘 세계적으로 화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3일 개각에서 5명의 여성 각료를 기용했다. 총리를 제외한 각료 18명 중 여성 비율은 27.8%로 집권 자민당 의원의 여성 비율 9.8%를 훨씬 웃돌았다. 아베 총리는 ‘여성이 빛나는 사회의 실현’을 약속하면서 여성 활약의 촉진을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겠…
다음 달 21일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제2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개정안은 도서정가제를 더 강화했다. 현재는 새로 나온 책만 19% 이상 싸게 팔 수 없는데, 개정안은 신간이든 구간이든 15% 이상 할인할 수 없게 했다. 대형서점과…
오사카 고베 등 일본 간사이 지역은 요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열기가 뜨겁다. 간사이가 연고지인 한신이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숙적(宿敵)인 도쿄의 요미우리에 파죽지세의 4연승을 거두면서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오사카의 ‘한신 사랑’은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5월 첫 미국 방문 때 청와대 당직실로 전화를 걸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시쯤이었다. 당시 청와대 당직자 중 한 사람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화장실에 있었다. 당직실에서 전화를 받지 않자 노 대통령은 국정상황실에까지 전화를 돌렸으나 역시…
2004년 방영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은 재벌 2세와 가난한 여주인공의 사랑이 불러온 비극을 담고 있다. 조인성 소지섭 하지원이 출연해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 극중에 “계급은 중세시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는 대사와 함께 이탈리아 공산당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1891∼1…
공공미술은 공개된 장소에 전시되는 미술작품이다. 1985년 파리의 퐁뇌프 다리 전체가 천으로 뒤덮였다. 불가리아 출신의 크리스토라는 미술가의 작품이었다. 한국에서 공공미술 작품은 서울 청계광장에 있는 다슬기 모양의 ‘스프링’을 떠올리면 된다. 폐쇄된 미술관을 벗어나 대중과 함께 호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