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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정치인의 달걀·케첩 봉변

    [횡설수설/민동용]정치인의 달걀·케첩 봉변

    1991년 6월 4일자 국내 모든 신문 1면을 장식한 사진은 지금 봐도 충격적이다. 얼굴과 양복 상의가 계란과 밀가루로 하얗게 뒤범벅이 된 채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정원식 당시 국무총리 서리. 자신이 강의를 맡았던 한 대학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가 운동권 학생들에게 봉변을 당…

    •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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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CEO들의 한몫 챙기기

    [횡설수설/최영해]CEO들의 한몫 챙기기

    1998년 9월 주택은행장에 취임한 김정태 씨가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했다. 김 행장은 연봉 수억 원을 사양하는 대신에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달라고 했다. 당시 주택은행의 주가는 3590원으로 액면가(5000원)도 안 됐다. 김 행장은 주택은행 주식을 살 수 있는 스톡옵션 40…

    • 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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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찬식]대통령과 문화

    [횡설수설/홍찬식]대통령과 문화

    조선시대에 문화가 번성했던 시기를 꼽는다면 세종 시대와 함께 영조 정조 때를 들 수 있다. 서울 청계천에 벽화로 재현되어 있는 정조의 화성 행차 그림은 표현기법이나 완성도에서 뛰어난 수준을 자랑한다. 같은 시기 유럽 중국에서 만든 기록화와 비교해 볼 때도 손색이 없다. ▷영조와 정…

    • 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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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6·25 ‘잊혀진 승리’

    [횡설수설/하태원]6·25 ‘잊혀진 승리’

    미국에서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다. 연인원 150만 명의 미군이 참전했고 3만6000여 명이 전사했는데도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에 밀려 ‘역사의 고아’라는 소리를 듣는다. 당시로서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나라에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면서 벌 떼처럼 몰려드는 중공군에 맞서야 …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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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장화의 신분상승

    [횡설수설/고미석]장화의 신분상승

    ‘여기저기에 난립한, 똑같은 모양의 집장사 집들이 공터들 사이에 어색하게 서있는 한적한 거리를 몇 분 달리고 나자 비로소 그가 살아야 할 동네가 멀리에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주택가와 잇대어 있는 암회색의 어두운 공장지대와 굴뚝의 시커먼 그을음이 보였다.’ 이곳은 바로 ‘멀고 아…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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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민간인 출신 대사

    [횡설수설/최영해]민간인 출신 대사

    미국의 최연소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 시니어는 1938년부터 2년간 주영 미국대사를 지냈다. 지명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아일랜드계 사업가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그는 장남인 조지프 케네디 주니어에게는 정치를 권했고, 차남인 존 F 케네디에게는 군인이 되…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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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강명]열대야와 절전 캠페인

    [횡설수설/장강명]열대야와 절전 캠페인

    어린 시절에는 밥을 남기는 게 죄라고 배웠다. 그래서 배가 불러도 북한이나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를 생각하며, 또는 농부 아저씨가 흘린 땀을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그릇을 비웠다.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밥 몇 술 남긴다고 기아 아동이 더 굶주리지는 않는다. 농업인은 내가 오히려…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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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녕]김옥숙 씨의 편지

    [횡설수설/이진녕]김옥숙 씨의 편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씨가 13일 채동욱 검찰총장 앞으로 탄원서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동생(노재우)과 전 사돈(신명수)에게 맡겨진 차명재산을 환수해 남은 추징금(231억 원)을 완납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내용이다. 친인척에게 ‘검은돈’을 위탁했음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이…

    •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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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진짜 모피아, 가짜 모피아

    [횡설수설/최영해]진짜 모피아, 가짜 모피아

    어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임종룡 씨(54)는 ‘모피아’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내고 국무총리실장을 끝으로 2월 옷을 벗었다. 박근혜 청와대는 임 씨에게 빚이 없다. 따…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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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사라지는 예순한 살 最古다방

    [횡설수설/고미석]사라지는 예순한 살 最古다방

    “조선의 청년화가 이인성(李仁星)씨가 경영하는 다방(茶房) 알쓰에 二十八일 밤 八시경쯤 되어 괴한 二명이 돌입하여 동점내에 걸어둔 이인성씨 작품으로 제전에 특선된 ‘고요한 들’을 단도로 찢어버리므로 이것을 제지하든 이인성씨와 충돌되어 一대 난투극이 일어나 일시 센슈이션을 일으켰다고 한…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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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샌프란시스코의 거절

    [횡설수설/박용]샌프란시스코의 거절

    도시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재는 척도로 인구 대비 동성애자의 비율을 따지는 ‘게이 지수’가 있다. 한 도시의 게이 지수가 높다는 것은 성적 소수자인 동성애자를 상대적으로 잘 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도시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삶의 가치들을 존중하며 최신 기술과 외부 인재에 대한 개…

    •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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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사람 잡는 결혼지참금

    [횡설수설/최영해]사람 잡는 결혼지참금

    결혼지참금으로 악명이 높은 나라는 인도다. 철저한 신분사회로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잔존해 있는 인도에서 신부는 결혼지참금으로 15만 루피(약 380만 원)를 신랑 집에 줘야 한다. 가구당 연평균소득의 5배나 되는 거금이다. ‘다우리’(결혼지참금)라고 불리는 이 제도 때문에 딸 가…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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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무산된 세기의 만남

    [횡설수설/이진영]무산된 세기의 만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미 3국을 순방하는 동안 카메라는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을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그는 트리니다드토바고 국립 악단의 연주회장에서 즉석 북채 연주로 박수를 받았고, 코스타리카 국립 아동병원에서는 어린 환자들을 위로하는 부드러운 외교를 펼쳤다. 멕시코…

    •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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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식도락과 도시경쟁력

    [횡설수설/박용]식도락과 도시경쟁력

    현대식 ‘레스토랑’의 원조는 프랑스다. 레스토랑이라는 말도 ‘회복하다’는 뜻의 프랑스어 ‘restaurer’에서 유래했다. 18세기 중반 마튀랭 로즈 드 샹투아조가 파리에 세계 최초의 현대식 레스토랑을 열었다(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 이 식당의 메뉴는 고단백 재료를 넣어…

    • 20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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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김 여사와 미스터 김

    [횡설수설/고미석]김 여사와 미스터 김

    ‘007 골든아이’는 1995년 개봉 당시 파격적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의 등장과 함께 그의 상관 M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것이다. 이때부터 지난해 ‘007 스카이폴’로 퇴장할 때까지 여배우 주디 덴치가 MI6를 이끄는 강철 같은 여성으로 열…

    •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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